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면접 시작이었지만 12시 10분 쯤 도착하였습니다. 태평로 본사 20층 대강당입니다.
1시까지 면접자료와 모의면접 피드백 읽고 외우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시작!
살 떨리게 저희 조는 신검이 먼저 였습니다. 덕분에 4시간 공복 유지..
엑스레이, 색맹, 키, 몸무게, 시력, 피검사, 청력, 혈압까지... 몸은 퍼팩트 입니다. ㅎㅎ
빵이랑 먹고 2시10분까지 대기하다가 6층 면접실로 이동합니다. (18층에서 보는 조도 있습니다.)
본사 6층은 임원실이랑 비서실이 있는 곳인데 면접관으로 부행장님이 나온다는 뜻입니다...ㅡㅜ
예상문제 및 피드백 숙지완료!! 여유있는 표정으로 대기실로 갔는데 들어 서는 순간 긴장감이 밀려 옵니다..
인사부 직원이 지원자들 앉혀 놓고 긴장 풀어 준답시고 취미, 특기 이런거 물어 봅니다.
다들 긴장해서 각잡고 말하거나 화장실 들락날락..
대기실에서 20분정도 기다리고 드디어 면접실로 들어갑니다.
면접관 4분, 면접자 5분.. 한눈에 봐도 부행장님이 가운데 계신게 보입니다. 거의 이건희 포스,,,,
인사를 하고 한명한명 캐기 시작합니다.
한분은 신한은행 영업방향에 대한 레포트도 작성해서 보여드렸지만 반응은 그저그렇습니다.
저는 이름순으로 세번째 앉았는데 앞에서 예상질문들이 다나옵니다;;
토익이 없네, 자격증 왜 땄나? 장교출신인데 리더쉽에 어떻게 생각하냐? 아버지 뭐하시냐? 글로벌마인드는 뭐냐?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임원진의 포스와 굳은 표정.. 질문들도 굉장히 예리하십니다.
임원진면접 걍 얼굴이나 보고 별거 아닐꺼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부터 저는 말리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제 차례.. 앞에 분들 말린거 보니 굉장히 긴장됩니다. 그래도 스마일은 유지... 썩소 수준,,ㅡㅜ
첫번째 질문은 저보고 공대생이 왔냐고 묻습니다. 은행갈려고 준비도 안한거 같은데??
전과한거 못보셨나 봅니다. 정정해드리고 제가 가진 유일한 무기인 영국인턴이야기 꺼냅니다.
꼬리를 무는 질문이 이어져야 정상인데 걍 넘어 갑니다. 여기서 또 당황.. 제가 던지는 질문미끼를 전혀 물지 않으십니다.
느낀점이 뭐였는지 뭔일 했는지도 안 물어 봤던것 같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과에서 들은 수업중에 인상적이었던게 무엇이냐고 물어보십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 당황했지만 솔직하게 마케팅, 미시경영조직론, 금융기관론이라고 했습니다.
금융기관론에서 팀과제 뭐했는지 물어보십니다. 신한은행 인재상 조사 했고 준비한거 얘기했습니다.
면접관들 반응 전혀 없습니다. ㅜ
이제는 저에게 신한은행 4대 가치를 물으십니다.
자신있게 열정, 창의, 스피드, 팀웍이라고 말하니 면접관이 얼마전에 새로 바뀐거 모르냐고 하십니다... 완전당황...
당황해서 오너십 어쩌구 하는데 하지말라고 합니다...;;; 완전 끝장.. 부행장님이 저를 한번 째려보십니다..
그리고 제 순서는 끝이 났습니다.
당황은 했지만 끝까지 웃으며 고개끄덕이기 합니다..ㅡㅜ
그렇게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토익점수자체가 없는 분들이 다섯 중에 두분이나 있습니다. 하지만 둘다 금융자격증 빠방..ㅡㅡ;;
완전 공대출신도 한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교출신도 두명.. 신한이 장교출신 좋아한다는데 사실인듯..
암튼 실무진면접과는 다르게 만만하게 생각했던 임원에서 완전 말렸습니다.
너무 예상 질문에 대비하는것 보다 평소에 준비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꼈습니다.
당황하면 바로 평소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임원진 포스를 느껴보는 좋은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첫 번째 도전 치고는 성공적인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쨰 꺼 ㅋㅋㅋ
오늘 신한은행 임원진 면접을 다녀왔습니다. 4월에 8월 졸예자 대상으로 또 한번
공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모두 참고되시면 좋겠습니다.
1. 조편성
1) 하루에 4개조로 나누어져 있는거 같습니다.
2) 저는 1시타임으로 A,B조로 나누어져 있고 각조별 6명으로 되어있습니다.
3) B-10조였는데 1시타임엔 A-7조부터 10조까지, B-7조부터 10조까지 있었습
니다.
