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기상청을 힘들게 했던 장마 전선이 우리가 계획잡은 7월 정기 모임인 경주 제이스 cc 에서의
1박 2일 투어날인 29일, 30일은 불과 3~4일 전 까지만 해도 비가 내리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관세음보살과 주여' 를 읍조려가며 기도하던 바로그날 27일 비가 와도 아주 조금 잠시만 내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열심 기도 탓일까? 드디어는 구름으로 바뀌더니 연이서 출발하는 날은 땡볓으로..... 내 이럴줄 알았지.. 날씨도 장마도 완전 현대판이다.. 지 마음대로다. 이번 장마는 중부지방을 작살내고 남부는 쪄 죽게 만들고... 해운대, 송정바닷가 장사치는 신이 났다. 몇몇은 일하다가 지쳐
백병원 입원한 친구도 있다네.
바쁘다는 김안석 회원을 부산에 남겨둔채 3대의 차량에 분승해서 울산을 거쳐 경주 감포에 이른다.
필자는 윤회장의 차량에 탑승했는데 이곳에 오는동안 아주 다양한 음악을 즐겼다. 7080 가요제, 팝송, 그러다 흘러간 뽕작들 - 남인수, 백설희,현인등 이미 故人이 된 음악들이 대부분인데 - 다시 '맨발의 디바' 라는 이 은미의 팝송까지...
순간순간 바뀌는 음악의 쟝르에 머리에 경련이 느껴진다.
드디어 제이스 cc ! (영어로는 J's cc 인데 owner가 가장아끼는 인물의 이니셜에 J 가 들어가나부다 ?)
입구 환경이 여느 퍼블릭과는 다르게 약간 규모가 좀 작은 정규 members club 수준이다. 괜챦다~. 옷을 갈아입고 package tour라 제공되는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여기서도 메뉴가 괜챦다~. 가격은 좀 비싸게 보인듯했어도 내용과 서비스는 괜챦다~. 티업이 오후 2시 6분. 14분. 22분. 8분 단위로 내보는 데... 이것도 괜챦다~. 보통은 7분 인데...
準 할배 (semi grandfa.) 들 배려하는 건가? 에어컨이 굉음을 내고 찬바람을 뿜어내는 club house에서 나갈 생각을 안한다. 밖을 보니 나갈 엄두가 안나나부다. ㅎㅎ 공은 치러 왔지만.... 그래도 1분 만더, 2분만 더...
초록은 한참인데 맘껏 달아오른 콘크리트 도로 그리고 나. 얼굴과 온몸에 확 밀려드는 多濕한 熱氣. 잠시 皮下組織내 에 자리잡고 있던 水分 (이것을 혹들은 肉水라고 한다 ) 들이 체온의 발란스를 위해 밀려 나오기 시작한다. 포기하자. 여기서 뽀송뽀송한 걸 얘기할 사항은 아니것 같다. 순식간이다. 흘러내린다. 뭔가가. 머리위에서 부터 그리고는 귀뒤로...
단체사진 한장! 요때까지가 내정신이다.
* 12명의 꽃 할배들...*

