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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특성과 재배기술
1. 파의 분류
파의 분류는 품종, 분얼 특성, 재배시기, 상품 크기, 생태형 등에 따라 여러가지로 분류 할 수 있으나 가장 보편적인 분류 방법은 재배시기와 분얼 특성에 따라 구분 하면 이해하기 쉽다. 재배시기에 따른 분류는 봄파종(春播)과 가을파종(秋播) 재배로 나눌 수 있는데, 근래에는 주년적인 생산으로 인해 재배시기에 따른 작형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또한, 재배지역에 따라 재배시기가 다른데, 중부지방에서는 주로 춘파재배로써 김장철 즈음에 거의 수확하여 재배가 끝난다. 남부의 영·호남 지방은 춘파 외에 추파 재배도 많으며 다음해의 2∼4월까지 월동하면서 출하하게 되고, 그 외 분얼에 따른 품종 특성에 따라 외대파나 잎파 재배로 나눌 수 있다.
가. 외대파(줄기파) 재배
분얼(分蘖)이 잘 되지 않는 파 종류로 잎집부(葉部)를 연백시켜서 이용하는 품 종으로 외대파는 전국적으로 재배는 되고 있는데, 중부이남 지방에서 많이 재배되 고 있다. 파를 연백 재배하기 위해서는 통기 및 배수, 보수력이 좋고 북주기를 한 흙이 잘 무너지지 않고 토심이 깊은 모래흙(사양토)이 좋다.
1) 봄에 씨뿌리기(춘파)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정식하고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수확하는 재배법으로 추대 위험이 적고 가을 씨 뿌림(추파)에 비해 생산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대개 2∼ 3월 정도에 씨를 뿌리고 6∼7월에 아주 심기하여 11월에서 이듬해에 걸쳐 수확한다. 봄 파종은 모종 기르는 기간이 비교적 짧으면서 재배기간이 가을 씨 뿌림 재배에 비해 길지는 않으면서 수량도 많다. 그러나 이른 시기에 수확하면 수량이 적으므로 늦가을이나 겨울철에 출하가 집중된다. 지역별로 중부지방은 12월이 되면 땅이 얼고 수확하는데 작업이 어려워지므로 김장철과 맞추어 대개 11월 말에 출하를 거의 끝내며, 남부지방은 땅이 깊게 얼지 않으므로 겨울동안에도 수확이 가능하다.
파는 비교적 냉량한 기상조건에서 생육이 왕성하여 9∼10월경 수확을 목표로 할 경우에는 생육이 높은 온도에 이루어져야 하므로 품종 선택시 고온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11월∼다음해 3월 수확을 목표로 할 때에는 가을에 충분히 발육 신장하며 내한성 및 저온신장성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2) 가을 씨 뿌리기(추파)
가을 씨 뿌리기 재배는 8월 하순부터 9월 초에 씨 뿌림하여 10월 하순부터 11월 사이에 아주심거나 모종을 키우는 자리에서 월동하여 이듬해에 해동하면서 아주심기를 한다. 가을 씨 뿌리기 재배는 중부지방보다는 월동이 가능한 남부지방에서 유리한 재배법이다. 너무 늦게 파종하면 어린묘 상태로 월동하여 겨울에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서 얼어 죽거나 서릿발 피해를 받을 수 있고 너무 일찍 파종하여 큰 묘로 옮겨 심으면 저온에 감응하여 꽃눈(화아)분화 되어 이듬해에 꽃대가 나오므로 지역 환경조건에 맞게 적정파종기와 정식기를 지켜야 한다. 가을 씨 뿌리기 재배를 하고자 할 때 알맞은 품종은 저온에 강하고 높은 온도에서 생장이 좋으면서 분얼이 되지 않고 추대가 늦은 만추대성 품종을 선택하여 이용해야 한다.
