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5일 청림회(1)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오늘 날씨가··· 오늘부터 조금 눈발도 날리고. 눈바람인가봐요. 좀 차와 졌습니다. 바깥에 영하 0도. 영하 0도. 따악, 그 영상도 아니고 영하도 아니고. 0도는 어디에 속하나요? 영상 0도. 영하 0도. 하여튼 0돕니다. 영하도? 영상도? 아닌 0돕니다. 마음 잘못 쓰면 얼고 마음 잘 쓰면 녹고, 하는 0도. (웃음) 0돈데. 오늘 지금, 할 부분이 22번 부터지요? 맞습니까? 거기도 영상도 영하도 아닌 22. 따악 둘이. 22번부터 따악 할 차롑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부분이 5백제자의 수기품이죠? 5백제자의 수기품인데. 참 8만 4천 대장경전이 많고 많습니다. 그 중 이제 <아함경>이 부처님 최초 설법이라고 하는데. <아함경>이 부처님 돌아가실 때까지 대목이 <아함경>에 육성으로 잘 담겨져 있죠. <아함경>은 따로이 한 권··· 경전, 이름들 이라기 보다는 ‘아가마 agama'라 해 가지고 부처님의 말씀들을 편린들을 이렇게 모아 놓은 것들이죠.
그런데 “아함” 부분에서 뭐랄까. 낱알 곡식 같은 거, 이삭 줍듯이, 그렇게 한 대목 한 대목 해 가지고 결집해서 모아 놓고 이런데.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법화경> 같은 경우는. 그런 <아함경>의 사상을 전승해 가지고. 계승·발전시켜 가지고 완벽한 하나의 음식으로 치자면, 궁중 요리 같은 것이다고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함”을 조금 낮게 표현하자면. 우리 어릴 때 먹던, 궁여지책으로 먹던 ‘개떡’ 같은 거, ‘고구마’ 같은 거. 그렇게 하나하나 있다면. 그 음식을 종합적으로 양념 처리 잘 해 가지고 맛있게, 한 상에 요리를 나타낸 수랏상 같은, 거창하고도. 불교 8만 4천 경전 중에 최고로 다듬어지고 아름다운 경전이라, 이렇게 할 수가 있는데. 이것을 좀 박복한 사람들은 <법화경>이나 대승 경전들을 ‘첫 맛을 잃었다’ 해 가지고 위경(僞經)이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대승 불교를 전승해 오는 쪽에서는 어떻게 하냐, 이러며는. 이것은 소락제호(酥酪醍醐)와 같은 것이다. <화엄경>을 쌩우유에 비유한다며는. <아함경>은 그냥, ‘서울 우유’, ‘매일 우유’··· 그냥 마시는 우유 같다, 이러며는. 이 <법화경> 같은 것은 버터, 치즈··· 아주 맛좋은 요쿠르트 같은 거, 요쿠르트 같은 그런 정도의 완성된 완제품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죠.
특히 이 부분에 보면 이제. ‘반야 사상’이라든지 ‘유식 사상’이라든지. 심지어 그런 것까지 군데군데 묻어나는 걸 볼 수가 있고. 때로는 보다 보며는 유식의 끝까지, 마음의 번뇌 모양을 나타내는 그런 부분들도 너무 자세하게 기술이 돼 있고. 또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즉시에 응용해서 쓸 수 있는. 뭐, “아함”도 물론 그렇겠습니다마는. 이 <법화경> 같은 거는 아주, 너무나 이렇게 완벽하게··· 지금 우리가 보는 부분도 22번부터. 197페이지부터 들어가는데. 글이 다듬어진 정도가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다섯 자 배기로, 그죠? 게송편도 한문으로 이정도 다듬을 때는 상당히, 지식적인 식견을 가지고. 사상적인 뭐랄까 트인 생각. 맨정신을 가진 사람들, 그런 분들. 맨정신이라고 하는 것은 저는 흔히 삼매라고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어떠한 것에 이렇게 눌려 지거나 부풀려지지 않은, 그러한 정도의 상태를 가진 사람들의 정직한 식견이 드러나 있는 것이 <법화경>이라고 이렇게 보고. 그 와중에 이제 우리가 <법화경> 보다 보면. 내용이 양이 너무 많다 보니까. 유가의 글. 그 맹자 그거처럼 <법화경>도 양이 한, 그 정도 되죠? 상당히 많다 보니까 좀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또 우리가··· <청림회> 수업이 매일 이루어지지 못하고 띄엄~띄엄, 면면이. 실날 같이. 이렇게 끊어질 듯 말 듯. 면면이 이어져 가지고 참 장구한 세월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여기 오시는 선생님들 대부분들께서는 다른 데서도 불교의, 일반 상식적인 문제나 신행 생활을 열심히 하고 계시는 와중에 계시니까. 이 <법화경>을 보시면서 한 달에 한번씩 정화하신다. 다시 한번 더 정돈하신다, 이리 생각하시면 좀 마음이 편하실 것 같애요.
