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동안 회사일이 바빠 2주만에
터에 갔다
아직 기북은 찬바람이 불고 겨울티를 못 벗은 것 같다
지난 며칠 동안 비가 와서인지
마을 어귀 큰 하천과 집옆 작은 개울엔 물이 가득히 흘러가고 있었다
매화는 한나무에 한두개씩 꽃방울을 터트리고
본격적인 만개를 준비한다.
밭가에 심은 자두나무, 살구나무와
울타리에 심은 명자나무도 꽃방을을 한가득 머금고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에는 매실나무 6그루에서
최소 40킬로 이상 매실을 수확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마눌님, 장모님과 함께
지난 겨울을 잘 이긴 쪽파, 시금치도 캐고 밭 인근에서 자라고 있는
쑥, 달래, 냉이 등도 캐어 봄 반찬을 준비하기도 했다.
산마늘은 잎이 많이 나왔지만 머구잎은 이제 조그만 잎을 내밀고 있다
집앞 양지바른 텃밭엔 4-6월에 먹을 적상추씨도 뿌렸다.
지난 겨울을 넘긴 마늘과 상추도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하고
사위도 안준다는 정구지도 새싹을 내밀었다
지난해 묵인 밭도 앞으로 회사일에 바빠 2주 단위로 터에 올 것 같아
서둘러 삽으로 고랑을 만들고 비닐을 씌워두었다.
2주 단위로 터에 올려면 당분간 터에 올때마다 열심히 밭고랑을 만들어 두어야
제때 양대콩, 메주콩, 서리태콩, 고구마, 참깨, 고추, 옥수수, 들깨 등을
심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집에 쌀이 다되어 쌀도 40킬로를 도정기로 찧어 왔다.
쌀눈이 그대로 붙어있고 도정을 하니 구수한 냄새가 난다
농사를 짓고 나서 쌀농사는 정말 이런 마음의 즐거움으로
쌀농사를 짓는게 아닐까도 싶다.
이런 쌀로 방금한 밥을 먹으면 정말 밥맛이 좋다
다음주 부터는 본격적인 봄이 시작될 것 같다
이제 올해 농사도 시작인가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