<표1> 대파 주산지별 정식시기 및 수확 출하시기
<표2> 파 월별, 작형별(봄, 가을 씨 뿌리기) 주요 생산지
나. 잎파(분얼파, 재래종 품종의 파)
잎파는 잎이 부드럽고 맛이 좋은 편이며 분얼이 많아 분얼파로 불리기도 하는데 외대파를 많이 찾는 소비경향으로 인해 점점 재배면적이 줄고 있다. 잎파는 봄파 종이나 가을파종 모두 가능한데 시장 상황에 따라 어린 파 형태로도 수시로 출하 할 수 있다. 평 두둑에 멀칭 비닐을 깔고 재배하는 형태가 많고, 북돋우기(배토)가 필요하지 않아 흙의 깊이(토심)가 얕은 흙이나 찰흙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품종은 구조파로 8∼10본 이상으로 분얼하며 부드러운 엽초와 잎을 가 지며 외대파보다 가늘다. 구조파와 같은 잎파는 이른 봄에 빨리 자라고 추대도 늦 어 노지에서 가을파종용으로 알맞으며, 그 외 재래종인 서울 백파 품종이 있는데 잎이 진한 녹색이고 분얼도 잘되지만 내한성이 약하다.
다. 그 외의 작형
1) 시설재배파
시설재배의 발달로 파 시설재배가 증가하고 있다. 주재배는 경기 일원지역에서 가을 씨 뿌림이나 이른 봄에 재배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 시설재배시 보온상태를 유 지시켜 추대를 억제하면 단경기인 3월∼5월을 앞·뒤로 출하가 가능하고, 재배되는 품종은 주로 가을 씨뿌림 품종과 구조파 계통이 많다. 전체 재배면적에 대한 파 시설재배면적 비율은 아직까지는 다른 채소작물보다 낮은 편인데 이는 파의 강한 내한성으로 노지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2) 실파
실파 재배는 남부지방 대파가 추대 문제로 4월 이후에는 출하가 어렵고, 가을에 씨 뿌림하여 월동한 파도 추대로 인해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봄에 파종한 파는 7월 이후에나 출하할 수 있어 일시적으로 출하량이 줄어드는 5∼6월경의 단경기에 도시 근교에서 이 시기의 출하를 목표로 하우스 등에서 못자리형태로 일찍 씨뿌림하여 재배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작형이다. 재배 방법은 주로 평상에다 골을 만들어 줄뿌림(條播) 한 다음에 50∼60일 정도 지나서 어린 실파를 수확하여 다듬어서 다 발로 만들어 시장에 출하하는데, 5월에 출하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실파 재배를 위해서는 포장의 물빠짐이 좋은 곳을 선택하며, 종자는 발아력이 좋은 품종을 고른다. 실파는 장거리 수송을 하면 곤란한 점이 많으므로 도시근교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고 수요가 어느 정도 제한되어 있으므로 파의 시세에 따라 소규모 재배가 가능하다. 실파 출하시 시세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포장에 정식하여 엇파 또는 대파로 키워 출하 할 수도 있는 재배 형태로 품종의 선택에 있어서 초기의 생육이 빠르고 조직 단단하며 대파로 키워 상품화가 가능한지를 고려해야 한다.
3) 엇파
여름철의 파 시세에 따라 정식 후 자란 파를 출하하는 것을 말하는데 엄밀히 따져 독립된 작형이라 할 수 없지만 파는 어린 파도 출하 할 수 있다는 특성으로 인해 작 물이 정상적인 크기에 도달하기 전에 시장에서 파의 시세에 따라 수확하여 출하하는 형태이다. 품종은 초기의 생장이 좋은 것을 선택하여 시장의 상황을 살피면서 출하시기를 조절하여 출하한다.
4) 움파
예부터 전래되어온 재배형태로 움 속에서 파를 길러 잎집(엽초)부를 연백시켜 이용 하는 재배방법으로 연백된 부위가 부드럽고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연백 촉진 면에서 중부지방의 이북 지역이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조계 계통의 파나 서울 백파 등의 품종을 많이 이용하였으나, 현재는 거의 실시하고 있지는 않다.
2. 지역별 현황
가. 강원도(횡계)
고랭지에 위치한 지역적 장점을 이용하여 여름철에 양질의 대파를 생산하고 있다. 흙은 마사토로서 재배는 봄 씨뿌림 재배형태가 많으며, 주로 외대파 위주로 재배 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 재배면적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나. 경기도(남양주, 구리)
대량소비 지역에 가깝고 재배방법도 다양하며 재배면적도 비교적 넓은 편이다. 시 장에 따라 수시로 씨를 뿌리고, 수확하며 겨울철에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파를
단 묶음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재배되는 품종은 외대파와 잎파 품종이 섞여 있다.
