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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분과 수도원 기행 1. 일 자 : 2016년 11월 24일(목) 08:30:00 ~ 17:00 2. 장 소 : 왜관 성베네딕토수도원 3. 참 석 : 신부님 과 수녀님 및 희망자 4. 출 발 : 08:30 (본당) ※ 왜관의 베네딕토수도원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수도원으로 "기도하고 일 하라"는 사부 성 베네딕토의 가르침에 에따라 다양한 사도직과 선교활동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노력하는 수도원 이었다. 한국전쟁 전후에 중국 만주 연길의 성 십자가 수도원과 북한의 덕원 수도원(원산 인근)이 공산정권에 의해 폐쇄 되었고, 형제들이 뿔뿔이 흗어져 갖은 박해와 희생을 겪었지만,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증거 하였습니다. 그러한 수도 선배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분들의 뜻을 왜관에서 실현하고 노력하시는 분들을 보고 체험하고 돌아 왔다. 축일;7월 11일-성 베네딕토 아빠스-480-547?년.원장. 이탈리아. 성 베네딕도(480-560년경)는 이탈리아의 누르시아에서 탄생하였다.그는 진실로 하느님을 찾고자 세상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수비아꼬 동굴에서 3년 동안 은수생활을 한 후, 몬떼까시노에 수도원을 세우고, 거기서 수도규칙서(Regula Benedicti : RB)를 저술하였다. 이 규칙서는 이후 서방 수도승생활의 초석이 되었다.성 베네딕도는 로마에서 수학하던 중 도시생활의 혼란과 방종에 환멸을 느끼고 광야로 갔던 서방 수도자의 아버지이다.성인은 처음에 엔피데로 가서 은수생활을 시작하다가 수비야코에 정착했는데 그는 3년 동안을 동굴에서 지내면서 로마누스라는 또다른 은수자로부터 음식을 공급받았다. 그때부터 그의 명성이 크게 알려지면서부터 비코바로의 수도자 공동체의 원장으로 초대되었지만 엄격한 규칙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그를 살해하려 함으로 수비야코로 돌아왔다. 그후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구름같이 몰려들므로써 수비야코는 영성과 학문의 중심지로 변하였다.베네딕도는 525년경에 몬테 카시노에 정착함으로써 이곳을 서방 수도원의 발생지가 되게 만든 것이다.누이동생인 성녀 스콜라스티카와 같은 무덤에 묻히기 까지 거기서 살았다고 합니다.(*성녀스콜라스티카축일:2월10일.) 왜관 수도원의 입구에는 구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1928년 지어져 지금까지 그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구성당으로 종탑의 종소리도 아직까지
건재하다. 행사때마다 지금은 100주년 새성당이 생겨 특별한 행사때가 아니면 이곳에서 미사를 드릴 수 없지만 왜관의 상징으로 잘 보전했으면
한다. 현재 왜관본당의 전신이기도 하다. 북한의 순교자 사진 식당에서 점심시간 베네딕도 성인과 까마귀는 좋은 인연으로 남았다-독이 든 빵을 못먹게 물고가고 독이 든 포도주 잔을 쏟아 버리는 일을 했다고 한다. 수도원 역사전시관엔 베네딕도 수도원의 역사를 설명하는 많은 성물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2007년 화재로 많은 자료들이 화마 속에서 사라진 후 그나마 남아있는 것들로 베네딕도 수도원을 설명하고 있다. 예전 성당의 벽화가 부서진 채로 유리관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니 괜히 마음이 짠하다. 그 벽화를 보며 참 인상적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는 그림이라 생각하니 참... 기분이 그렇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겸재 정선의 산수화 21점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노르베르트 베버 초대 원장이 금강산에서 구입한 겸재(정선)의 그림을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2005년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으로 반환(원본-국립박물관 소장)했다고 한다.
산새의 모양이 과연 비범함을 갖추고 있는 금강산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헤아려 보면 꼭 일만이천봉일 것처럼 자세하게
그려져 있고, 골짜기에 위치한 암자까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 놀랍다.
성전에서 바라본 왼편 창 스테인드 그라스-봄,여름,가을,겨울 상징 옛 성전에서도 시선을 뗄 수 없었던 것이 제대 위 십자가였는데 새 성전의 십자가도 그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배치되어 있다. 십자가 뒷면에 조각된 여성, 소, 사자, 독수리는 각각 성경의 저자였던 사도들을 의미하는데 여성은 마태오를 의미하고, 소는 루카, 사자는 마르코, 독수리는 요한을 의미한다고 한다.
