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업
막내동생이 큰 희망과 포부를 가지고 가정형 어린이집을 시작한지 일 년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신도시가 아닌 주변 환경상 졸업생만 있고 입학 생도가 없기 때문이었다. 일 년 전 계획을 밝혔을 때 나는 서너번이나 반대했다. 안전하게 월급생활 하자고. 반면 동생의 포부는 열정적이었다. "나에게 맡겨지는 애기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라고 하며. 가치과 너무 신선했다. 그녀는 진짜 아기들을 잘 보는 특별한 달란트도 있었다. 추가로 인생을 살면서 용두사미도 좋지만 사두용미의 경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종사자와 운영자의 차이와 경험은 돈 이상의 배움이 있을 터였다. 그리고 가끔 단톡에 공유하는 행사 사진을 보면 정말 너무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훈훈한 감동과 함께 한편 짠하기도 했다. 처음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고 마음이 아팠다. 당사자 동생의 마음은 어련했을까? 그런데 옆에서 가장 영양가있는 제부가 힘차게 응원해주고, 어느새 청년으로 자란 두 조카도 엄마를 힘차게 응원했다. 선한 가족이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또한 천성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동생도 빠른 속도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어제 2월 27일자로 주엽동 어린이집 아기들이 졸업하고 남은 어린이들은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다. 동생과 함께 했던 귀엽고 귀한 어린이들과 그 부모님들께도 축복한다.
인구 감소라는 사태에 대해 부디 국가 지도자와 국민들의 현명한 분별과 책임있는 행동들이 병행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