다. 경상도(부산 명지)
대파의 재배역사가 깊고 오래되었으며, 삼각주에 위치하여 토양이 비옥하고 토양 이 미사질토로서 대파의 재배적지로서 알려져 있다. 위치가 부산 근교와 위치하여 소비시장과 가까운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작형은 봄·가을의 외대파 위주에서 수 시로 씨뿌림하며, 기계화로 재배기술 수준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근래에는 일부 모범 농가를 중심으로 파의 직파재배(모를 따로 준비하지 않고 씨앗을 직접 논밭 에 심어 가꿈)를 시도하고 있다. 주 재배 품종은 외대파로서 만추대성 품종이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그 외 봄·가을 씨뿌림 겸용 품종도 이용되고 있다.
라. 전라도(진도)
파 재배면적이 매우 넓으며 월동배추와 함께 대파 재배가 이 지역의 주류를 이루 고 있는데 여름 기온이 낮고 겨울 기온이 따뜻한 해양성 기후로 인해 파 월동재배에 알맞은 조건을 갖추었다. 흙은 양토 및 식양토이나 자갈이 섞여 있어 연백재배는 조금 어려움이 있고, 지역적으로도 소비지가 멀어 물류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으나 생산량이 많아 대파 주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작형은 가을 위주로 비교적 단순했으나 이 지역에서도 봄·가을 씨뿌림 2기작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재배 품종은 만추대성 대파 위주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마. 제주도
재배지역이 북제주의 구좌(화산회토)지역과 남제주의 대정(미사질양토)으로 봄철 에 파종하여 이듬해까지 출하는 형태가 많으며 품종은 만추대성 계통을 많이 선호 한다. 출하는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가락동 시장까지도 출하하나 포전거래(밭
전체를 거래하는 형태)가 많다.
바. 충청도(아산)
작은 규모의 파밭이 평지나 완만한 경사지 등에 넓게 퍼져있다. 이전에는 생산도 많았고 움파 재배 등을 통해 파단경기에 시장에 출하도 하였다. 재배형태는 평이 랑에 외대파를 재배하는 형태가 많으며 거래형태는 포전거래가 많다.
3. 재배기술
파는 조미 채소로서 재배적으로는 단작 형태의 재배가 많아 1년생으로 취급하지 만 다년생 인경(비늘줄기) 초본으로서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데 약 15∼30℃ 전·후의 온도에서 1,000mm 이상의 연간 강수량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파의 이용은 어린 파에서 다자란 파까지 어느 시기에나 연중 수확하여 출하 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나 재배가 가능하다.
가. 종자 준비
종자의 준비는 재배시기, 시장과의 거리 및 재배목적 등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또한 시장상황을 항상 주시하여 선호하는 계통 및 재배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품종 을 선택한다. 파의 종자는 단명종자로 보통 1년 정도 밖에 못쓰므로 종자 구입시 채종 연도를 꼭 확인해야 한다. 관행적인 모종 기르기에서는 10a당 50,000본 정도의 모종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발아와 솎음 작업 등을 고려하여 60% 정도가 정상적인 모종으로 이용된다. 따라서 실제 종자소요량은 약 150,000립 정도로 약 5홉 (1ℓ) 정도에 해당한다. 파 종자는 다른 작물에 비해 발아온도 범위가 넓어 2℃ 이상이면 발아가 가능하고 30℃에서도 파종 6일 후에 78%가 발아되나 최적 발아온도는 약 16℃로서 파종 6일경에 98%가 발아된다고 한다(야채원예대백과, 2004). 그러나 일반적으로 발아온도는 15∼20℃로써 적정 온도보다 온도가 낮으면 발아율이 떨어지고 발아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며 20℃이상에서는 발아율이 낮아진다.
<표3> 파종후 일수와 온도에 따른 파의 발아율
나. 파종시기
재배작형에 따른 파의 파종시기는 재배지역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는데, 대개 봄파종 재배는 3월 중순에서 4월 초 정도가 알맞은 시기이며 남부의 해안지방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경우 4월 하순까지 기온의 변화폭이 크고 낮게 떨어짐으로 보온 위주로 터널을 씌워 모종을 키워야 한다. 가을파종 재배는 대개 8월 하순에서 9월초가 파종적기로 보고 이보다 늦으면 어린묘의 한해 피해의 우려가 있다. 그러나 파의 품종과 재배기술의 발달 및 환경변화 등으로 인해 파의 파종이 일부 지역에서는 수시로 파종하고 수확하는 형태로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표4> 파 지역별 파종시기
4. 파종 및 묘기르기
가. 묘상의 준비
1) 묘상의 준비
개별 육묘 시 묘상은 관리가 편리한 곳에 위치해야 하고, 관·배수가 잘 되며, 햇볕과 바람이 잘 통하고, 토질이 사질 양토로 유기질이 풍부하며, 산도는 pH 6∼7의 약산성 토양으로, 2∼3년간 파속작물(양파, 마늘, 부추 등)을 재배하지 않고 인축의 침해가 없는 곳이 좋다.
