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필드호텔은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김포공항 근처에 문을 연 특1급 호텔이다. 약 3만2천평의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유럽풍 리조트형 호텔. 202개의 객실과 비즈니스센터, 전통 한식당과 혼례와 피로연을 열 수 있는 중·소연회장, 파 3·9홀 규모의 실외
골프 코스, 3개층으로 이루어진 골프 연습장, 인공 해수 수영장과 식물원 등이 숲속에 조화롭게 들어서 있다.
‘봉래정’은 메이필드호텔 별채에 자리한 정통 한식당이다. 이일구
도편수 등 문화재급 목수들이 대거 참여해 쇠못 하나 쓰지 않고 전통
궁궐양
식으로 지은 한옥에서 궁중음식을 재현해 상을 차린 전통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8개의 온돌방과 2개의 홀을 갖춘 봉래정은 소규모 연회나 비즈니스 접대, 결혼 상견례, 가족 모임 등에 적합하다. 한옥 안으로 들어서면 기둥과 대들보·석가래 등에서 뿜어져나오는 소나무 향기가 기분좋게 온몸을 감싼다. 천장이 높은 실내는 예스러우면서도 격조가 있다. 온돌방 창문
밖으로 내다보이는 아담한 마당의 작은
연못과 정원의 잘 가꿔진 나무들이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비나 눈이 내리는 날에는 더욱 운치가 있다.
봉래정 한정식을 책임지는 조리장은 이금희씨(36). 롯데호텔 한식당 출신으로 간이 세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담백한 서울식 궁중 한정식과 약선식을 선보인다. 궁중음식을 재현한 구절판, 건오절판, 전복초, 한방꼬리찜, 신선로 등이 주요 메뉴. 구절판은 밀전병에 여러 가지
야채와 고기 등을 싸서 먹는 음식. 전복초는 마른 전복을 푹 삶은 뒤
쇠고기, 간장, 기름, 꿀 등을 쳐서 버무리고 잣가루를 뿌려서 나온다.
신선로는 여러 가지 어육과 채소를 돌려 담고 장국을 부어 끓이면서
먹는 음식으로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이밖에 갖가지 야채와 고기를 다져 부친 뒤 고명을 얹어 장식한 전유화, 냉채를 겨자즙으로 버무린 겨자채 등을 즐길 수 있다.
일품요리로는 구절판(4만5천원), 대하구이(3만원), 모듬숙회(3만5천원), 전복죽(2만원), 육회(3만5천원) 등이 있다. 코스요리를 시키면 봉래정의 진짜 솜씨를 볼 수 있다. 건오절, 구절판, 수삼과 꿀, 모듬숙회,
겨자채, 전유화, 전복초, 은대구구이, 대하요리, 한방꼬리찜, 신선로
등의 요리가 함께 나오는 봉래정식(12만원)을 필두로 몇가지의 음식이 빠지고 더해지는 풍악정식(9만원), 금강정식(7만원)이 있다. 밀쌈,
겨자채, 찹쌀 호박채전, 메로구이, 갈비구이와 야채 등이 나오는 점심상차림(3만원)도 준비돼 있다. 야채 등은 직영 예산농장에서 가져오는
무공해 농산물로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조리한다. 올림픽대로를 타고 가다 김포공항을 오른쪽으로 두고 2개의 지하도를 지나면 나오는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300m 정도 가다 보면 오른쪽에 있다. 110석.
(02)6090-5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