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과 유통에 관하여>>>
보이차의 보관방법은 건창(乾倉)으로 보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보관이 잘못되어서 자연적인 습(濕)이 약하게 때로는 과하게 들어가 차를 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또한 인위적으로 과습을 주어 인체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의심이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관방법에 따라
1)건창보관
건창 보관이라 함은 다 만들어진 덩이차 또는 산차를 자연적인 상태에서 창고에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인위적으로 습(濕)을 준다든지 열을 가한다든지 그 외의 어떤 자연적인 조건
그대로 창고에 보관을 하는 방법입니다.
예전에는 청병(생차)을 건창법이라고 하며 청병을 건창법으로 만든 것이라며 불렀던 시절이
있고 지금도 그런 용어를 쓰고 계신 분이 있는데, 그것은 보이차에 관한 정보가 어두웠던 시절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바로 정립하여 바른 용어를 써야 하겠습니다.
건창이니 습창이니하는 용어는 제다방법에 따른 용어가 아니고 보관방법에 따라서 부르는
용어다. 등시해 교수의 책에 보면 창저(倉貯)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창고에 쌓는 방법, 즉 보관방법입니다.
청병을 건창법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마도 예전에는 청병(생차)뿐이고 그 보관방법이 건창으로 보관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으므로 청병=건창법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었을 것이라고 추측이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등시해 교수의 책에는 습창이라는 표현이 있는데(칠자철병편을 보면) 이것은 지금처럼 인위적으로 후습(後濕)을 주어서 만든 습창보관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자연적인 보관상태에서 보관이 좋지 않아서 습을 많이 먹은 차를 말하는 것입니다.
2)습창보관
습창보관은 자연적인 보관방법이 아닌 인위적으로 후습(後濕)을 주어서 보관하는 방법을 말한다. 물론 그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그와는 비슷한 기술적인 방법들도 가능할 것이다. 이것은 보관방법이라기 보다는 다른 의도가 더 많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습창 보관방법은 73년도 곤명차창에서 숙병을 만드는 방법이 개발된 후에 습을
주면 쾌속발효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상인들이 그것을 보관방법에도 적용하여서 본격적 으로 시작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을 가전(집안의 비법)이라 하여 차의 진기를 아는 데에 소비자로서 혼돈이 일어납니다.
3)그외의 보관방법
습창보관 뿐만 아니고 숙성실에서 몇 개월에서 몇년을 보관한 후에 건창보관을 한다든지, 열을 가한다든지, 홍배를 한다든지, 여러 가지의 방법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습창보관 후에 건창보관등... 이런 경우에는 먹어서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보고 판단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분은 보이차를 딱 보면 안다고들 하는데 보이차 뿐 만 아니고 무슨 차이든지 먹어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지 단지 보고서만 모두를 읽을 수 없는 일 것입니다. 그러나 기를 하시는 분은 조금의 도움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이상에서 보면 보이차는 제다방법에 따라서 청병과 숙병으로, 보관방법에 따라서 건창과
습창으로 나누어 볼 수 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조합이 성립될 수 있습니다.
(1)청병-건창보관,
(2)청병-습창보관,
(3)숙병-건창보관,
(4)숙병-습창보관으로...
그리고 그 외의 방법들에 의하여 소위 인공적인 후가공을 거친 차들이 실제로 이런 차들이
시중에 나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