오늘 이제 들어갈 수업 부분은. 그 유명한 <오백 제자 수기품>이 되는데. 5백 제자라고 지칭을 해 놓은 것은. 5백이란 낱말이 여러 가지 뜻도 갖출 수가 있겠습니다마는. 부처님 1200 제자 중에서 유독 5백 명을 거론한다고 하는 것은. 그 5백 명의 제자가 저걸 가지고 있다고 봐야죠, 위덕을 갖춘 제자가 5백이었다, 라고 이렇게 목련 존자 기록에 부처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그러니까 5백 제자를 수기하며는 나머지는 그냥 이렇게 따라 오도록 돼 있는 거예요.
우리가 절에서 공부를 하다보며는 이판, 사판이라고 이런 얘기, 많이 들어 보셨죠? 이판(理判)이라고 하면 이치를 공부하고 궁구하는 스님네들을 이판스님네라고 하는데. 이판은 예를 들어서 쉽게 얘기하면. 참선하는 스님들을 이판스님들이라 그럽니다. 이치를 탐구한다. 그리고 경전 공부하는 스님들을 이판이라고 합니다. 또 율사 스님들도 이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불공 드려 가지고, 재받이 해 가지고 먹고 사는 것 말고. 오직 3년을 작정하든지, 10년을 작정하든지, 30년. 만일 작정하든지 그래서 염불 기도로서 오직 자기의 생의, 일상을 잡아 가는 스님들을 이판스님들이라고 이렇게 얘기하고.
절을 운영하고 탑사 경영을 하고 이러한 스님네들을 사판(事判)이라고 얘기하죠. 그래 ‘이(理)’라고 하는 것은. 오늘 할 부분들이 해당이 되겠습니다마는. 이치라고 하는 것은. ‘사(事)’ 그러니까 눈 앞에 보이는 현상에 물리적이나 화학적이나 심리적으로 현상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을 통해서
심리도 아니요
물건도 아니요
마음도 아니요
중생도 아니요 부처도 아닌, 하나의 진짜의 이치.
진리라고 하는데.
그 이판이 사(事)를 통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사를 통해서 나타나는데
진리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그거는 우리 흔히 <반야심경> 같은 데서는 진리는 불생불멸이다. 진짜 이치는 불구부정이다. 진짜 이치는 보태지거나 빼질 수가 없다. 부증?불감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진리를 표현하기도 하고. 그걸 이판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걸 다른 말로는 근본적인 마음이다 본심이다 본성이다 진심이다 뭐 삼매다 무심이다 무념이다 무상이다··· 갖가지 표현들로 해 가지고, 이를 가지고 규정을 지어놓고 있는데.
여기서 이제 <수기품>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수기. 뭘 주거나 이름을 받는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이름과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거지마는. 그 본성 자체는? 둘이 아니다는 거죠. 송아지가 음성이 크겠습니까, 소가 크겠습니까? 황소가. 황소가 큽니다. 그러나 그 이(理)는 큰 북을 두드리면 큰 소리가 나게 되고 작은 북을 치면 작은 소리가 나는데. 그러나 그 이(理)는 크거나 줄어드는 법이 없다, 이런 거죠. 그러나 사(事)에 있어서는 크게 되고 작게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어요. 사람이 귀하게 살면 귀한 대접 받게 되고 천하게 살면 천한 과보를 받게 되는데. 빈부귀천을 떠나서 이(理)는 항상 자기 마음 쓰는데 따라 가지고 나타난다, 이렇게 보시면 마음이, 본성을 살피는 것이 정확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지금 앞부분에서 장문에서 누가 성불을, 수기를 받았습니까? 만자(滿慈). 그 유명한 부루나가 수기를 받게 되고. 부루나는 설법을 잘 하다가 보니까 나중에 당래에 부처님이 되며는 그 호를 뭐라고 한다 했습니까? 법명(法明). 설법할 때 모든 삼라만상을 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랬죠. 마음이. 그러니까 이(理)가 구체적으로 현실화돼서 나온 것이 심(心)이. 심리(心理?). 마음의 진리가. 진짜 이치가 바깥으로 나와서 구체적으로 된 것을 뭐라고 합니까? 지루하십니까 주무십니까? 조개가요··· 조개 법문, 혹시 조개 법문 아십니까? 저기 큰 바다 가며는 얼마나 잡니까? 한 번 자며는 천 년을 잡니다 천 년을 자고. 주무시는 것도 번뇌 중에 하납니다. 주무시는 것도 번뇌고 게으른 것도 번뇝니다. 우리는 육체적으로 괴롭고 힘든 일만 번뇌가 아니라 후회도 번뇌고. 가리고 숨기는 것도 번뇌고. 그렇습니다.
