북구 중소형 아파트 매매 상승률 중구 다음으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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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분양권은 보합세, 일반아파트 상승세 여전히 지속
칠곡지역 재건축 수요자 몰려 전세 나오기 바쁠 정도
정부의 8.31 부동산 정책이 발표된 후 대구의 아파트 시장의 재건축·분양권 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반 아파트의 거래 매매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최근 0.18%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최근 2주간 광역시 전체 0.02%를 보인 것에 비하면 다른 광역시 지역에 비해 높은 선이라는 것.
30~40평형의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구별 변동률을 보면 중구가 0.5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북구가 0.35%로 20~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음이 달성군 0.32%, 달서구 0.23%, 수성구 0.07%, 남구 0.0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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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형대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21~25평형대가 0.20%, 26~30평형대가 0.16%, 31~35평형대가 0.19%, 36~40평형대가 0.16%, 41~45평형대가 0.40%, 46~50평형대가 0.18%, 51~55평형대가 0.32%, 55평형 이상이 0.09%의 변동률을 기록, 중소형 아파트들이 강세였다.
전세시장도 가을 이사철과 결혼시즌까지 맞물려 0.19%의 변동률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매물을 구하기 힘든데다 가격이 소폭 상승, 세입자들이 더욱 어렵게 됐다. 특히 20~30평형대 전세의 경우 매물 구하기가 무척 어려운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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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의 변동률은 달서구가 0.29%로 가장 높았고 동구 0.28%, 북구 0.20%, 중구·달성군 0.14%, 수성구 0.09%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평형대별로는 21~25평형대 0.20%, 26~30평형대 0.11%, 31~35평형대 0.31%, 41~45평형대 0.09%, 46~50평형대 0.15%, 51~55평형대 0.07%, 55평형 이상이 0.02%로 집계됐다.
매매와 전세시장에 비해 재건축 아파트시장은 -0.03%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약간 하락했다.
분양권 시장 또한 -0.01%의 변동률로 약보합세다. 구별로는 남구가 0.79%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고 북구가 0.05%로 두 번째, 수성구가 0.02%로 올랐다. 이에 비해 달서구는 -0.27%로 약세로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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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구 2주택 관련 문의 지역 부동산 잇따라
양도소득세만큼 집값 상승 영향 크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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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건교부는 지난 7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된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8.31 부동산제도 개혁방안’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이 하향안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대구지역의 경우 전세물량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오히려 매매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건교부에 따르면 정책발표 전후 계절적 요인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전세가격도 추석을 고비로 주간 0.1% 내외로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서민층이 거주하는 단독·연립 주택은 금년 들어 오히려 전세가가 1% 내외 하락하는 등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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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어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서울과 달리 지역에서는 주택 아파트 시세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아파트 신규분양 공급이 적은데 반해 이사철과 결혼시즌이 닥치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다. 물량이 적다보니 주인이 호가를 높게 부르는데다 칠곡이 집값이 싸다는 인식 때문에 재개발 지역 사람들이 몰리면서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 전세물량은 나오기 바쁘게 수요자의 손에 그대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 정책이 바뀐 이후 최근 들어 1가구 2주택에 관한 문의가 많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는 경기문제이지 정책문제는 아닌 것 같다. 실제로 양도소득세를 내더라도 그 비중이 크지 않다고 본다. 세금이 오르는 만큼 매수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기 때문에 그 상승 금액만큼 집값도 오른다고 가정할 때 매매가 역시 상승기류를 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