2) 묘상 만들기
묘상면적은 본포10a(300평)당 육묘상은 1.0∼1.7a(30∼50평)정도 준비하며 종자량 은 6∼8㎗(3∼4홉)정도 필요하다. 파종 약 1개월 전에 1.0a(30평)당 소석회 12∼18kg을 포장 전면에 고루 살포하고 완숙퇴비 150kg을 골고루 뿌리고 소석회와 퇴비가 잘 섞이도록 3회 정도 로터리한다. 파종 10∼20일 전에 1a(30평)당 화학비료는 질 소 1.8∼2.0Kg, 인산 2∼3kg, 칼리 1.8∼2.0kg을 시용한다. 묘상초기에 병해충 방제를 위해서는 이랑을 짓고 평탄작업을 할 때 침투이행성 입상살충제와 입고병 방제약제를 살포하고 표토와 잘 섞이도록 한다.
이랑너비는 90∼120cm, 묘상 간격은 30cm의 파종상을 만들고 15cm 간격으로 줄뿌림(조파)하는 것이 육묘관리에 유리하다. 파종 후 복토두께는 5∼6mm가 적당하며 너무 두꺼우면 발아가 늦어지고 묘가 불량해 진다.
복토재료로는 채로 친 흙이나 왕겨, 톱밥, 원예용 상토 등이 사용된다.
3) 파의 발아생리
파의 발아적온은 15∼25℃이며, 그 이상의 온도에서는 발아가 불량해지며 발아하 는데 최고온도는 33℃이고 최저온도는 1∼4℃이다. 파는 혐광성 종자이며 발아시 산소 요구도는 오이, 토마토, 시금치, 무 및 셀러리보다는 낮다. 파 종자의 발아는 우선 종자의 배가 자라기 시작하면서 종자의 배꼽부분에서부터 어린뿌리(幼根)가 종자껍질로부터 튀어 나오고, 아랫방향으로 자라기 시작하면서 외떡잎의 어린줄 기가 꺾여서 자란다. 꺾여서 자라던 떡잎(子葉)이 종자껍질을 뒤집어쓰고 자라다 가 꺾이는 각도가 커지면서 어린잎이 자란다. 떡잎이 어느 정도 자라면 잎 끝으로 부터 종자껍질이 벗겨진다.
파의 떡잎이 처음에 꺾이는 부분을 한자어로 자엽슬부 (子葉膝部)라고 하는데, 여기에 종자의 배로 여겨지는 돌기가 생긴다. 이는 양파에 는 없는 파의 특성 중에 하나로, 돌기가 만들어져서 발달되는 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발아시의 환경에 의해서 발달 정도가 다르다.
☞ 육묘상 태양열소독
파 재배연작지에 묘상을 설치할 경우 잘룩병, 노균병, 고자리파리, 뿌리응애 등의 피해를 받기 쉽다. 따라서 묘상예정지에 토양소독제를 고루 뿌리고 로터리하여 흙과 잘 섞이게 한 후 비닐을 덮어 밀봉한다. 이 약제는 수분과 반응하여 가스가 발생시켜 살균, 살충작용을 하므로 어느 정도 토 양수분을 필요로 하므로 농약을 처리한후 물을 충분히 뿌리면 효과가 잘 나타난 다. 처리시기는 고온기인 7∼8월 사이가 가장 좋다. 처리기간은 1주일이면 충분하 나 가을 파종재배를 할 경우 묘상준비 전까지 덮어 두어도 된다.