파이프 오르간 성전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한 쪽 벽면에 자리하고 있는 큰 규모의 파이프 오르간이다. 낮기도를 함께하면서 오르간 소리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 깊숙한 음색이 기도를 더 풍성히 만들어 준듯 하다. 보통 파이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요즘은 전기 오르간이 대부분인데 이곳의 오르간은 예전 방식대로 소리를 내는 전통 오르간이다. 왜관 수도원의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오딜리아 연합회에 소속된 유럽과 미국의 수도원에서 기증한 오르간으로 독일에서 제작되었단다. 총 2748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오르간의 몸체는 지름 10m, 10t의 무게에 달한다. 설치하는 것만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방문에서 뜻깊었던 것은 왜관 수도원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들을 제대로 들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수도회 소속의 수사님(지석영 수사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성당 곳곳을 설명해주시고, 베네딕도회의 전통과 이념에 대해 설명해주시니 그저 눈으로 겉만 훑어보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시간이였다. 특히 수사님들만 앉을 수 있는 곳에서 기도문을 암송하는데 감동과 은총이 내 전신을 타고 돌아 영적으로 많은 충만을 얻었는지 떠거운 눈물이 소리없이 흐른다. 성당에서 제일 중요한 곳이 어디인가? 1.십자가 2.독서대 3.제대 4.성체 정답은 제일 마지막 부분에 올린다. 새롭게 봉헌된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의 새성당.
안타깝게도 2007년 왜관수도원의 구관과 신관의 일부가 전소되면서 많은 유산들이 소실되었지만 2009년 지어진 이곳도 시간이 지나면 귀한
유산으로 또 다른 이름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은 100여년 전 이 땅에 발을 딛고 "일하고 기도하라! Laborare et Orare!)"를 영적 가르침으로 하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오랜 역사도 기념할만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한국 최초의 남자 수도원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부활, 성탄 등 교회의 특별한 축일이면 TV에 자주 소개되곤 한다. "지석영'수사님의 친절한 가이드 덕으로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
수도원에 날아다니던 까마귀 한 마리가 성 베네딕도의 손에 들고 있던 성물점의 해학적인 십자고상이 재미있다. 예전엔 수도원 내에서만 수급하던 소시지가 지금은 <분도식품>이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되고 있다. 알음알음 구해 먹던 소시지를 예전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단 생각에 어찌나 기뻤는지... 조금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일반에 판매되고 있는 소시지와는 확연히 다른 맛이다. "일하며 기도하라!"라는 모토에 따라 베네딕도 수도원 내에는 유리공예, 분도가구, 분도출판, 금속공예, 농장 등 수사님들의 노동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크고 작은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 일반에 늘 공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때만 잘 잡으면(매년 4월 경, 성소주일 등...) 이런 시설들을 방문할 수 있다. 베네딕도 패 앞면 성인이 오른손에는 십자가를 그 아래 독배, 그리고 왼손에는 성규를 들고 있다. 성인의 좌우에는 "CRUX SANCTI PATRIS BENEDICTI" (사부 성 베네딕도의 십자가)가 새겨져 있다. 성인의 발 아래에는 "EX S M CASSINO MDCCCLXXX" (1880년 거룩한 까시노 산에서)라는 말이 새겨져 있다. 가장자리에 "Ejus in obitu nostro presentia muniamur" (우리 임종때에 성 베네딕도께서 함께 하시어 보호하소서)라고 되어 있다. 성인은 성체를 모시기 위하여 일어서서 기도하시면서 선종하셨다. 베네딕도 패 뒷면 십자가 안에 수직으로 "CSSML = CRUX SACRA SIT MIHI LUX" (거룩한 십자가가 나의 빛이 되소서)라는 기도가 새겨져 있고,수평으로는 "NDSMD = NON DRACO SIT MIHI DUX" (악마가 나의 인도자 되지 않게 하소서)라는 기도문이 새겨져 있다.십자가의 네 모서리에는 "CSPB = CRUX SANCTI PATRIS BENEDICTI" (사부 성베네딕도의 십자가)라고 되어있다.십자가 위에는 "PAX"( 평화)라는 모든 베네딕도회의 모토가 새겨져 있다.가장 오른쪽 위에서부터 아래로, 왼쪽 아래에서 위로 다음과 같은 글귀가 들어 있다. "VRSNSMV : SMQLIVB = Vade Retro Satana Numquam Suade Mihi Vana : Sunt Mala Quae Libas Ipse Venena Bibas."(사탄아 물러가라. 헛된 생각을 하게 하지 말고 네가 마시는 것은 악이니 네 독이나 마셔라) 성 베네딕도의 "십자가 메달"은 빠스카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강력하게 십자가의 구원적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베네딕도 성인은 로마로 유학을 갔지만 환락과 유흥으로 가득한 모습에 실망해 로마를 떠나게 되었고, 수비아코
계곡 천연 동굴에서 생활하면서 고독한 은수생활을 하였고, 그 곳에서 하느님과의 일치를 체험했다고 한다. 특히 베네딕도 성인은 몬테카시노 수도
공동체에서 저술한 규칙서 <베네딕도 규칙(Regular Benedicti)>이 서방 수도자들의 생활 기준이 되는 초석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도원 규칙서를 들고 있다. (정답은 제대-십자가-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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