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언가 많이 혼란스럽다. 이런 문제는 어디서부터 풀어야할지, 고민 또 고민을 해봐도..결국 윗선에 대한 눈치보기다.
부산에 있는, 한국선급에 최수일군수와 이철우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오늘(24일) 방문했고, 최근 썬플라워호 운항중지를 어떻게든 풀어보려 갔는데.. 결국 한국선급의 답변은, 단호히 NO란다..
실금이 간 선박기관인, 카플링이 새로 만들어져, 교체가 되어서 정상적인 운항이 가능할때까지는 울릉주민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치 않고, 운항이 안된다는것이다.
그 기간이 최소 11주란다.결국 최소 세달은 운항이 안된다는 얘기다. 더 답답하게 하는것은, 아직 카풀링에 대한 주문도 아직 안되고 있다는점이다.
나용선을 한, 대저측은 선주사인 대아측만 뚫어라 쳐다보는데...이미 울릉도 해상사업에서는 손을 땐, 대아입장에서는 입장이 애매한것이 사실이고, 흔히들 요즘 얘기하는 갑,을의 관계인데, 그거야..두 회사가 풀어야할 숙제라고, 접어두고, 이야기의 화제를 돌려보자.
그래도, 명색이 울릉군을 대표하는 군수와 의장이 찾아가서 사정을 해봤는데, 찬밥신세가 된것이다. 결국, 끝까지 한국선급은 몸사리기를 위해, 법대로(?) 울릉주민들이야 굶어죽던 말던, 버틸 모양이다.
이정도 되면 갈때까지 간거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선급기관에서, 2년전부터 선박에 문제가 있었다면, 발견해서 시정조치는 안하고 지금까지 무얼한것인가 말이다. 건성으로 검사를 해서 발견을 못했다는 결론 아닌가?
선박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거야말로 직무유기 아닌가?
정부에서 해운쪽에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이라해서, 선박을 검사하고 관리하는 권한을 준, 정부기관에서 도대체 배가 이모양이 되도록 놔둔건, 분통이 터질 일이다.
세월호도 따지고 보면, 그쪽 한국선급에서 사고가 나기 전까지, 검사를 받았을터, 아직까지도 세월호에 대한 명확한 사고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때가 되면 그쪽으로 파편이 튈지도 모르겠다..
이모든게, 세월호의 그늘밑인가 보다. 이번에 한국선급을 방문한 군수와 의장, 의원들은 선거직이다 보니, 늘 행동거지에 부자연스러울수밖에 없다. 여기에 부담없는(?)주민들의 합류도 필요할듯싶다.
그냥 이대로 몇달이고 기다린다는것도 너무 무기력한거 아닌가? 울릉도주민들을 몇점보나 싶기도 하다.
아직, 카풀링 제작에 들어간것도 아니고, 제작만 11주에, 제작되면 도크에 상가시켜 수리하고.. 생각하기도 싫은, 최대 관광성수기에 해당하는 4월과5월까지의 악몽이다.
이쯤되면, 선발대가 다녀왔으니, 힘없고 정부 눈치만 보는, 한국선급은 제쳐두고, 중앙정부에 대한, 시민단체의 힘이 필요할때가 아닌가 싶다.
국회로 가자!! 세월호가 뒤집어졌다고, 관리하는 기관들은 제자식 돌보듯 제쳐두고, 기껏해야 선박의 선령이나 35년에서 25년으로 낮춰놓고, 뭐라도 한것마냥,
어깨에 잔뜩 힘들어간 국회의원들이 있는, 국회로 가서, 울릉도주민들의 어려움을 얘기하고 해답을 얻기위한 ,데모라도해야 할것같다.
"불환빈 환불균" 논어에 나오는, 송나라 학자 육상산의 말이다. 백성은 가난한것에 노하기보다는, 불공평한것에 화를 낸다고 했다.
동해의 유일한 도서지역이자, 국토의 막내둥이 울릉도.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있어, 태풍만 발생하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가슴을 조이며 밤을 새워야 했고,
울릉도에 큰 피해를 입혔던 브렌다, 루사, 매미,나비등의 태풍에, 집을 잃고, 마을회관과 학교 교실의 찬바닥에 움크리고 누워 눈을 겨우 붙이던때에,
땅값 비싼, 육지는 좀 피해가 났다 싶으면, 여론의 눈치를 보며 "특별재난구역"선포를 해주면서 온갖지원 다 해주더니만, 울릉도는 그토록이나 원했지만, 단 한번도 그런 특혜를 받아 본적이 없었다.
왜냐고? 기껏해야 주민 만명에, 유권자수 8천장 조금넘고, 부서져봐야, 얼마가지 않는, 함석지붕으로된 집 폭삭 주저 앉았고, 신경도 안써주는 시골이기에..방송에서는 늘 멀어져갔고..
태풍이 동해안을 거쳐, 울릉도를 향해 정면으로 오는데, 방송에선 다행이 한반도를 태풍이 비켜나갔다고 축하 방송을 했던 기억도 아직 아픔으로 아련히 남아있다. 주민들은 죽느니 사느니 하는데 말이다.
섬주민들은, 늘 정부에 대해 소외감을 느꼈었다. 이번 썬플라워호의 급작스런 운항중단도, 주민들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정부의 눈치만 보는 한국선급의 몸사리기에, 울릉도는 신음하며 휘청거리고 있다.
그렇다고, 기관고장이 난 썬플라워호를 눈감고 무작정 운항해달라는 얘기는 아니다. 전문가를 파견해서 운항가능한 만큼, 운항을 할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달라는 소리다.
작년, 세월호참사로 인해, 여객선 승선기피현상으로 가장 피해를 본 곳이 이곳 울릉도이다. . 너무 힘든 한해를 보냈고, 지난해의 악몽이 또다시 재현될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무언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는, 시민단체의 힘이 필요할때이다. 가자!! 국회로!!
울릉군발전연구소장 배상용
첫댓글 흠.....세월호참사로 인해, 여객선 승선기피현상으로 가장 피해를 본 곳이 백령도, 울릉도일텐데.....이런 일이 생겼군요
시간이 해결 하겠죠...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