토양소독의 또 다른 방법으로는 석회질소를 뿌리고 비닐로 덮는 방법이 있다. 석회질소를 10a 당 60kg정도 고루게 뿌리고 비닐로 피복하는 방법으로 살균, 살충, 제초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 개발된 석회질소를 뿌려도 비슷한 토양소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석회질소는 질소성분이 19%, 석회가 약 50% 함유되어 있어 질소시용 및 토양개량 효과가 있다. 그러나 두가지 방법 모두 비닐을 제거하고 곧바로 다른 작물을 파종하거나 옮겨심기 하면 토양중의 가스가 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비닐을 제거하고 가스가 제거되도록 토양을 잘 경운한 다음 2∼4일 후에 파종이나 옮겨심기를 하여야 한다. 석회질소는 인축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살포할 때 고무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 후 골고루 뿌려준다.
4) 파종시기
파종기는 봄뿌림 재배의 경우 파종적기는 3월 중순∼4월 초순이며 4월 하순∼6월 상순에 걸쳐 본밭에 정식한다. 파의 발아적온은 15∼25℃로 적온보다 높을 때는 발아율이 떨어지고 저온에서는 발아기가 지연된다. 최근에는 1∼2월에 하우스에 조기 육묘하여 단경기인 8∼9월에 수확하고 후작물을 재배하는 지역도 있다. 우리나라는 남부해안 지방을 제외한 전 지역이 4월 하순까지는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크므로 터널을 씌우거나 하우스를 이용한 육묘하는 것이 안정적인 묘를 생산하는데 바람직하다. 가을뿌림 재배의 파종적기는 8월 하순∼9월 상순이다. 이보다 빠르면 묘가 큰 상태로 월동하여 저온감응을 받아 이듬해 봄에 꽃대가 많이 생겨 상품성이 떨어지고 늦으면 어린 묘로 월동하게 되는데 한해(寒害)나 서릿발 피해(霜害)를 입기 쉽다.
5) 파종 후 육묘상 관리
파종이 끝난 뒤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볏짚이나 차광망을 덮어서 육묘상의 수분 이 적당히 유지되도록 하여 단기간에 최아(催牙)시키는 것이 발아를 좋게 하는 비결이다. 차광망이나 볏짚 대신 비닐(흑색)을 덮어 주면 상면이 밀폐되어 지온이 높아지고 수분유지가 잘 되어 발아가 좋아지는데, 발아되는 즉시 비닐을 제거해야 한다. 비닐의 제거시기가 늦어지면 발아된 묘가 생리장해를 입을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 백색의 원예용 부직포를 덮기도 하는데 묘상을 설치하고 부직포를 덮기 전에 충분히 관수하여 묘상의 수분유지가 충분히 유지되도록 한다. 백색 부직포를 사용하면 폭우피해를 경감할 수 있고 수분이 고루게 유지되어 발아가 균일하게 되는 잇점이 있다.
가) 발아초기 관리
파종이 끝난 다음 관수를 하고 볏짚이나 차광망, 부직포 등을 덮어서 발아까지 적 당한 습도가 유지되도록 하여 단기간에 싹을 틔우는 것이 중요하다. 피복물로 비 닐을 사용할 경우는 지온이 높아지고 수분유지가 잘 되어 발아가 좋아지나 발아되는 즉시 비닐을 제거해야 한다.
※ 파가 70%정도 발아했다고 여겨지면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 짚이나 차광망 등의 피 복물을 일제히 걷어 주도록 하며 이 때 지나치게 늦게 걷어 묘가 도장되지 않도록 유의한다.
봄파종 재배는 저온기에 파종되므로 비닐터널을 씌워 상내의 온도를 높여주면 발 아가 빠르고 싹이 트면 즉시 피복물을 걷어내고 가볍게 물을 준다. 기온이 높아지 면 낮에는 통풍구를 만들어 환기하고 4월 하순∼5월 상순에 터널을 제거한다.
나) 육묘상 물주기
파는 양파와 마찬가지로 발아 초기에 뿌리가 약하므로 관수를 자주하여 상토의 수 분상태를 적당하게 유지시켜야 한다. 그러나 지나친 과습은 모종을 연약하게 만들므로 적절한 관수관리가 필요하다.
오전과 오후에 걸쳐 하루에 2회 정도 관수하여 뿌리부분의 온도를 낮추고 건조를 방지하여 정상적인 생육이 되도록 하며 육묘후기에 발육이 왕성할 때는 수분 상태를 보아 수시로 관수해 준다. 정식 1주일 전에는 관수량을 줄여 묘를 단단하게 키운다.
