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기숙형 대안교육센터 설립
학업 중단 청소년 재기 지원… 내년 3월 아산에
충남도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기숙형 대안교육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정형편과 개인 사정, 학교 부적응 등으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기 위해 '기숙형 대안교육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도는 총 90억원을 투자해 내년 3월까지 아산시 염치읍 충무교육원 내에 펜션형 생활관과 교육관 등을 건립하고, 12학급에 120명(중학교 30명, 고교 90명)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영어, 수학 등의 교과과정에서 벗어나 음악, 미술, 스포츠, 취업준비 등 학생이 희망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편성된다. 또 학생들과 더불어 교사 10명, 원어민교사 4명, 사감, 사회복지사 및 상담전문가 등 26명의 교육인력을 배치해 개인별 진단과 상담, 심리치료 등을 병행하도록 했다.
입교 희망자는 단기(1~3개월), 중기(3~6개월), 장기과정(6~12개월)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충남도내 학업중단 학생수는 2007년 1,525명, 2008년 1,698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지난달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게 30억원의 예산 지원을 건의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며 "자치단체가 설립하는 만큼 기존의 시설과 차별화한 공공 대안교육의 모범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