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미소를 간직한 아름다운 도시 경주에 위치한 마우나오션(파72,6,381야드)에서 열린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미화 135만불) 1라운드에서 올 시즌 미LPGA투어 개막전인 SBS Open at Turtle Bay 우승자 김주미(33,하이트)가 이 대회 5년 연속 한국선수 우승 가능성을 밝게 했다. 1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마친 김주미는 오늘 하루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뽑아내 6언더파 66타를 기록, 노보기의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시즌 2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 뒤를 이어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으로 미LPGA투어 진출 티켓을 거머쥔 디펜딩 챔피언 이지영(21,하이마트)이 선두와 1타차 단독 2위로(67타) 대회 2연패의 발판을 마련했다.
맑은 날씨 가운데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주미는 시작 첫홀부터 1m 짜리 퍼트를 가볍게 성공한데 이어 16번홀(파5,463야드)에서도 3m짜리 버디 찬스를 그대로 살려 2언더파 34타로 전반 9홀을 마쳤다. 후반 9홀에 들어서도 김주미는 1번홀(파4,361야드)과 8번홀(파5,508야드)에서 각각 버디를 잡아냈고, 특히 6번홀(파4,319야드)에서는 60도 웨지로 친 세컨샷(60야드)이 그대로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이글까지 기록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1라운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김주미는 “오늘 드라이버, 샷, 퍼트 모든 게 좋았고 특히 (한)희원 언니랑 같이 치면 항상 잘치는 것 같다.(웃음).”며 “지난해부터 드라이버 스윙교정을 받고 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것이 오늘 좋은 성적을 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내일 경기에 대해 “내일 비가 온다고 해서 공격적인 플레이 보다는 지킨다는 생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게 좋을 것 같고 역시 퍼트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차분히 2라운드를 내다봤다.
한편 지난 25일(수) 울산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환영만찬 중 엘로드 패션쇼의 깜짝모델로 등장해 큰 호응을 얻었던 김주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모델로 무대에 서봤는데, 키도 크고 몸매도 좋은 모델들 사이에서 워킹 해보니까 너무 떨렸다. 하지만 동료선수들이 많이 응원해줘서 힘을 얻었고 좋은 경험이었다.”며 다소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주미에 이어 1타차 단독 2위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이지영은(1번홀 출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주고 받으며 1언더파 35타로 전반9홀을 마쳤고, 후반 9홀에 들어서는 10번홀(파5,522야드)과 11번홀(파3,122야드)에서의 연속 버디 이후 2개의 버디를 더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해 1라운드 합계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이지영은 올 시즌 USLPGA투어 첫 우승의 기회이자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의 등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공동 3위 그룹에는 지난 주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자인 ‘해외파 에이스’ 한희원(28,휠라코리아)을 비롯해 ‘작은 거인’ 장정(26,기업은행), ‘얼짱’ 홍진주(23,이동수골프) 그리고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20,미국) 등이 무더기로 포진해 있어 2라운드 때 엄청난 승부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3억원 돌파에 성공한 ‘국내파 다크호스’ 신지애(18,하이마트)는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공동 23위에 머물렀고, 수많은 갤러리들을 이끌며 그 인기를 실감케 한 박세리(29,CJ)는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42위로 경기를 마쳤다.
본격적인 스코어 이동이 예상되는 2라운드 첫 조는 8시 24분부터 11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김주미,이지영,카렌이쳐가 한조를 이루는 마지막 조는 10시 25분에 티오프 할 예정이다.
* 방송중계(생방송) – SBS(14:50~15:50) / SBS골프채널(16:00~18:00)
KLPGA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