다) 솎음 및 제초관리
노지관행묘상은 본엽이 2∼3매일 때 묘 간격이 1∼2㎝가 되도록 솎음질을 하여 우 량 묘를 길러야 한다. 추비는 묘의 생육 상태를 보면서 주는데, 본 엽 2∼3매일 때와 초장 10∼15㎝일 때 1a(30평)당 성분량으로 질소와 칼리질 비료를 각각 100∼120g 을 뿌려주고 제초를 겸하여 중경을 한다. 제초작업이 늦어지면 잡초가 크게 자라고 제초시 파의 뿌리가 다치기 쉬우므로 가능한 한 일찍 하는것이 능률적이고 효과적이다.
라) 병해충 관리
육묘상에서 초기에 발생되는 주요 병해충으로는 입고병과 고자리파리다.
입고병은 지나친 건조와 과습이 주원인이므로 항상 적정 수분 유지에 노력하며, 고자리파리는 포장 준비시 완숙된 퇴비를 시용하고 토양 살충제를 반드시 충분하게 살포하여야 한다.
마) 묘상 시비
묘상에서 양분 흡수량은 3요소 중 인산이 가장 적고, 칼리의 요구량이 가장 많으나 묘상에서 인산을 전혀 시용하지 않았을 경우에 묘소질도 좋지 않고, 본포에서의 수량 감소로 이어지므로 반드시 인산질 비료가 들어있는 비료를 기비로 투입하도록 한다.
5. 플러그(상자)육묘
플러그육묘는 파종작업과 비용이 노지육묘에 비해 다소 증가하지만 균일한 묘를 생산할 수 있고, 묘상면적이 줄어들어 묘상관리가 용이하고 종자를 절약할 수 있 는 장점이 있어 플러그 육묘를 선호하는 농가가 점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농 가에 주로 보급되고 있는 트레이 규격은 288공과 406공이 주로 이용된다. 10a(300 평)당 소요되는 트레이 수는 406공일 경우 70~80개 정도이며 묘상면적은 4~5 평, 종자량은 4~6㎗(2~3홉)이 소요된다. 288공 트레이는 406공 보다 약 120주가 량 감소하므로 10a(300평)당 트레이 수 와 묘상면적이 1.4배 정도 늘어나게 된다.
288공은 406공 보다 장기 육묘가 할 수 있어 일부지역 농가에서 선호되기도 한다.
가. 트레이와 상토 준비
트레이 규격(55x28cm)에 맞추어서 4∼5줄 정도 배치할 수 있도록 이랑너비를 120∼150cm 골 간격은 40∼50cm 간격으로 하는 것이 관수 등의 묘상관리에 용이하다. 파종 전에 트레이에 상토를 담아 둔다. 상토는 시중에 여러 종류가 시판되고 있으나 종류에 따른 큰 차이는 없다. 상토를 담은 트레이는 곧 바로 파종판을 이용하여 파종하는 것이 좋으며 오래두면 상토가 건조해져 파종 후 물주기 할 때 흡수가 잘되지 않으므로 파종전이나 후에 비닐로 덮어두어 상토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파종은 공당 4∼5립이 파종될 수 있도록 하며 밀파 되면 묘가 연약하고 도장한다. 파종이 끝난 트레이는 묘상에 배열하고 상토에 충분이 수분이 흡수될 수 있도록 관수한 후 차광막, 못자리용 부직포, 흑색 또는 백색 비닐로 피복한다. 비닐로 피 복했을 경우 고온에 의해 묘가 장애를 받을 수 있으므로 발아되며 즉시 비닐을 제거해야 한다.
나. 트레이 육묘의 유의점
플러그 육묘기간은 40∼50일 정도로 관행보다 10∼20일 정도 단축할 수 있으며 파 종순서는 트레이에 상토담기→ 트레이에 파종→ 흙덮기→ 묘상에 치상→ 물주 기 순으로 하고 관행과 동일하게 관리한다.
하우스 육묘는 아주심기 약 1주일 전부터 하우스를 개방하여 외부환경에 적응시 킨 후 아주심기 한다.
