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돔과 고모라
소돔과 고모라는 아브라함 시대에 등장하는 팔레스티나의 두 도시 이름입니다. 그 정확한 위치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단지 사해 남쪽 끝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창세기 14:2-3에 나오는 시띰 골짜기의 지명에서 근거를 찾습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분가하여 정착하였던 지역입니다.(창세 13:8-13) 이곳은 비교적 물이 넉넉하고 비옥한 지역으로 추정됩니다. 하느님은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죄를 짓자 이들을 멸하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죄 없는 사람들이 악인들과 함께 죽어서는 안 된다고 항의했고, 하느님은 아브라함이 의인 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마을을 용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마을을 조사하기 위해 천사들을 보냈습니다.
하느님의 천사들마저 욕보이려 한 소돔과 고모라의 사람들의 악행으로 그들은 멸망당합니다. 이웃마을로 피신하던 롯의 가족 중 그의 아내는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고 맙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소돔과 고모라는 인간의 사악함과 그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를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입니다. 그래서 소돔과 고모라라는 이름 자체가 사악함이나 악행의 대명사로 쓰여 질 정도입니다.
예언자들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이스라엘이나 다른 민족을 묘사할 때 이 도시의 이름을 자주 거론합니다.
(이사1:9-17. 예레23:14. 마태10:15, 루가10:12, 묵시11:8. 참조)
이 도시들이 극도로 타락한 것은 음행이 넘쳐 났고 자만심과 교만함이 들
끓었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거들떠보지 않고, 사치와 유혹에 빠졌기 때문입니다.(창세 19:4-8, 에제 16:49-50, 유다 1:7 참조)
정의를 실천하라는 하느님의 요구를 못 들은 체했던 소돔과 고모라는 그 사악함 때문에 하느님께서 내리신 유황불로 심판받아 멸망합니다.(창세 19:13-20) 그래서 이 도시들은 하느님께서 어떻게 죄악을 엄중하게 심판하시는가를 보여 주는 좋은 예로 사용되며, 하느님의 정의를 거스르는 자들을 경고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인용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성경에서는 소돔과 고모라의 명칭이 수도 없이 등장합니다.
: 신명 29:22. 예레 49:18. 애가 4:6. 아모 4:11. 스바 2:9. 마태 11:23-24. 루가 17:29. 로마 9:29. 2베드 2:6.
자료제공: 성공회 영성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