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령부 기지 순찰 당직 교육사령부에 있으면서 기지내의 A지구에서 B지구까지인지 B지구만 돌았던 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기지를 순회하며 경비를 서는 초병의 근무 상태를 확인하는 당직이 있었는데 이것은 권총을 차고 순찰을 도는 것으로 잠은 사령부 본관의 당직실에서 자고 아침에 당직 사령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끝나는 당직업무였다. 두번의 순번이 톨아왔다고 생각되고 한번은 정해진 임무를 정해진 규정대로 돌았고 두번째는 날씨가 쌀쌀해 순찰 돌기전에 사령부앞의 선술집에서 홀로 가볍게 식사겸 음주후 순찰에 들어간 기억이 있다.
2. 생도기숙사의 당직사관 순번에 의해 생도의 기숙사의 당직이 돌아왔고 내가 맡을 때는 당직을 서기 전에 낮에 음악에 곁들인 좋은 글을 녹음하여 녹음기를 당직실로 들고 들어가 마이크앞에 틀어주곤 하였다. 이런 과정을 보존했더라면 이 또한 역사가 되었을 것이고 몇번이나 했나 기억은 없지만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된다.
3. 일기가 좋을 때의 당직 사관 사관 생도의 당직을 설때 하늘에 유난히 별들이 많이 보이고 날씨가 좋은 날이 있었다. 그날은 생도 전체를 연병장에 집합시키니까 다들 무슨 기합이라도 주는가 싶었던 모습으로 긴장한 채 모였지만 인원 파악이 끝난후 모두 하늘의 별을 보게 하고 멀리 벗어나지 말고 주위를 산책하도록 바로 해산한 적도 있었다. 교관이 당직을 설때 훈육관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 전형적인 사례였다.
사관학교 시절은 누구에게나 특별하고, 그 속에서 만나는 교관님들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분들의 모습은 언제나 엄격하고 규율을 중시하며, 때로는 멀게만 느껴졌지만, 이번에 올려주신 교관님의 글을 읽으며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모습과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교관님의 글은 단순한 당직 경험의 나열이라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철학과 추억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다하려는 책임감을 엿볼 수 있었고, 동시에 사람으로서 느낄 수 있는 피로와 한숨을 내려놓고 싶었던 솔직함이 느껴졌다. 사령부 앞 선술집에서의 짧은 휴식은 교관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생도들을 위한 색다른 시도가 돋보였다. 녹음기를 통해 음악과 좋은 글을 들려주던 교관님의 모습은 단지 지휘관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생도들에게 감성을 전달하고자 했던 교육자로서의 새로운 면을 보여줬다. 그 작은 시도는 교관님의 창의성과 따뜻함이 담긴 선물이었다. 아마 당시 생도들 중에도 그 기억을 떠올리며 미소 짓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특히 감명 깊었다. 날씨가 좋고 별이 유난히 빛나던 밤, 생도들을 연병장에 불러모아 하늘을 보게 하고 자유롭게 산책하도록 해산시킨 교관님의 모습은 권위적이고 딱딱한 훈육관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날의 교관님은 생도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잠시나마 규율에서 벗어나 휴식과 자유를 허락했던 참된 교육자의 모습이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느꼈을 생도들의 감정은, 아마도 평생 잊히지 않을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며 나도 교관님들이 어떤 방식으로 생도들에게 영감을 주고자 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단지 규칙을 지키고 명령을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다가가며 마음을 나누고, 그 속에서 우리를 진정한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셨던 교관님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마지막으로, 교관님의 글 속에서 중요한 가르침을 발견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규율과 책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인 감성과 공감을 잃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관학교 시절에 미처 알지 못했던 교관님의 모습이 이제야 다가온다. 그분들의 헌신과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나 또한 내 위치에서 그런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해본다.
첫댓글 사관학교 교관님의 당직 이야기에서 배운 것
사관학교 시절은 누구에게나 특별하고, 그 속에서 만나는 교관님들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분들의 모습은 언제나 엄격하고 규율을 중시하며, 때로는 멀게만 느껴졌지만, 이번에 올려주신 교관님의 글을 읽으며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모습과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교관님의 글은 단순한 당직 경험의 나열이라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철학과 추억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다하려는 책임감을 엿볼 수 있었고, 동시에 사람으로서 느낄 수 있는 피로와 한숨을 내려놓고 싶었던 솔직함이 느껴졌다. 사령부 앞 선술집에서의 짧은 휴식은 교관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생도들을 위한 색다른 시도가 돋보였다. 녹음기를 통해 음악과 좋은 글을 들려주던 교관님의 모습은 단지 지휘관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생도들에게 감성을 전달하고자 했던 교육자로서의 새로운 면을 보여줬다. 그 작은 시도는 교관님의 창의성과 따뜻함이 담긴 선물이었다. 아마 당시 생도들 중에도 그 기억을 떠올리며 미소 짓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특히 감명 깊었다. 날씨가 좋고 별이 유난히 빛나던 밤, 생도들을 연병장에 불러모아 하늘을 보게 하고 자유롭게 산책하도록 해산시킨 교관님의 모습은 권위적이고 딱딱한 훈육관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날의 교관님은 생도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잠시나마 규율에서 벗어나 휴식과 자유를 허락했던 참된 교육자의 모습이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느꼈을 생도들의 감정은, 아마도 평생 잊히지 않을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며 나도 교관님들이 어떤 방식으로 생도들에게 영감을 주고자 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단지 규칙을 지키고 명령을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다가가며 마음을 나누고, 그 속에서 우리를 진정한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셨던 교관님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마지막으로, 교관님의 글 속에서 중요한 가르침을 발견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규율과 책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인 감성과 공감을 잃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관학교 시절에 미처 알지 못했던 교관님의 모습이 이제야 다가온다. 그분들의 헌신과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나 또한 내 위치에서 그런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