4) 앞에 두조는 면접가고 뒤에 두조는 신체검사합니다. 신체검사끝나면 옆에 준
비된 빵과 우유를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전 배고파서 빵2개 우유 2개
먹었음..ㅋㅋ)
2. 면접순서
1) 기다리다가 이름을 호명하면 뒤로 나갑니다.
2) A,B조로 나눠져있기 때문에 장소가 2곳입니다. 전 18층에서 봤습니다.
3) 대기 장소로 이동하면 한분이 나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긴장을 풀어
주려 노력합니다.
4) 순서가 되면 문앞에서서 6명이 지정해주는 순서대로 들어갑니다.
5) 들어가서 면접하면 됩니다.
3. 면접 분위기
1) 임원진 6분..가운데 부행장님 앉아 계셨습니다.
2) 다들 점심을 잘못드셨는지 표정 완전 굳어있습니다. -.- 이런 표정임..
3) 시작하시자마자 부행장님 말씀..면접에서 긴장하는 사람은 신한은행 들어
올 자격도 없다..
4) 분위기 완전 압박입니다...개인의 약점을 물고 파고들어가는 형식...
4. 면접 질문
1) 개인별로 상이합니다. 자소서는 1번항목 3500자로 쓰는거 그거만 봅니다.
2) 첫번째 면접자.. 표정이 완전 굳어있었습니다. 면접처음이라 하시더군요..
- 행원한테 가장 필요한게 뭐일꺼같나??
- 그표정으로 손님한테 되겠나??
- 토익점수 왜 이렇게 낮은가??
- 왜 우리가 뽑아야 하는가?? 한..9개정도 질문했는데 기억이잘...;;
3) 2번째 면접자..건설회사에서 개발영업하다 이직하는거 랍니다.
- 뭐했나?? 부동산 개발영업했습니다. 영업하다보니 좋아져서 은행지원합니
다.
- 좋으면 그냥 그거 하지?? 어쩌구 저쩌구...;;
- 목소리를 들어보니 소극적인거 같은데?? 원래 안그럽니다. 학생회도하고..
- 그건 행원한테 필요한건데 그냥 지어낸거 아냐? 아닙니다. 저원래 활발합
니다...;;
- 아버지 뭐하시나? 조흥은행 다니시다 명퇴하셨습니다.
- 아버지가 신한간다니 뭐라하시나? 좋아하셨습니다. 저한테 잘어울린다 하
셨습니다.
4) 3번째 면접자..호텔경영 미국에서 2년 공부하고왔습니다..
- 행원이 뭐하는지아나? ...;; 여러가지 허드렛일 많이합니다...(이놈뭔가
했음..;;)
- 미국에서 호텔경영 공부까지했으면 그쪽으로 하시지?? 더 잘나갈텐데??
그쪽으론 엘리트잖아?? 사실 그렇게 좋지않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 호텔경영공부했다면서 왜 은행에서 너의 장점이 뭐야?? 다른 전공자보다
지식은 딸리지만 F???(자격증이름) 1차합격했으며 어쩌고 저쩌고..
- 아버지 임대업하시는데 어떤거지? 지하1층 지상4층빌딩..이고..거기 살진
않고 아파트에 삽니다..;;(넌 취업할필요없잖아..생각했음..;;)
- 토익이 없네?? 영어 얼마나하나? 기본회화는 합니다..
5) 4번째..접니다.. 오래기다렸습니다..
- 2지망에 부산대구네?? 왜여기야?? 네..제가 충청도에서 자랐고 대학은 서
울에서 다녔고, 군대는 강원도에서 아버지는 전라도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직 경상도땅에서 생활을 못해봐서 기회가 된다면 가고싶어서 그랬습니
다... 한분이 그럼 국회의원시켜야겠네~~....(그래서 국회의원시켜준다는
건지..;;)
- 작년 6월에 전역했는데.. 뭐했지?? 전역을 하고 제가 가장 부족한 점이 뭔
가 생각해봤습니다. 가장 경직된 조직에서 오래있었기 때문에 글로벌 마인
드가 부족하다 생각해서 유학을 갈수도 있었지만, 외국어대학교 어학연수
평가원에서 20주 과정 수업을 들으며,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어쩌구 저쩌
고..;;(이제 압박시작이구나..느꼈는데..이질문에서 전 끝났습니다..;;)
6) 5번째..경찰행정학과로 국정원시험 한번보고 떨어졌다합니다.(최종에서)
- 왜 한번만 도전하는가?? 죽을뚱 살똥 햇는데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제
안된다 생각합니다.
- 은행 왔다가 또 준비하는거아냐?? 솔직히..(이사람 솔직히란 말을 굉장히
많이 썼습니다.) 그냥 준비해도 안되는거 은행다니면서 준비할수 없습니
다.
