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귀감(12~ 과)4-2.zip
惠庵 門人 淸峯 淸韻 선사 의역 강설
선가귀감(禪家龜鑑) 본문(本文)
12.
【本文】
大抵學者는 須參活句이요 莫參死句니라
【註解】
活句下에 薦得하면 堪與佛祖爲師이나 死句下에 薦得한다면 自求不了니라 此下는 特擧活句하여 使自悟入이니라
【頌】
要見臨濟하면 須是鐵漢이니라
【評釋】
話頭에 有句意二門이니 參句者은 徑截門活句也이니 沒心路沒語路하여 無摸索故也니라 參意者하면 圓頓門死句也이니 有理路하고 有語路하여 有聞解思想故也니라
12.[本文]
무릇 배우는 이들은 모름지기 살아있는 말(活句)을 참구할 것이요, 죽은 말(死句)을 참구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註解]
活句아래 이르러 얻으면 부처님과 조사와 더불어 스승이 될 만하나 死句아래 이르러 얻는다면 자기도 求하여 마치지 못할 것이니라.
이 아래는 특히 활구를 들어 스스로 깨쳐들어 가게 한 것이니라.
頌 :
임제를 보려면 모름지기 쇠뭉치로 된 자라야 하니라.
[評釋]
화두에 말과 뜻의 두 가지 문이 있으니, 참구하는 말은 지름길 문(徑絶門)인 활구(活句) 이니, 마음 길이 다하고 말길도 다하여서 더듬어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뜻을 참구함은 원돈문(圓頓門)의 死句이니, 이치의 길이 있고 말의 길도 있어 듣고 생각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니라.
淸峯 註 : 양고기를 사되 개고기에 속지 말라.
*活句 : 말에 뜻이 붙지 않아 자취가 없는 것을 산 말이라 하며, 말에 뜻이나 흔적이 있으면 死句 즉 죽은 말이라 함.
*臨濟선사 : 이름은 義玄으로 黃檗 希運선사의 아래에 가 3年을 있었으나 깨닫지 못하였는데 하루는 제일 수좌(首座)가 선사에게 “무엇이 佛法 的的大意입니까”묻도록 시켰으나 황벽은 묻기만 하면 몽둥이로 두들겨 패기만 하여 그 맞은 까닭을 알 수 없어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고 떠나려 하자 황벽이“大愚선사의 會上으로 가보라”하여 대우선사가 찾아온 임제에게 “황벽스님은 요사이 무슨 법문을 하던가?” 하고 묻자 세번이나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일을 말하고 “제가 무슨 허물이 있기에 그렇게 때리셨는지 모르겠사옵니다” 하니 대우선사가 “아하! 황벽스님이 그토록 그대를 위해 애를 썼거늘 허물을 찾고 있었던가?’ 하자 임제가 말아래 크게 깨치고 나서 “이제보니 황벽선사의 불법이 서푼어치도 않되는군”하고 중얼거리자 대우선사가 “이 오줌싸게야 아까는 허물을 찾더니 지금 와서 무슨 소리냐?”하자 그는 주먹으로 대우 선사의 옆구리를 세 번을 쥐어박자 대우가 껄껄웃으며 “그대는 황벽스님과 인연이 있으니 돌아가라”하여 황벽에게 돌아가니 “대우스님이 무엇이라 하던가?” 하여 자초지종을 말씀드리자 “허 그 노장이 입이 가볍구만 다음에 만나면 두들겨 패 줘야겠다”하자 임제가 “그때까지 기다릴 것이 있겠습니까?”하고 황벽의 옆구리를 쥐어박자 황벽선사가 허허 웃으며 그만 쉬었다 하며, 이로써 황벽의 법을 잇고 고향 하북성 진주의 임제원에서 널리 교화를 폈으며 임제종의 宗祖가 되었으며 그의 아래로 19세 되는 평산 처림선사의 법을 고려 나옹왕사가 이었고 또 임제19세 석옥 청공 선사의 법을 태고 보우선사가 이어 받아 조선조이후 우리나라 법맥이 임제종으로 잇게 되었음.
*話頭 : 公案, 古則이라고도 하며 話는 말이며 頭는 머리니 말의 머리라. 곧 생각인 것이니, 연기를 ?아 불난 곳을 알듯이 말머리를 잡아 간절한 의심으로 생각 일으킨 근본 성품을 體達하고 宗旨를 通達하여 大悟見性을 목표로 하는 祖師의 關門으로 설정한 깨달음의 문이며 수단인 것임.
*圓頓門 : 圓敎와 頓敎로 가장 높고 깊은 이치를 깨쳐들게 가르친 敎門으로 말의 자취가 있고 뜻 길이 남아 있어 祖師禪의 참으로 걸림없는 도리인 格外 禪旨로 가리킴에는 미치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