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피서 행락이 절정에 달한 시기에 맞춰 평창군내에 특색 있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뜨거운 가스불 위에 달궈진 무쇠 프라이팬에 구워내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메밀부치기와 전병, 감자전 등을 먹으며 이열치열 더위를 이기고 인근의 평창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평창메밀부치기축제와 발을 담그면 시릴 정도로 차가운 땀띠물에서 족욕을 즐기고 인근 대화천에서 물놀이와 송어, 은어잡기로 더위를 느낄 틈도 없는 평창더위사냥축제가 이번 주말 절정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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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처음 개최하는 평창더위사냥축제 개최 장소인 대화면 땀띠공원. |
■ 메밀부치기 축제 / ∼5일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개최하는 평창메밀부치기 축제는 평창지역의 향토 명품먹거리인 평창메밀부치기와 전병을 비롯, 지역의 다양한 향토먹거리를 홍보 판매하기 위해 지난 31일 개막해 오는 5일까지 평창올림픽시장을 중심으로 읍내 각 행사장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평창메밀부치기축제는 지난해보다 행사장을 확대하고 프로그램을 다양화 해 먹거리를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고 농특산물과 자연자원을 함께하는 향토문화관광축제로 발전해 가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평창시가지와 평창강둔치 등을 활용해 모두 11개의 특성있는 행사장을 마련, 행사장별로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 부치기체험장에서는 메밀부치기와 전병은 물론, 전통메밀국수, 감자전, 옥수수국수, 산채음식 등 평창지역의 다양한 전통먹거리를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하며 시식할 수 있고 농특산물 체험장에서는 평창읍내 각 마을에서 생산한 무공해 농특산물과 가공품을 구경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 전통문화체험과 더위사냥놀이터, 물놀이터, 먹거리놀이터 등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기고 평창강둔치에 마련한 강변놀이터에서는 평창강물놀이와 송어, 민물고기잡기, 래프팅과 캠핑, 모터보트 타기 등의 체험을 하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다.
특히 평창버스터미널에서 올림픽시장으로 연결되는 골목에는 사진작가 최광호씨와 사진문화공동체 회원들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사진을 전시하고 벽면에 대형 사진을 내걸고 ‘명품도로 포토로’를 조성해 사진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고 추억을 담은 사진을 콘테스트에 응모하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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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메밀부치기축제’ 참가 어린이가 메밀부치기를 만들고 있다. |
■ 더위사냥 축제 / ∼11일
올해 처음 개최하는 평창더위사냥축제는 2일 대화면 땀띠공원 일대 축제장에서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 평창더위사냥축제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를 선택해 시원한 땀띠물과 지역 무공해 농특산물과 먹거리, 청정 자연환경을 접하며 더위를 식히고 자연과 동화돼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축제다. 축제가 열리는 땀띠공원의 땀띠물은 사계절 내내 하루 수천t의 지하수가 용출하고 한여름에도 수온이 10도를 넘지 않아 발을 담그면 시리고 한기가 느껴지며 예로부터 한여름 몸에 땀띠가 날 때 이 물에 씻으면 땀띠가 없어진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지역 주민들은 한낮은 물론, 저녁시간이면 땀띠물에서 족욕을 하거나 목욕을 하며 더위를 떨쳐버리곤 한다. 이곳은 근처의 나무아래에 돗자리를 깔고 쉬어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차갑다.
올해 처음 열리는 더위사냥축제에서는 땀띠물 족욕과 인접한 대화천에서 맨손송어잡기, 반도 은어잡기 등 물놀이와 고기잡이, 캠핑, 4륜 오토바이타기, 감자캐기, 모닥불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2일 개막식에 이어 3일에는 땀띠공원이 효석문학100리길 2구간 종점에 착안해 축제장에서 대화천을 따라 상류로 이어진 강변길을 따라 담소쉼터까지 2.3㎞ 구간을 왕복하는 효석문학100리길 걷기행사도 열린다. 또 축제장 주변에는 꽃밭과 포토존을 조성해 꽃길을 따라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수변공원과 강변 트레킹 체험은 물론, 전통 먹거리장터에서 평창한우와 찰옥수수, 명품 대화초 등 지역의 청정 먹거리와 농특산물을 접할 수 있다. 평창/신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