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간에 총칼을 들이댄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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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워낙 유명해서 주말영화(8,000) 허걱.. 무리했다.
최근 1,000 만 관객을 돌파한 실미도나
태극기 휘날리며.. 는 모두 조국 분단의 현실을 배경으로
한 가족이나 개인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실미도 보고 나오며(난 아직 안보았음)
화장실에서 그때 김일성 목따야 되는데.. 라는 아쉬움을 드러내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역사의식이 없는 위험한 생각이라는 영화평을 써 놓은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렇다... 나도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면서
우리 세대이후 전후세대들에게는 역사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전쟁에는 아무도 승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정신과 삶이 황폐해 지는지...
진태(장동건)의 변화를 보면서 나도 그 전장에 들어가면 그렇게 될 수 있음을
생각한다. 죽음과 삶의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죽이고 죽이는 반복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달에 본 밴드오브브라더스(1~8)을 보면서도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우리는 어떤 명분이 아닌 열강의 틈에 이용당했고
결국 형제에게 총칼을 들이댄 무서운 민족으로 남았다.
이제 회복해야 한다. 더이상 너 죽고 나 살자고 덤벼 들면 안된다.
청소년들이 이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일제 말기부터 해방후 6.25 전후시기에
많은 지식인들은 한국보다 사회주의를 택했다.
미군정하의 친일경찰들과 매국노들이 역시 등용되어 똑같이
위에서 군림했으며 서민들의 삶은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백성과 국민이 잘 사는 쪽이
그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기 근현사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조정래 씨가 쓴 [태백산맥]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쉽게 책장이 넘어간다.
태극기 휘날리며 보다 오히려 더 사실적이다.
왜 38선이 생겨났으며.... 왜 남북한 정부가 따로 생겼으며
6.25 전쟁은 왜 일어났는지...
아직도 우리는 분단현실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우리는 아직까지 친일청산하지못한 사회 부패와 부조리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친일하던 언론사들은 역시 버젓이 똑같이 사장을
하고 있으며 정치인들도 역시 경찰 간부와 군인들 역시...
요즘 국회에서 친일 청산에 관한 법률 자체가 말만 무성할뿐
아무 진전이 없는 것도 친일했던 정치인과 언론인들의 영향이 크다.
독도 문제가 나오면 서로 나서서 말하는 정치인들도
친일에 대한 문제에서는 서로 발뺌하고 나서지 않는다.
가식적인 모습이다.
영화로 돌아가서 영화만 놓고 보면...
돈이 많이 들어간 영화답게 스케일이 크고 특수효과들을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다 보고 나오며 뭔가 아쉬움이 있었다.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정작 영화 속을 들여다 보면 수많은 전쟁씬으로
포장되어 있는 느낌을 받는다. 두 형제의 이야기를 그려 내면서도
좀더 사실적으로 그려지지 못한 것 같다.
마지막에는 조금 억지가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다.
마지막 고지에서 진태와 진석의 육박전....
독기를 품고 서로를 죽이기 위해 싸우는 전장에서
그렇게 두 사람은 한 형제 였다.
우리... 남북한은 한 형제이다라는 의미를 읽어 내도 되는 것인지..
우리 역사에서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
첫댓글 오늘 말희샘 병원 갔다가 태극기 볼라구 했는데 게으르니우스의 피가 내몸을 지배하여..ㅜ.ㅜ
저거 내가쓴 감상문인데 왜뻇겻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