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는 개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편견을 접고
이 영화를 보아야 한다. 1995년 전미비평가협회최우수
영화로 선정되고 1995년 골든 글로브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199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무려 7개 부문이
노미네이트 됐던 “꼬마돼지 베이브” (원제:BABE)는
크리스 누난이 만든 가족용 영화이다.
당시만 해도 동물을 주인공으로 이렇게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 준 영화는 없었는데, 몇 년에 걸쳐 완성한 컴퓨터
작업과 촬영에 동원된 수많은 돼지는 정말 놀라울 지경이었다.
비단 주인공 돼지뿐만이 아니라 등장하는 모든 동물들의
움직임과 개성 강한 성격이 그저 그런 아이들용 영화가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영화임을 보여 주었다.
또한 동물 영화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제 작지만 아주 특별한
돼지 베이브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이 세상에 갓 태어난 새끼 돼지 베이브는 엄마가 죽자
단란했던 엄마와의 짧은 행복을 생각하며 슬픔에 젖는다.
그러나 채 슬픔이 가시기도 전, 베이브는 동네 축제에서
하겟씨에게 넘어가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하는데
그곳에서 양치기 개인 플라이를 만나고 플라이의 관심과
정성으로 점차 새로운 농장생활에 익숙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닭이 되고 싶어하는 오리 퍼디난드와
농장 밖으로 나간 베이브는 하겟씨의 양들이 도난
당하는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양치기 개 플라이에게
알려 양들의 도난을 막는 수훈을 세우게 된다.
이 때부터 남다른 베이브의 인생이 펼쳐지는데, 도둑을
막게 된 것이 베이브의 공임을 알게 된 하겟씨는 베이브가
보통 돼지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집안 출입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해준다. 또한, 베이브를 양치기 돼지로
훈련시키는 일에 착수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하겟씨를
실망시키지 않으며 임무를 완수해 가는 베이브.
마침내 전국 양몰이 대회에 출전, 우승을 차지한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도 성공하여 동물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는데, 1998년에는 조지 밀러 감독에 의한
“꼬마돼지 베이브2”(원제 Babe : Pig in the City)가 만들어 졌다.
베이브의 속편 격인 이 영화는 전국 양몰이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영웅이 된 베이브가 즐거워하는 것도 잠시,
곧이어 불어닥친 농장의 재앙에 휘말려 은행 차압으로부터
농장을 구하기 위해 하겟 할머니와 도시로 떠나 겪는
좌충우돌을 보여준다.
출처:(주)인포아트코리아 "재미있는 돼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