- 국정원 왜 최종에서 떨어졌다 생각하나? 정보원은 얼굴이 평범해서 금방
잊혀져야 하는데 전 인상이 강해서 떨어진거같습니다.
- 보통 얼마나 준비하나?과에서? 반정도 합니다.
- 얼마나 붙나? 저번에 6명 붙었습니다.(과가 60명이었음)
- 왜 은행으로 오게 되었나? 솔직히..국정원 시험포기했을때 은행 오려고 포
기한건 아닙니다.. 그러나 어쩌고 저쩌고..사람이 좋아서..어쩌고..;;
7) 6번째..경영쪽 석사인가봅니다.
- 취업하려는 의지가 전혀안보이는데??(학점토익 낮은듯) 준비를 소홀히 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학은 안다녀왔지만 토익점수가 실력을 어쩌
고...;;
- 유학안가도 한국에서 준비할수 있잖아? 저기 연수평가원 갓다더구만..이런
거?? 네.. 그래서 토익을 보고 있고.. 점수 올라가고 있고..
- 학사뽑는게 나을꺼같나? 석사뽑는게 나을꺼같나? 석사가 크게 메리트 없
다 돌려서 말했음...
- 그럼 왜 석사뽑아서 대우해줘야하는데 본인을 우리가 뽑아야하나?? 석사
를 하면서 배운 툴~로 잘할꺼라 생각합니다. 어쩌구 저쩌구..
- 이분은 이걸로 계속 꼬리를 물고 질문당했음..
5. 팁..
1) 처음부터 압박하려고 맘먹고 하시는겁니다.. 약한부분 예상답변준비하세요.
2) 역시 가장 중요한건 웃는겁니다.. 문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니 집에서
문열고 나오는 순간부터 열심히 웃으세요..저도 계속 웃으면서 다녔으나
막상 문열고 들어가니 입주변에 경련이 생기더군요..임원 6명의 포스는
가공합니다..사람 주눅들게합니다..게다가 다들 -.-이런표정...하지만 경련
일어나도 계속 웃었습니다. 1번째 사람 질문 끝날때쯤 긴장에 풀리면서
경련이 안일어나 더군요.. 그다음부터는 혼자 계속 웃었습니다..^^
3) 아이컨택.. 한사람씩 질문이 가기 때문에 면접관들이 그사람 초집중해서
인상쓰며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컨택하기는 힘드나~~!! 계속 보다보면
가끔 보는사람 있습니다..눈 마주치면 평소보다 더 활짝 웃어줍니다..그래도
그사람 표정은 -.-...그래도 웃었습니다.
4) 난 잘 듣고있소..누가 나쳐다보나 보면서(임원) 끄덕끄덕해줍니다..면접끝
나고 3번째 면접자가.. 준비많이 했나봐요~ 계속 끄덕끄덕하고 좀 웃겼어
요..^^;;(그게 웃겼냐?? 그럼 웃으며 평생 쉬어라..;; 나도 좋아서 한거아니
다..;;) 라고 생각했으나... 그럼 제덕에 웃은거네요~~ 잘됐네요~~^^ 했음..
5번 면접자도 옆에 있다가.. 계속 끄덕끄덕하길래 지도 끄덕끄덕했다는..;;
5) 말을 크게 해야 합니다. 2번면접자도 그랬듯이 말이 느리고 작으면 소심한
행동력 없는 사람으로 찍힙니다.. 그리고 압박들어옵니다..자신있게!!
6) 음.. 글이 상당히 길었는데 읽느냐고 수고하셨구요.. 아참~!! 신한은행 떨
어지면 블랙리스트에 올라간다..이거 오햅니다..오히려 좋아하는 분위기..
관심있다고 평가합니다..그런거 걱정말고 마음껏 쓰세요..
세번째 ㅋㅋㅋ
2차 임원면접은 면접관 4명에 면접자 5명입니다.
임원면접은 정말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를 평가하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질문과 대답이 중요한게 아니라 자세와 태도가 중요합니다.
저는 금융공부안했냐? 금융시사 자신있냐? 엔케리가 뭐냐? 1면에 난 기사 뭐냐? 등등 다소 압박식의, 하지만 편한 분위기에 면접이었습니다.
일부러 압박하려는게 보여서 최대한 자신감있고 웃으며 답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신체검사가 있습니다. 약 20분 소요..
한가지 더 얘기하자면.. 전 8시 집합인데 7시까지 갔습니다.
꼭 그러려했던건 아닌데 제가 젤 먼저 도착했길래 불도 켜고 맨앞에 앉아서 신문을 보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인사담당자분이 오셔서 저한테 언제왔냐고 물으시고 체크하시더라구요~ 빨리온 것도 빨리온거지만 다 뒤에 앉을 때 맨 앞에 앉는 적극성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평가에 반영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건 우리 엘리트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힘이라 생각해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