번뇌 중에서 제일 큰 번뇌가 뭘까요? 광겁장도(曠劫障道)에 수마막대(睡魔莫大)라. 그래서 많이 주무시며는 다음 생에, 조계종 신도가 되는데. 주로 조계종 신도들이 금생에도 많이 조시거든. 그러며는 큰 바다에 조개가 자다가. 한 번 자며는 자이언트 조개가 몇 년 씩 잡니까? 천 년씩 잡니다. 하우··· 천 년 자고는 기지개 키면서 하는 말이 뭡니까? 아우. 파도 때문에 시끄러워서 한 숨도 못 잤다··· (대중 웃음) 그래, 오골계 스님 강의 때문에 한 숨도 못 잤다고 하는···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어쨌든간에 많이 주무시고. 스님들은 많이 선방에서 조시며는 나중에? 조실 스님 된다는 얘기도··· (대중 웃음) 아니 당연하지 않습니까? 많이 조셔 가지고 그 스님··· 계속 조실 스님 그래 가지고 양양 낙산사에서 많이 졸아 가지고 꿈꾸다가 양양 태수 딸하고 연애하는 꿈꾸고 짝사랑하던 그 얘기 있지요? 조신 스님. (대중 웃음) 조신의 꿈이라고 삼국유사에 기록 돼 있는 많이 조신 스님. 조신의 꿈, 아시죠? 그 스님께서 방석에서 많이 졸아 가지고. 졸다가 꿈 꿨잖아요, 그죠? 조신 스님. 신학설이 하나,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런 얘기는 희한하게 기억이 오래 가는데 <법화경>만 들어 가며는 (대중 웃음) 이상하단 말이야 이게 이상해···
자아 오늘도 이제 금정구에 내일쯤 되면 치과가 성업하겠습니다. 이상하니까··· (웃음) 만자(滿慈). ‘가득찰 만[滿]’자(字). ‘자비로울 자[慈]’자(字). 자비가 가득 차다. 이 사람을 한문으로 번역하는데. 인도말로 하면 설법제일 부루나가 되는 것이죠. 아난 존자는 부처님께서 성불하시던 날 태어났다 해 가지고 아난 존자 집이 어디에 있습니까? 남산동 산복 도로. 경희궁. (대중 웃음) 아난 존자 집인데. ‘경사 경[慶]’자(字)에 ‘기쁠 희[喜]’자(字). 성불하신 날 태어났으니까 경희(慶喜)라, 이렇게 얘기를 하죠. 이리 해 놓은 거는 안 까먹는 가 몰라. 수보리 존자는 태어날 때. 그 창고가 무엇이든지 가득 채울 수 있을 만큼 텅 비었다, 해서 해공(解空). 또 너무나 잘 채워져서 텅 빈 것이 진공의 묘유거든요. 진짜로 묘실이거든. 잘 채워 지니까 진공이 진실이니까. 수보리를 다른 말로 번역하면 선실(善室). 잘 채워졌다. 또 수보리를 여러 가지로 해공, 선실, 또 뭐가 있나요? 묘생(妙生). 아주 묘하게 태어났다. 묘유. 진공에서 묘하게 생겼다. 묘생이라고도 수보리를 번역하죠. 의정 스님은 묘생이라고 번역을 했고. 달마 국다 스님은 선실이라고 번역을 하고. 현장 스님은 수보리라고 번역을 했죠. 어떤 때는 또 선현(善現)이라고. 잘 나타났다. 중국의 양 무제의 4번째 아들 소명 태자는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이래 가지고 <금강경> 같은 데에 수보리를 그렇게 표현해 놨죠? 선현·선실·묘생··· 여러 가지··· 선실. 표현을 합니다. 요즘 학자들은 수보리를 어떻게 표현하냐며는 수부티. 넘어가겠습니다.
