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꿈, 그리고 나의 꿈은 무엇일까.
이세상에 제일 행복한 사람은 친한 친구 중에
요트나 혹은 별장을 가진 친구가 있는 사람이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행복한사람 중에 나는 한명인 모양이다.
친한 친구가 요트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동안 만날 때마다 친구의 요트사랑 얘기는
대화중에 끝없이 이어졌지만
한강에서 백구(Open570) 시승 외는 바다에서의 요트승선 기회는
없었는데 마침 기회가 왔다.
그것도 대회출전이란다.
2010년 11월13일 토요일 경기도 탄도항에서
제12회(사)한국크루저요트협회장기배 황해요트대회에 참가키로
했다.
13일 아침 06시 설레는 맘으로 만날 장소인 당산역으로의 출발..,
도착하니 탄도파 팀원인 김종성씨를 만나고
곧이어 캡틴김과 팀 최영석 고문님을 만나 탄도항으로 출발,.
탄도가는길에 시화호부터 바닷가 갯냄새가 난다
자랄 때 꿈의 항구도시,이은상 시인의 가고파의 고향 ,마산,
바닷가서 자라 바다 ,항구 ,배,파도,그리고 갯냄새, 낯설지 않는 느낌이다.
시화호는 보릿고개시절 먹는 것을 정책의 최우선시 할때
조수간만의 차가 많은 서해안을 집중적으로 간척사업을 할 때의 상징물이다.
지금은 풍력,조수간만차를 이용한조력 발전시설를 설치 중이고
시화호에 레저시설 계획중에 요트와 관련된 사업도 포함되어 있어 요트인들의 관심의 대상이다.
탄도항에 09시 도착하니 출전요트와 협회 회원 분들의 경기 준비로 분주하고
앵카작업 때문에 철수하였든 협회소속 뜬다리와 부속 시설물을
경기를 위해 다시 원래 위치로 이동 작업 중이다.
탄도항은 수도권에서 요트 메니아들이 접근하기 용이한 곳으로
천혜의 요트 활동지다.
이번 경기에 출전요트인 블루라군호는 x-102 기종으로
목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34피트의 크루저레이싱 정이다.
블루라군호는 그동안 탄도파 팀 소속 요트 중
탄도파호(45f)의 활동 성적과 새로 구입한 캔팅킬이 장착된 국내 유일한 린다비스타(60f)호와 Open570에 밀려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았는데
기대와는 달리 34피트의 크루저 레이싱 정으로 날렵한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경기에 출전할 팀원 구성은
캡틴 김바다, 최영석고문, 김종성스키퍼, 이재영크루,
첫 경기 출전한 나 카페 회원인 jinn이 크루로 참여하여
6명이 팀구성을 마치고 드디어 블루라군호에 승선....
최고문님으로 부터 초보자가 요트를 처음 승선시 크루가 숙지야 할 안전교육, 크루의 역할, 스키퍼의 지시사항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요트위에서의 규칙,크루가 제일 행복한 시간은 청소할 때 등...
78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힘있는 말씀으로 이어지는
지나온40년 동안 바다 ,요트,,러시아 블라딕보스톸에서의 생활 등
30 분 동안의 안전교육이 실시되었다.
초보자인 나와 jinn은 구명복을 착용함으로
완전한 출전준비를 마쳤다.
드디어 메인세일을 올리고 엔진으로 출발선까지 이동
오늘은 11월 날씨와 달리 쾌청한 날씨와 파고는 1m 풍속은 8/s로 경기하기엔 최적의 날씨다.
경기를 위해 집세일까지 올리고 스타트 선에 도착 했는데
일찍 도착해서 인지 아직 출전요트들이 도착하지 않아
출발선을 지키기 위해 몇 번의 택킹 실시로
오뚝이처럼 넘어지지 않는 크루저요트의 진미를 맛본 시간이다.
드디어 RC정에서 출발 신호가 울림과 동시에
블루라군호도 출발했다.
스타트 시간은 12시30분 거리는 8마일 미크턴 경기이다.
44피트의 위용을 자랑하는 선희호가 선두로 나서고
다음으로 블루라군호, 뒤엔 날렵한 위크엔드호가 따라 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위크엔드호가 속도를 높여
블루라군호를 추월하여 3위로 순위가 바꿔 버렸다.
어망과 어선을 피해서 한시간 정도 달리고 나니
턴 부표가 보이기 시작 했는데 선두를 달리던
선희호는 벌써 턴을 마친 상태이고
우리팀 블루라군호가 위크엔드보다 앞서 두번째로 마크 턴을 했다..
이젠 바람 방향이 풍상에서 풍하로 바꿔
스핀을 펼치고 전속력으로 피니쉬 라인으로 질주할 수 있는 기회인데
왠일인지 바람이 스핀을 칠 수 없을 정도로 약해
바람을 더 안기위해 집세일과 메인세일 위치를 반대로 놓고 세일링을 하는 버터플라이 상태로 세일링하기 시작했다.
,한시간정도 세일링 후 피니쉬 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선두를 유지한 선희호는 퍼스트 피니쉬로 경기를 마친 상태이고
블루라군호도 RC정의 신호로 2위로 도착함으로
설레임으로 시작한 오늘의 경기는 드디어 막을 내렸다.
경기결과는 1위 선희호 2시25분 , 2위 블루라군호 2시30분, 3위 위크엔드호 2시35분 도착 레이팅 적용 결과
탄도파팀 블루라군호가 우승을 획득하는 멋진 경기 였다.
경기를 마치고 우승 수상식과 함께 뒤이어 기념촬영과
협회에서 준비한 뒤풀이 회식자리가 준비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봉사하는
협회 회장님 이하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초보자를 경기출전에 참여시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친구인 캡틴 김외 팀원에게 감사하다는 말 을 전하고 싶다..
탄도파팀이 그동안 경험한 노하우와 세일링 기술이
한국 요트산업으로 이어져
빠른시간 안에 세계제일의 선박강국 나라에 걸맞게 요트산업
특히 설계와 디자인 분야가 활성화 되어 세계제일의 요트강국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2010년 11월18일 아침 시간에...
카푸치노
첫댓글 우와~! 멋진 글입니다!!
잘봤습니다. 일간지에 기사화된것 같은 기승전결의 완벽한 항해일지입니다. 앞으로 탄도얘기좀 많이해주십시요.
잘봤습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