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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고운동에서 내년 내내 먹을 김장을 했습니다. 사실 김장이라기보다는 절여놓은 배추를 양념으로 버무리는 작업이었죠. 김치를 한 번 이라도 담궈 본 사람이라면 배추를 뽑고, 가리고(여기까진 보통 하지 않지만) 소금으로 간을 하고, 헹구는 작업이 훨씬 힘들다는 것을 알지요. 이전작업은 고운동에 계시는 젊은 부부가 다 해놓아서 저는 어제 양념만 치대고 왔습니다. 다음 주말에도 김장은 계속 된다는 군요. 혹시 시간이 있으시거나 유기농 김장담그기 체험하시고 싶으신 분은 대환영입니다. 김장독을 응달쪽에 6개나 묻어 놓았더라고요. 어제 3개 정도 채웠으니까 다음주도 한 300포기정도 한다는 군요. 근데 제목이 자식농사인데 자꾸 김장이야기네요. 예부터 자식키우는 것을 농사에 비유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처음에 농약은 커녕 비료도 안준다고 하니 주위 분들이 아예 안된다고 하셨죠. 특히 평생을 농사짓고 사신분들이그러셨죠. 그런데 배추와 무가 잘 자랐습니다. 물론 벌레가 많이 먹었죠. 그걸 고운동 부부가 나무젓가락으로 일일이 잡아주고, 다행히 날씨가 빨리 추워져서 벌레들도 맥을 못추고... 그래서 어제 김장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들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학원이다 과외다 대신 묵묵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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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장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네요. 도와 주지는 못해도 다음에 가면 맛은 봐드릴께요. 유기적으로 키우는 아이?? 그렇게 해 보려하고 있습니다. 유기농이 신경이 많이가고 힘든것처럼 아이들 또한 많은 관심과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