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필기 한국사·영어인증 도입
체력검사 비중 확대·수험생들 부담감↑
경찰공무원 시험에 수사와 영어 대신 한국사와 영어인증능력평가가 대체되는 등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제도 선진화 방안’을 지난 25일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우선 필기시험 과목 중 수사와 영어과목에 변화가 생긴다. 2012년부터 수사가 폐지되고 한국사가 도입되며 2014년부터는 영어 대신 교육과학기술부가 시행하는 국가인증시험으로 대체 할 계획이다.
경찰관 채용시험제도 선진화에 따른 개정안 내용
이와 함께 필기시험 반영비율도 기존 65%에서 50%로 낮아지며 대신 체력검사 비중이 25%로 확대 실시된다. 체력검사종목에서 제자리멀리뛰기를 없애고 팔굽혀펴기와 1200m달리기가 도입되며 적성검사는 점수를 매기는 대신 면접시험에 반영된다. 또한 간부후보생 선발, 순경 공채 등에서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제한이 폐지될 예정이다.
수사 폐지 등 그간 소문으로만 돌던 사안이 사실로 밝혀지자 수험생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2012년 수사, 2014년에 영어가 각각 폐지됨에 따라 향후 시험 준비 방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
한 수험생은 “내후년부터 과목이 변경되므로 내년 시험에 반드시 붙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학원 관계자 역시 “수사와 한국사 중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두 과목을 동시에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며 수험가의 긴장된 분위기를 전했다.
이렇듯 과목 변경 및 체력검사 강화와 학력제한 폐지 등 ‘과도기적 변화’를 겪고 있는 경찰 시험이 향후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선일보 2010.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