여기서 앞부분에서 호왈법명(號曰法明)이라고 했는 것은. 부루나 존자가 일체삼라 만법에 대해서 잘 해명하고 밝혀내기 때문에 나중에 부처가 되며는 법명(法明)이라고 한다. 여러분들이··· 이제 예를 들어서 삼보화 보살님께서 나중에 성불한다, 부처님 되셨다, 그러면 뭐가 되겠습니까? 이름이 어찌 되겠습니까? 삼보불이 되니까, 별로··· 그렇죠? 그러니 이름을, 법명을 잘 받아 놓으셔야 되는 거예요. 지금 법명을 받고 불명을 받아 놓는 것은 장차, 수기를 상징하는 당신들의 이름이시니까 그것을 소중하게 간직하시고 사주팔자에 맞춰 가지고 법명을 받는 게 좋지요. 그러니까 여기 법명(法明), 해 가지고 부루나 존자하고는 상당히 딱, 떨어지는 법명(法名)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수보리가 나중에 성불하면 법명, 어떻게 받겠습니까? 저기 앞에. <수기품>에. <화성유품> 앞에 나오는 부분 있지요? 고거 한 번 나중에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서는 개요적으로 해 가지고 수기품을 설명해 놓고. 여기 <오백제자 수기품>에서는 개요가 아니라 대요적으로. 아주 굵직하게 해서 대표적으로 해서 사람을 언급하니다. 부처님 10대 제자들이 각각, 그 기능이 있어 가지고. 각자의 근기와 능력에 따라 가지고 10대 제자를 평가를 하지 않습니까? 설법 제일 부루나라든지, 논의 제일 가전연이라든지 해공제일 수보리라든지 그렇게 쭈욱 합니다마는. 거기까지 해 가지고. 저기 누구죠? 부루나가 수기 받는 거를 끝내고.
부루나 다음에는 누가 수기를 받죠? 예? 교진여? 교진여는 누굽니까? 부처님과 출가동기로서. 최초의 5비구로서 최초에 부처님께 제압당했던. 제도 당했던. 부처님이 제도하셨던 최초? 비구. 그 중에서 다른 이름 거론 안 하더라도 최초의 부처님과 수행을 같이 했던, 최초 5비구 중의 한 명을 특징적으로 잡아 가지고 수기를 줬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고. 부처님 제자는 상수대중이 1200 명인데. 그 중에서 5백 아라한을 지칭해 가지고 또 수기를 주는 것도 또, 의미가? 상당히 있는 것입니다.
했던 거 다시 한번 더 하겠습니다.
22.
其國名善淨(기국명선정)이니
그 나라의 이름은? 선정이고. 이거는 누구 나라죠? 부루나? 존자가 성불했을 때. 부처님 이름은 법명이고. 나라 이름은 선정이고. 선정, 읽다 보니까 생각이 나네요. 생각나는 고게 참 묘~하죠. 마음이. 묘하게 생각해야 우리 마음이··· 보통 거시기지마는 묘한 게 생각안 하면 그게 이제 공부가 안 되는 거거든. 생각 안 한다는 거는. 고금(?) 이라도 사알, 닦아 가지고 때 낀 것, 자꾸 이렇게 정리를 해야 된다, 그런 말씀입니다.
七寶所合成(칠보소합성)이며
칠보로 소합성이라. 그 땅은 전부 칠보로 형성돼 있다.
劫名爲寶明(겁명위보명)이라
그 시간의 이름은 보명이라. 보명이라고 겁명을 하는 거는. 아주 시간시간이 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들이다, 이거죠. 그래 공간공간이 다 아름답고 소중하니까 이름을 뭐라 했습니까? 칠보라고 얘기를 하고. 그래, 시간도? 시간을 금쪽같이 아낀다, 뭐, 이런 얘기 있잖아요? 우리가 시간을 방치하고··· 이 세상에서 살면서 사람으로, 인생이라고 왔을 때.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 뭘 하는 사람들 있죠? 그, 가만히 있는 시간을 죽일려고 어디, 영화를 본다든지, 시간 죽일려고 커피를 마신다든지, 시간 죽일려고 <법화경>을 본다든지, 이래 가지고는 도저히 이제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는 거죠. 시간 죽이기 위해서 잠도 자고. 그래서는 될 일이 아니죠.
