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특수교육 교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이것저것 현장에서의 에피소드를 많이 듣고 있어요.
특수교육 부장님의 찡한 경험담을 풀어놓을작시면~~~~~
통합학급에서 현실적으로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부딪치는 문제는 너무나 많은데 자폐 아동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가야 한다는 당위적인 문제는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데려가지 않으려는 편의적 차별을 어떡하면 도덕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여론을 조성해서 자폐아동을 수학여행에 데려가지 않을 방법으로 학급회의를 열었답니다.
학급회의에서 지운이를 데리고 수학여행을 가도 괜찮을까? 하는 주제로 협의를 하게 했는데 진지하게 이 의제를 가지고 의견을 주고받고 난상토론을 하던 아이들이 다수결로 결정을 내렸답니다.
그런데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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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이 60%로 나왔다는 거!!! -.-;;
아이들이 말귀를 못알아 듣네!!!! @@
그래서 다시 한번 우리의 의지의 화신 선생님은 아이들을 꼬시기 시작했답니다.
“너희들의 의견은 존중하겠지만 며칠 동안 너희들이 말도 안 듣고 힘들게 하는데 지운이를 데리고 가면 사고 날까봐 선생님은 자신이 없거든. 그러니까 다시 한번 의논해보고 다수결로 결정해보자.”
역시나 찬성을 한 아이들이 과반수를 넘었더랍니다. ^^;;
아이들의 찬성표를 던진 이유를 들어보니....
“저희들이 지운이를 데리고 다닐테니 지운이가 울 때만 선생님이 데리고 다니시면 안될까요?”
“저희들이 말 잘 들을께요. 장난도 안치고 말썽 피우지 않고 잘 다녀올 자신 있어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이 선생님을 KO패 당하게 만든 한 마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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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는 2박3일이지만 지운이 엄마는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이 말을 듣고는 얼마나 부끄럽던지 교실 밖으로 나가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가슴깊이 반성하게 되는 계기의 사건이었답니다.
저도 그 에피소드를 듣고는 약간 콧등이 시큰거리면서 눈물 나는 걸 억지로 참었어요.
아이들에게서 배운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니죠? ^^
첫댓글 이론적으로 말하는 통합교육의 실질적 성과(?)를 보는 에피소드네요.. 어른들이 깊이 반성해야 할 사회적 이슈가 이뿐 아닐텐데, 어른인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참 고맙고 가슴이 울렁거리는군요..
통합교육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남궁선생의 경험담을 전해 들으면서 공감하고 있습니다.
저 선생이 안데리고 가려고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평소 학급에서의 생활과 교육이 없으면 반 아이들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더구나 자기 아이들만 챙기려는 부모들의 교육방침을 보아서는 더더욱 그렇지요
훌륭한 학생들과 멋진 선생님들에게 모두 박수를 보냅니다.
철없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래도 지운이와 같이 하자는 친구들의 마음이 예쁘네요.. ^*^
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