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묘호랭갯교, 천리교
국내에 퍼져있는 여러 가지 신흥종교를 계보별로 따져 보면 크게 세 가지이다.
우선, 기성종교에서 파생된 종파로서는 불교계 신흥종교, 유교계 신흥종교, 그리스도교계
신흥종교가 있다.
둘째는 민간신앙을 체계화시키려는 신종교 운동이 있는데 여기에는 주로 동학계 신흥종교,
증산계 신흥종교, 단군계 신흥종교, 무속계 신흥종교가 주류를 이룬다.
셋째는 외국에서 유입된 외래 신흥종교인데 여기에는 일본계 신흥종교, 중국계 신흥종교,
기타 외래 신흥종교가 있다.
남묘호랭겟교는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 신흥종교로서 일본계 신흥종교에 속한다. 우리나라
에 들어온 외래 신흥종교 가운데 최근 들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종단들은 일본계 신흥종
교들이다.
우리나라에 일본계 신흥종교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일제시대부터였다. 일본의 식민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약 10여 개의 일본계 신흥종교가 들어왔다. 신리교, 천리교,
대사교, 일련정종 등이다.
이 종파들은 한국을 일본에 동화시키려던 조선총독부의 지원을 받아 활발히 선교활동을 하
였지만 한국인들의 강한 반일감정 때문에 별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해방이 되자 대부분
일본으로 돌아갔고, 국내에 남은 종파들도 자연히 없어지고 말았다.
그 후 일본계 신흥종교들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것은 1965년 한일국교가 정상화되고
나서부터이다. 그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일련정종, 천리교, 도덕과학연
구회 등이다.
일련정종은 일본의 증일련이라는 사람이 만든 신흥종교인데 남묘호랭겟교라고도 한다.
남묘호랭겟교는 1253년 일본의 일련이라는 중이 만든 신흥종교이다.일련이 1253년 법화경
의 진리를 터득한 후 바다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를 보고 '남묘호랭갯교'라는 주문을 외친 후
만들었다고 해서 남묘호랭갯교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묘호랭갯교는 남무묘업연화경의 일본식 발음이다. 이것은 묘법 연화경에 귀의한다는 뜻
이다. 그러니까 남묘호랭갯교는 불교를 일본식으로 번형한 종파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종파는 불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지만 기성불교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우선 교리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즉 교주를 신격화한다는 것이다. 교주 일련이라는 중이
본래 부처이고 석가모니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그리고 일본의 선민사상과 국수주의를
강조한다. 일본이 세계의 중심이요, 지상천국도 일본에서부터 건설될 것이라 강조한다.
이는 일본의 민족 우월주의가 표출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윤리나 도덕보다는 병 고치고,
재앙을 막고, 복을 달라는 현세 기복적인 것에만 관심을 보인다.
'남묘호랭갯교'라는 주문만 계속 외우면 모든 질병을 고치게 되고 만사 형통하게 된다고
선전하면서 난치병 환자들이나 도시빈민들을 포섭대상으로 삼고 있다.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것처럼 오랫동안 병에 시달리고, 밑바닥 인생까지 내
려가서 더 내려갈 데가 없는 사람들은 이런 남묘호랭갯교의 꾀임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 종파는 민족정기를 손상시킨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기도 했다.
가미다나라는 일본식 제단을 차려놓고 동쪽(=일본 쪽)을 보고 절을 하고, 일본말로 주문을
외우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정기를 손상시킨다고 하여 정부에서 1964년 반국가적, 반민족적
단에로 규정하고 포교금지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이런 금지조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종파는 급속히 번져나갔으며 최근에는 체계
적으로 선교활동을 버젓이 하고 있다.
천리교(天理敎) 역시 일제시대에 들어와서 우리나라에 퍼진 일본계 신흥종교이다. 천리교
는 여교주 나까야마 미끼가 1838년 일본의 나라라는 곳에서 세운 신흥종교이다. 천리왕명
(天理王命)을 주신(主神)으로 하여 일본의 국교인 신도(神道)의 십주신(十柱神)을 섬기는
일본의 신흥종교이다.
이 종교는 지상낙원인 감로대(甘露臺)를 건설하는 것을 최고의 이상으로 삼고있다. 그러니
까 천리교는 일본 고유의 민족종교인 신도(神道)에서 파생된 신흥종교이다.
이 사람들은 신각(神閣)과 감로대를 숭배의 대상으로 삼고있다.신각은 일본 천황의 선조인
천조대신(天照大神)을 상징하는 야다노가가미를 모시는 집이다.
감로대는 신을 상징하는 탑이다. 이 사람들은 창시자인 나까야마 미기를 '어버이 神님'으로
정성껏 공경한다. 영적인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주로 병을 고치거나 재앙을 막거나 소원
성취하는 데에만 관심을 보인다.
아픈 환자가 있으면 손으로 환자의 아픈 부분을 쓸어 밖으로 내쫓는 시늉을 하며, 신락가
(神樂歌)라는 노래를 부른다.
"신자재교육을 위한 5분교리" / 이중섭신부 편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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