시간은 정말로 소중하고 우리한테 앞으로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찰나라도. 없는 시간을 꿈 속에라도 달려 가 가지고 정리하고 공부하고 챙기는 것이 여유를, 여유답게 사는 인생이 가장? 풍요로운 인생을 산다고 할 수가 있겠죠. 그래서 옛말에 보명(寶明)이라고 해 놨습니다.
굵직하게 언급을 해 놨다 하더라도 사알, 국수 사리 뽑듯이, 갈래 뽑듯이 자기들이 잘 뽑아 가지고 우리들 것으로 소화시키는 것이 우리가 <법화경>을 읽고 또 통독하는 목적이··· 우리가 이게 오늘 한, 50명 되겠습니까? 이렇게 모인 분들 중에서. 제까지 포함해서 주욱, 이렇게···, 해서 여기서 <법화경>이 읽어졌습니다. 엄청난 진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을 흔히 6종 진동이라고 우리 불교에서는 얘기하는데. 여러분들께서는 가히 그렇게 느끼시는지. 마음속으로는 감동적이기도 하고 그런데. <법화경>을 여기서 읽었는데 이거하고 공부가 되겠느냐? 밋밋하고 하나의 시간이겠지, 생각하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들이 항상 이, 자투리 시간들이지마는. 그렇게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고. 이 시간에 다른 데도 여러 군데 공부하는 데도 다 있겠지마는. 다 없다고 치더라도 일상에 매몰돼 가지고. 부처님 석가모니의 교설이 여기에 작은 교당에서 하나의, 행해졌는데. 이것은 삼천대천세계를 울렸다는 거지요. 무슨 저렇게 비약적이고 논리를 허황되게, 말씀··· 여러분들하고 나누고 있느냐, 이렇게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습니다. 사실입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이 다 기억을 못 하시겠지마는 한두 구절이 기억됨으로 해 가지고. 지금 기실 읽는 것은 <법화경>이. <법화경>을 지금 읽고 있으면 누가 읽느냐? 석가모니 부처님이 올 수 없으니까 제 입을 통해서 대신 읽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 마음속에 있는 진짜 부처가 일어나서 다시 <법화경>을 읽는 대목이니까 너무 감동스럽죠. 사실은 감동스럽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한번 읽고. 안 하는 거하고 하는 거하고는 천지차이거든요? 안 하는 것은 마치 요즘, 들판에 가며는 터엉 비어 있습니다. 곡식이 다 베어지고 다 텅 비어 있는데.
곡식 농사를 짓고 텅 빈 논하고.
황무지로 있는 논하고 텅 빈 것은 매한가지지마는
거기에 가치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무슨 이익을 얻고 손해를 보고. 이렇게 해서 <법화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우리 본래의 고향과 본래의 내 면목을 찾아가기 위해서 한번 읽었을 때는. 보타시 읽는 사람이 누구냐 이러면. 바로 그 사람이 부처고. 바로 그 사람이? 본래인이다, 고 얘기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여기서 한번 읽었던 것은 나와 가지고 제자들에게 전해 져 가지고. 그 제자들 중에 한명 두명 10명이 또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열명이 100명이 되고 열명이 1000명이 됐을 때. 불교는 유실되지 않고 계~속 부처님의 목숨을 이어간다는 엄연한 사실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 순간이 찰나고. 아주 미미한. 우주의 전체로 보더라도 점과 같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계~속 석가모니의 메아리가 이렇게해서 울리고 울리고, 계~속 가는 거거든요. 누구든지 손을 놔 버리며는 거기서부터는 멸절되는 겁니다. 아주 그, 선을 주욱~ 이어나가다가 순간, 하나만 끊어져도? 되지 않는 것처럼. 계~속 타오르는 그, 횃불처럼 연결되고 연결되는 거죠. 비록 그 불길이 그 불길이 아닐지라도.
菩薩衆甚多(보살중심다)하며
자. 보살중이 매우 많고.