☞상토담기(대파 전용)→ 파종(406공 또는 288공이용)→ 상토덮기→ 묘상에 치상(노지 또는 하우스)→ 물주기(충분히)→ 피복(흑색비닐, 차광망, 부직포)→ 피복제거(파종 후 약1주일)→ 물주기(2회/일 ): 처음 2주간, 1회/일 : 활착 후)→ 경화(정식7 일전)→ 정식
6. 아주심기(정식)
가. 파 재배에 알맞은 토양
파는 각종 양분의 흡수량이 많고 생육을 조장하기 위해서 시비량이 많이 요구되는 채소이다. 그러므로 연작하면 지력이 소모되고 유해물질의 축적 및 토양미생물의 종류가 단순화 되어 연작피해와 염기 균형이 악화되기 쉽고 토양의 통기성과 투수성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파는 토양적응성이 높지만 배수가 양호하고 적당한 보수성을 가진 비옥한 토양이 파 재배에 적당하다. 또한 연백부의 신장을 촉진하기 위해 작토 층의 토성이 중요 한 요인이 된다. 뿌리의 산소 공급은 채소재배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배수불량토양 에서는 고온 다습한 조건과 조우될 경우 뿌리의 호흡이 저해되어 식물체가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
파는 충적토나 사양토 등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좋다. 토양산도는 pH 5.7∼7.4 인 중성에 가까운 토양에서 생육이 좋다. 묘의 생육에는 적당한 수분이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 토양이 너무 습하면 뿌리의 발육을 저해하고 파의 전체적인 생육을 억제한다. 파는 건조에는 비교적 강하지만 육묘기를 제외하고 과습에 매우 약하여습해를 받기 쉽다. 25℃이상의 고온에서 다습하게 되면 밖의 엽에서 안의 엽으로 잎이 말라 들어가고 뿌리가 흑갈색으로 변해 고사하기 시작한다. 고온 다습조건에서 토양중의 공기조성에 변화가 생겨 먼저 뿌리의 근모나 세근이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심하면 굵은 뿌리까지 영향을 받아 괴사하여 생육에 영향을 준다. 또한 과습 토양에서는 아산화철이 뿌리에 흡수되어 생육장애의 원인이 되므로 석회가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히 시용하여야 한다.
나. 경운
작토층은 30cm 이상을 목표로 경운한다. 작토층이 적은 포장은 심토 파쇄기 등을 이용하여 충분한 작토층을 확보하여 뿌리 부분의 활동을 촉진시켜야 한다. 양분이 나 유기물이 적은 하층토는 토양 비옥도가 낮아지지 않도록 비료, 퇴비 등의 유기 물을 충분히 시용하여 골고루 잘 섞이도록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다. 유기물(퇴비) 시용
대파 재배에서 토양에 대한 유기물의 효과는 매우 크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유기 물을 투입하여 토양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미숙 퇴비나 가축분뇨를 사용하면 유해가스가 발생하여 작물의 생육을 저해하고 토양환경을 악화시키며 유해한 병해충의 발생을 조장한다. 그러므로 토양에 유기물을 시용할 경우에는 유기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용 목적, 토양환경 작물에 적합한 유기물을 선택하여야 한다.
라. 정식준비
파는 약산성∼중성인 토양에서 잘 자라므로 늦어도 정식 일주일 전에 300평당 석 회 120∼180 kg을 토양 전면에 고루 살포하고 밭갈이한다. 가을에서 겨울에 수확하는 봄 재배의 경우는 생육기간이 길기 때문에 퇴비는 많이 쓸수록 좋은데 적어도 10a(300평)당 1,500∼2,000kg 정도는 시용해야한다. 석회와 퇴비는 정식 1개월 전에 토양전면에 고루 살포하고 갈아둔다. 특히 퇴비는 충분히 완숙된 것을 사용하고, 시판 봉지퇴비 사용 내용물이나 사용설명서를 충분히 숙지하여 파에 적당한 것을 선택하여야한다. 기비는 정식구를 만들기 전에 포장 전면에 고루 뿌리고 쇄토를 한다. 퇴비나 식물 잔재물에 의한 토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토양 살충제를 기비와 함께 미리 살포하면 고자리파리나 파굴파리의 밀도를 줄일 수 있다.
<표5> 파 아주심기 포장의 표준시비량(kg/10a)
마. 품종별 아주심기 방법
1) 외대파 아주심기
외대파는 이랑과 이랑사이의 거리를 75∼85cm 정도로 두고 1포기씩 심는 것이 상품성이 가장 좋으나 수량이 많이 떨어지므로 2∼3포기씩을 7∼12cm 간격으로 심 는 것도 좋다. 파의 이랑 방향은 여름 오후의 강한 광선을 피하고 태풍에 의한 파의 쓰러짐(倒伏)을 방지하는 것을 고려하여 남북방향으로 만든 것이 좋으며 이랑과 이랑사이는 토성(흙의 성질)에 따라서 다소 달라지지만 80∼85cm로 하는 것이 적당하며 적어도 75cm 정도는 되어야 북주기(培土) 작업이 편리하다.