필자가 속해있는 첫조부터 마지막조까지 첫 샷들이 시작되고. 언제그랬냐는듯 휘둘러대는 골프채에 힘이 실린다. 희한하다. 어쨓든 기진맥진하더라도 18홀 돌고 살아서 만나 찬물샤워 같이하자.
3홀을 지났다. 초반은 그럭저럭 각자 페이스대로 쳐나간다. 마치 이날을 위해 살아온 사람들 처럼. 마나님들의 온갖 구박을 받았을 初老의 신사들이 이를 악물고 휘둘러댄다. 셋업을 위해 고개를 숙일때마다 落水물 떨어지듯 골프캡끝에서 그리고 내의속 등줄기를 물 슬라이드처럼 아래로 타고 흐르는 땀줄기...
연신 딱아도, 그리고 또 딱아도 안경에 맺히는 땀방울은 어찌하냐? 공이 3-4개로 보인다. 그중에 제일 선이 확실하게
동그란 것만 을 치면 그런대로 맞아간다. 잔뜩 습기와 열기를 토하는 땅! 갑자기 더오르는 학창시절 즐겨부르던 김민기의 '아침이슬' 가사가 생각난다. " 태양은 대지위에 붉게 타오르고 한낮의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 나이제 가노라 저넓은 광야에...... " 빌어먹을. 이게 이게 한여름 땡볕아래 공치다가 작사한 노래구먼... 그걸모르고... 그냥 불러 재꼈으니...
전반 nine홀에 맨붕이 된채로 후반으로 그냥 직행... 멍청히 냉탕에 들어가 앉아있는 생각만 하다 한타 한타. 타수만 올라간다. caddie의 목소리도 점점 작아지고.. " 거 보이소 내가 카트길 왼쪽보고 치라 안하데요? " "그래 니가 쳐봐라. 몸뚱이는 늘어져 있는데 그기 되나? 그래도 공이 앞으로 가는 게 다행인줄 알아라 . 프로선수들도 이 더위에는 집에서 수박먹고 마 쉰다."
18홀을 다 돌았다. 실수는 좀 했어도 타수는 더럽진 않았다. 살아 돌아온 것만도 행복하다. 줄기차게 흐르는 땀을 딲느라 이마빡을 손수건으로 문질러 댔더니 마빡이 뻘. 것. 타. 몇년전 개그프로에서 봤던 '동네 마빡이의 주인공 정종철인가 하는 개그맨이 리듬에 맞춰 두 손바닥을 교대로 올려가며 계속 마빡을 쳐서 마빡이 벌것케된 장면이 장면이 떠오른다.
다들 사우나에 모였다. 냉수 샤워에 냉탕에 들어가 잠수까지... 정말 괜챦다~.
저녁식사로 제공되는 코스요리. (더위먹어서 사진을 못찍고 먹었는데... 미안합니다. 사진으로 remind시켜 줘야하는데...)
일부분은 다음의 사진들에서 볼수 있습니다만, 생선회, 메로구이, 전복슬라이스, 문어숙회탕, 튀김류, 매운탕,등 거기다가 소주와 맥주를 한잔 걸치니 정말 괜챦다~. 다시 내 세상이다.
동기회에서 발전 지원금으로 하사한 50만원 전달식도 가지고 얼마전 모친상을 당한 허 한 회원의 감사 인사말도 듣고...
먹자판에서 다시 모임 회의체로 돌아간다.
* 발전 기금 전달식 : 이종찬 동기회장(右) 과 윤지한 금삼회장*

* 허 한 회원인사말 *

숙소인 cc울타리안의 영빈관으로 왔다. 깨끗하다. 괜챦다~.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서 반바지 차림으로 갈아입고 못다한 밤 일정을 위해 응접실에 모였다. 주류, 음료들과 과일 그리고 또 한가지.
30일. 눈을 비비고 일어나니 5시40분이다. 어제 4시경 잠들었으니 한시간 반정도 잤나보다. 그것도 에어컨이 약해 더위에 몇번이나 뒤척이다 일어나 버렸다. 룸메이트 이 종찬의 전원 생활속 농부의 하루日課 시작 시간에 부스럭 대는 소리에 自己 防禦的으로 눈을떳으니 오늘 하루는 엄청 피곤할 것은데 어떤 스님의 말씀처럼 ' 아무리 잠을 못잤다하더라도 눈을 떠서 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걸 아는게 그게 행복이다' 그래 그말씀은 정말 괜챦다~.
룸에 딸린 화장실을 메이트에 양보하고 짐을 싸들고 club house에 있는 사우나로 향한다. 어제 못다한 냉탕에서 잠수놀이를 마저해서 오늘은 땀없이 운동할 요량으로... 정말 아무도 없다. 한 60쯤 되 보이는 비슷한 연령대의, 그러나 머리가 잘 염색되고 나보다 훨 머리숱이 많아 조금은 젊어 보이는 관리인밖에는..... 냉탕의 첫 손님이란다. 5분전에 물갈고 소독약 쳤다는데... 정말 소독약 냄새가 난다. 냉탕즐기고 마시는 무료 요구르트. 정말 괜챦다~.
제공되는 아침식사. 간밤에 마신 술 덕에 다들 다슬기 탕이랑 바지락 아욱국이 국물한방울도 남김없이 흡입된다.
정말 괜챦다~.
둘재날 라운드. 海霧가 잔뜩 밀려와 시야를 가린다. 티업시간이 다소 지연된다. 기후 온도가 어제보다는 훨 운동하기 편하다. 땀도 덜나고. 새로된 조 편성에 따라 필자는 세번째 조다. 야구등 운동으로 다져진 조영일, 일본 젠틀맨 골초
이상열, 한결 스윙이 부드러워진 홍종만 그리고 나. 이중 조영일은 어제 라운딩에서 생애 최저타를 기록해서 의기양양하고 이상열과 홍종만은 각기 한개씩의 버디를 잡아 오늘 그 餘勢를 몰아 最多 버디상에 도전하는 자들인데... 나는 땀좀 덜 났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해도 참 소박한 것 같다.
전반, 4명의 스코어가 40타로 희한하게 돌아간다. 대단하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그재그로 물리고 물고해서 동타라니!!! 거기다 이 와중에 이상열은 버디를 하나더 추가 하여 최다 버디상후보로 浮上한다. 대단하다. 파3의 大家답게...
후반들어 슬슬 타수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하나둘 미스샷이 나오고..
라운딩이 끝났다. 어제보다는 시간대가 오전이고 구름끼어 좀 낫다. 공치기에.. 땀도 덜 났고.
샤워후 점심식사 그리고 施賞. 이번 투어에는 동기회장인 이종찬 회원과 금삼회 윤회장이 상품권을 찬조하고 김석운 총무가 마나님들이 좋아할 몇개월치 맛갈스런 대용량 콩 된장을 참가상으로 인원수대로 기증했다. 김총무의 친척이 장류공장을 하고 있어 자주 고추장등을 상품으로 찬조한다. 정말 괜챦다~.
하여튼 고맙다. 때 맞추어 찬조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賞은 최저 타수상, 최다 버디상, 신페리오 방식으로 계산한 타수상, 행운상의 4가지인데, 필자는 83타로 최저 타수상, 각각 2개의 버디를 잡은 이상열과 홍종만은 최다버디상, 신페리오 방식의 베스트상은 -9 를 기록한 이형복, 그리고 행운상은 허한에게로 돌아갔다.
* 최저 타수상 - 이영욱*