其數無量億(기수무량억)이 皆度大神通(개도대신통)하며
그 수가. 무량억이. 모두가 대신통을 건넜다. 대신통을 얻었다고 하는 자체는 이미 신통을 얻을려며는 사마타가 깊어야 됩니다 그래야 선정이 깊어야 대신통을 얻게 되고. 선정이 깊고 대신통을 얻었다는 말은. 졸렬하고 옹졸하고 협렬한 생각에서 속탈되어. 속박에서부터 벗어나 가지고 해탈해 가지고 대승차원으로 중도지견을 가지고 편견을 벗어난 사람만이 마음이 통했다고 할 수 있죠. 통한 사람은 치우친 사람이 아니거든요. 여기도 통하고 저기도 통한다.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누구죠? 제바닷다 같은 경우가 하나 튀어 나와 가지고 삿된 소견을 가집니다. 제바닷다가 무슨 부처님 제잔데. 삿되고 그렇게 부처님, 못 됐게 하겠습니까? 그것은 못된. 후대의 삿된 소견을 가진 중생들이 나타나서 불법을 해친다, 이거야. 그래 제 지금 마음 안 쪽에 삿된 소견이 일어나는 것을 조달이라 비유하면 되는 것이고. 예를 들어서. 화를 가섭 존자가 내고 이러한 대목을 비유해서. 가섭이가 화 낼 이유가 있겠습니까? 없잖습니까? 그래도 화를 한 번 냈다는 거는. 아, 내 마음속에도 화가 날 수도 있다. 저 제바닷다 같이 훌륭한 수행자도 삿된 소견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제자들. 탐심이 많은 제자를, 부처님 제자를 하나 내 놨다. 또 다른 부처님 제자를 하나, 어리석게도 만들었다. 그렇게 할 수 있지요? 그것은 탐진치, 이런 것들을 가르치기 위한 것들이거든요? 그런 대목을 잘 이해를 해야 되는데. 영원히 제바닷다 같은 사람도 못된 사람을 만들어 버리고. 도인이 화를 냈다, 이거야.
도인이 화를 내면 아, 도인이 화를 냈구나. 가만 자세히 보며는 그 사람이 화를 내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나는 저렇게 안 해야지, 하는 역행 보살로서 하는 수가 종종, 있거든요? 그래, 경허 스님, 이제 막행막식 하고 돌아다닌다, 이거야. 그래 경허 스님도 막행막식했는데 나도 막행막식하자, 이게 아니고. 경허는 그랬을지언정. 아 도인도 그리 해 가지고 비틀거리는 수가 있던데 하물며 도가 그렇게 익지 못한 우리야?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이런 걸 한 번, 염두에, 생각해 봐야 돼요.
감이 반쯤 익은 거나 4분의 3쯤 익은 거나 떫기는 매한가지예요. 금방 생긴 거나. 그래 우리가 부처가 되서 구경의 열반까지 완전히 마음이 익어서 녹을 때까지. 완전히 녹으면 또다시 녹여야 되거든요. 그 때까지 계~속 아승지겁을 걸어간다고 생각을 하고. 세세생생 걸어간다고 생각을 하고. 어느 정도의 종착역은. 터미널은 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뭐, 터미네이터는 부처님이나 터미네이터죠. 끝내 주는 사람. 완전히 끝내 주신 분. 보통 끝내 주신분. 터미네이터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오직? 순행 보살이든지 역행 보살이든지 그렇게 살다가 이제 가는 거죠.
그래 여기서는 부루나나 이런 사람들이 성문이지마는. 성문이지마는, 속에 마음은 누구겠어요? 여기서 5백 아라한이 대단히 뛰어나잖아요? 근데 뒷 대목 보다 보면 어떤 대목들이 나옵니까? 5백 아라한이 부처님한테 법문을 듣고 나니까 일반 범부와 다름이 없었다, 이거든. 5백 아라한처럼 그렇게 뛰어나면 굉장하신 분들이잖아요? 근데 부처님 진짜 법문을 듣고 나니까? 졸렬하기가 그지 없었다, 이거야. 아, 비천하기 그지없었다··· 이거야. 일반 범부와 다름이 없었다, 이런 얘기들은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큽니다. 대신통이라 했을 때. 일단 대승으로 나아간다, 그런 말이고.
威德力具足(위덕력구족)하야 充滿其國土(충만기국토)하고
위덕력을 구족했다. 이런 말들은. 뭐랄까 부처님의 법력을 이어나갈 만 하기 때문에 위덕력 자체가 바로, 수기를 받을 수 있는 그런 게 되는 거지요. 그러니까 일반적으로는 탐진치만 일으켜가지고는 수기를? 받을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聲聞亦無數(성문역무수)라
성문 또한 그 수가 많다. 그러니까 안으로 보살의 마음을 가지고 있지마는. 바깥으로는? 남들에게 볼 때는 어떻습니까? 자기가··· 주연이나 조연이나 엑스트라나 그, 까메오라 할 지라도 그 역할은 어떻게 영화나 볼 때, 비슷비슷하거든요? 까메오없이 주연, 지 혼자 나오면 재매가 있나요? 그렇잖아요? 마치 영화 속에서 까메오가 잠시··· 행인 1, 2 이래 가지고 지나가듯이. 행인 1, 2 해서 지나가듯이 여기서 부루나라든지 5백 나한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주연급처럼 얼핏 보이지마는 사실 그렇지 않고? 거의 까메오 역할, 그렇게 보입니다, 부처님에게 비유하면. 제가 볼 때는. 그렇다 하더라도 속마음은 뭐가 있겠습니까? 보살의 원력이나 이런 걸 다 갖추고 겉으로는 일반, 모자라는 당신들보다 더 모자라는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그 허물을? 다 뒤짚어쓴다는 거죠. 그런 게 경전에 왕왕 있습니다, 왕왕.
三明八解脫(삼명팔해탈)과
성문이 또한 무수(無數)라. 다 안쪽으로 마음을 해탈했어요.
得四無礙智(득사무애지)인 以是等爲僧(이시등위승)하며
어디 어떻게 하더라도 사통팔달로 해서 지혜가 광대무변하고 이와 같은 등의 승려가. 스님네들이 승보가 돼서
其國諸衆生(기국제중생)은 婬欲皆已斷(음욕개이단)하고
그 나라의 모든 중생들은 음욕이 이미 다? 제압이 됐다.
우리가 이제. 중생이 윤회를 돌고 도는 데는 3가지, 근본적인 조건들이 있다 했죠. 욕탐(欲貪)·살탐(殺貪)·도탐(盜貪)이라 해 가지고. 욕심을 많이, 탐심을 내고 호시탐탐 노려 가지고. 그 다음. 살탐. 남을 해코지하고 교만하고 뽐내고 해 가지고 살탐. 그리고 하나는 또 뭡니까? 도탐. 도둑질하고 이런 것들도 많죠. 남의 이름 훔쳐 가지고 표절도 하고··· 이런 것들이 전부다··· 도탐으로 비롯된 거예요, 사실은.
그래 절에서는 계율을 가르칠 때 어디까지 가르치냐며는. 도탐 겉은 거는. 영취단수(寧就斷手)언정,불취비수(不取非授)라. 내 손을 자를지언정 내 물건이 아닌 것은 탐하지 말아라. 지나가는, 그냥 공짜 태워주는 배삯도 반드시? 돈 없다고 우겨서는 안 된다. 스님네들도 반드시 배삯을 채우고 타야 된다, 이런 대목까지 있는 걸 보며는. 상당히··· 쪼끄만 하나의 불씨가 온 수미산을 다 태우는 길이 되거든요? 욕화소장공덕림(?)이라고. 쪼끄만 욕심의 불길이 공덕의 숲을 다 태워 가지고 대들보든지 기둥 세운 걸, 다 날려 버리는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헛욕심을 안 부리는 것이. <법화경>을 보는 제대로 된 그런 것이라고 할 수가 있죠. 예를 들어서 제가 설명을 쉽게 드리자면. 진도 안 나가니까 또 큰일났네···
(그릇 긁는 소리) 밥을 먹을 때. 이렇게 박박박박 그릇 긁는 사람은. 삼매라고는 하나도 없고. 공부 잘하는 사람은 숟가락으로 밥그릇, 안 긁습니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집중력이 있거든요. 기억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정말 고요합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밥그릇 시끄럽게 긁습니다. 그리고 오지랖도 넓어 가지고 남의 일에 다 간섭합니다. 그래, 신발, 뒤에 딱 보면 질질 끌고 댕깁니다. 사부작사부작 이렇게 안 다니고 꼭, 물건 놓는 것도 집어 던집니다. 꼭 해 가지고 내가 이만큼 해 줬는데 니 그렇게 하나··· 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그리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화를 하나, 따악, 받을 때도 그렇고. 밥 먹을 때도 그렇고. 언제든지 그게 고요와 자기가 둘이 아닌 걸로 자꾸··· 고요하면 할 수록. 예를 들자면 망상을 피우자면 새벽 예불 가서 타악, 앉아 있습니다. 앉아 있으며는 종소리가 잦아 들어가지고 끝까지 와 가지고··· 종소리의 여운까지 마지막 사라지는 여운까지 잡아낼 수 있을 때. 다른 잡념이 올 수가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계속··· 매~일 아침. 매일 새벽에 단련하고 매일 저녁에 단련하고 밥 먹으며넛 매일 단련했던 사람. 하루 1시간씩 고요로 갔던 사람. 한 열흘 쯤 지나며는. 열시간 차이납니다. 100일쯤 지나면 100시간 차이납니다. 천일 지나면 천 시간 차이납니다. 이제는 그 뒤에는 한 10년쯤 지나고 나며는. 고렇게 매~일 단련했던 사람하고. 그 소중한 시간에 밥그릇 긁어가면서 수행했던 사람하고 고요로 갔던 사람하고 그 차이는. 뭐 불 보듯 뻔~합니다. 그래 놓고 니하고 내하고 동기다, 이러는데. 동기는 무슨 동기. 차이 나도 한참 차이나네요. 축생보다도 조금 밑에 그렇게 봐 버려요.