* 최다 버디상 - 홍종만, 이상열 *
- 이상열은 홍종만에게 하나뿐인 최다 버디상 시상을 양보하는 美德을 보였다.
왜냐하면 그는 작년에 버디(birdie) 보다 훨씬 큰 새인 이글 (eagle)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

신페리오방식의 베스트상 - 이형복

1박2일의 라운딩 투어를 끝내고 부산으로. 어제 출발지에 다시모여 다들 꿀단지 (콩된장) 를 하나씩 꿰어차고 집으로..
더운날씨에 너무 수고 많았습니다. 늘 건강하고 家內 和平하시고 8월 모임때 보입시더 !! 뚜벅이 이영욱
*** 공지사항: 금삼회는 동기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위해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동기들은 김석운 총무 (010-3866-4940) 에게연락 바랍니다. ***
첫댓글 상열, 형복, 영일 축하한다.
요즘 아시아드 연습장에 들러 불씨를 열심히 지피더니 90타란 경이적인 타수로 본때를 보이는구나
그리고 형복이는 하와이 전지훈련 다녀온 이후로 좋은 소식이 들리더니만 게속적으로 나이스샷을 하고,
영일이는 첫날에 리베를 하고 또 다음날에는 전반홀 40타로 또 리베..
모두 추카, 추카,,
핸디는 땅에 묻어있다는 말이 정말인가 보다. OB~~ 정말 싫다..
허프로도 샷이 몇달전하고는 확실히 다르더라
조금만더 다듬으면 엄청나겠더라. 욕심안내고 열정이 식지않고 정진하길
상열이는 오늘 아시아드연습장에서 같이연습했는데 이젠다 꼬리내려야겠더라. 엄청 부드럽고 파워플한스윙으로 바뀌고있다 앞으로는 상당히부담스런 다크호스가될것같다.
멋지고 재미나는 후기를 읽어보니 이번 투어가 정말 재미 있었네.웃고 즐기면서 엔돌핀 팍팍 솟아나더구만.
감사합니다. 많이들 읽어주고 엔돌핀이 팍팍한다면 그이상 뭘 바라겠는교?
후반전 종만의 버디샷에 대한걸 빠트렸다 아! 이런실수를.. 후반이 무르익을 즈음 파3홀 Honor인 필자가 치고난뒤 종만이의샷. 허공을 가르며 방향을잡은 볼이 깃대근처로 간다 그냥 한방에 들어갈것 같다. 오늘일내는구먼..
홀컵에서 30센티거리다. 다들짐챙겨서 하산할뻔했다. 나이스버디! 상열과 버디동타! 멋진친구. 아이스커피 잊지마라.으잉?
그런데 사진이 비례가 좀 안맞는 것 같은데~~ 수고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나서 수고한 총무한테 감사말도 못했네.미안
다들 더운날 수고 많이했고 별탈없이 진행에 협조 해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다음 모임때는 한층 늘어난 실력으로 (코스와 페어웨이가 좋은 동래)본인들의
베스트를 기록하기 바란다.뚜벅이 좋은글 고맙고 계속 건승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