그래 나이가 간섭할 수 없고. 어디 연도가 간섭할 수 없는 거는. 매순간 스스로, 달게 익어져 가는 거. 그래서 다 익은 중생들을 우리 불교에서는 뭐라 하냐며는. 성숙 중생, 성취 중생. 그렇게 합니다. 성숙된다. 괜히 뭐 하다가 거기까지 가 버렸노.
요것은 이제. 요 읽고 바로 넘어 갑시다. 요 대목 까지는. 앞부분에 이렇게 쭈욱 보며는. 성취. 일체지혜를 갖추고 일체 법보를 호지하고. 이름을 법명이라 했을 때···. 이런 것을 우리는 흔히 얘기할 때 정보(正報)라고 얘기합니다. 바로, 자기 몸으로 받는, 근신 (根身)세계. 근(根)이라고 하는 건 뭡니까? 6근의 세계, 아닙니까? 안이비설신의. 안이비설신의로서 펼칠 수 있는 세계, 과보를 갖다가 정보(正報)라고 하고.
그 나라라든지. 땅이라든지, 시간이라든지, 옆에 누가 있는, 그 상황과 조건과 모든 옆의 주변 환경. 이러한 것은 의보(依報)라고 합니다. 쉬운 말로 농심 라면으로 비유할 것 같으면. 신토불이(身土不二)라고 할 때. 신(身)이라고 하는 것은 근신 세계요. 토(土). 국토. 땅에서 나는 물건이라고 할 때에는 기세간(器世間)이죠. 의지해서 사는[依] 과보[報]다, 이거죠. 여러분들 지금 입고 계신 옷이라든지 안경이라든지 책이라든지 신고 계신 양말이라든지, 이러한 것들은 전부 어디에 속합니까? 의보(依報)에 속하고. 의지해서 사는 과보에 속하고. 자식이라든지 부모라든지 하는 거는 전부다? 의보(依報)에 속하죠.
예를 들어서. 제가 전생에 복을 많~이 짓고 총명하고 이랬다 합시다. 남을 많이 도와주고 이래서 그래서 금생에 태어났는데. 부잣집에 태어나 가지고 따뜻하게 잘 산다고, 이렇게 얘기합시다. 그런데. 남을 잘 도와 주면서도 꼭 형제간에 못됐게 하고 옆에 남 해코지 했는, 몇몇 개 있어 가지고 수명이 단명되든지, 병고를 얻든지, 이렇게 되면? 그 또한 의보 가운데서도 악한 과보도 받아야 되는? 필히 그러한 점이 있죠. 그 뭐, 두 개다 깨치고 나며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겠지마는. 그러니까 의보(依報)와 정보(正報). 요런 것도 좀 체크해 놓으면 좋죠. 그러니까 농심 라면, 신토불이 선전하는 거, 그거는 우리 불교, 화엄 사상에서 주로 나온 것입니다. 근데 일본 사람들이 하도 불교가 성하니까 일본은 뭐, 99%이상이 불교니까 일본서 신토불이라는 말, 많이 쓰니까 일본거라고 하는데. 일본거는 아니고. 원래 불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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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맙습니다 ()()()
감이 반쯤 익은 거나 4분의 3쯤 익은 거나 떫기는 매한가지..._()()()_
가을햇살 님! 수고하셨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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