외대파의 아주심기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은 고랑 을 파거나 이랑을 세워(畦立) 한쪽 면에 모종을 똑바로 붙여 세워 1∼3cm 두께로 넘어지지 않게 눌러주면서 복토를 한다. 아주심기 할 때 파의 뿌리 부분을 휘어지 게 심으면 수확할 때 심하게 휜 파가 나오므로 유의하고, 파를 심을 때 너무 깊게 눌러 주어 심으면 초기생육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 주므로 이 또한 유의해야 한 다. 그 외에 편편한 이랑에 아주심기(平畦定植)할 수도 있는데 연백을 위해서 생육 중에 북주기를 자주 해야 되는 단점이 있다.
2) 잎파(분얼파) 아주심기
잎파는 1.5m 정도의 이랑에 4줄 정도로 2∼3포기씩 12∼15cm 간격으로 심는 것이 좋다. 이때 잡초 발생 방제를 위해 흑색 멀칭을 해주면 더욱 좋으나 잎파도 외대파 와 같이 이랑을 주고 아주심기 할 수도 있다.
3) 기계 정식
파의 정식 기계가 국내에 수입되어 일부 영농조합을 중심으로 쓰이고 있지만 수입국으로부터 파종기계 외에 펠렛팅된 종자, 고형 상토 및 경화제(알지네이트 및 칼슘제재)를 함께 구입해야 되므로 전체 파 재배 농가에까지 크게 보급되지는 않았고 토양조건이 일본과 달라서 국내에서 사용하는데는 다소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파의 호당 재배면적이 다른 작물보다 크고, 파 주산지가 대부분 넓은 평지에 위치해 있어 기계화 가능성이 높아 국내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4) 직파 재배
모종 기르는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본 밭에 바로 파종하는 방법으로 육묘하여 이 식재배하는 것보다는 수량이 다소 떨어지는 결점이 있으나 파뿌리 부분이 휘거나 하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줄어든다. 주로 가을 씨뿌림재배에 많이 이용된 다. 씨뿌림은 모종기르기·옮겨심기(이식) 재배와 마찬가지로 본 밭을 만든 후에 파종 기계나 손으로 뿌리면 된다. 파를 평이랑 또는 이랑을 높여서 재배 할 수 있는데, 이는 포장의 물 빠짐이나 지하수위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파종 종자는 펠렛팅된 종자나 씨드페이프를 이용하면 편리하며, 부산지역에서 1모작이 끝난 뒤 에 가을파종 재배로 직파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품종은 만추대성이 많이 선택되고 있다.
7. 포장관리
가. 거름주기(施肥)
파의 시비는 밑거름으로 퇴비와 인산질 비료를 시용하고 나머지 비료는 웃거름 으로 나누어주는 것이 좋다. 파 재배의 표준시비량은 10a당 질소 25.0kg, 인산 6.6kg, 칼리 14.0kg, 퇴비 1,500kg, 석회 200kg 이지만 토양의 비옥도, 앞 작물과의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포장을 만들기 전에 토양분석 결과에 의하여 시 비처방을 받아 시비하는 것이 좋다.
<표6> 파 재배포장의 적정 토양 화학성
퇴비와 석회 등의 밑거름은 늦어도 아주심기 7∼10일 전에 밭 전면에 골고루 펴지도록 하고, 화학비료는 이랑 만들기 전에 포장 전면에 고르게 뿌리고 쇄토한다. 인산은 모두 밑거름으로 시용하고, 질소와 칼리는 기비로 적게 주고 나머지를 2∼3회로 나누어서 웃거름으로 준다.
<표7> 파 표준시비량
시비는 일반적으로 단비나 복비를 이용하나 강우에 의한 비료성분의 유실방지나 웃거름 주는 노력절감을 위해서는 완효성 비료를 밑거름(基肥)으로 이용하는 것 이 효율적이다. 파의 웃거름(追肥)을 주는 양은 생육을 봐가면서 주는 데, 아주심 기 후 1∼2개월까지는 완만히 자라지만 3∼4개월부터 왕성하게 자라 중량이 3∼4 배로 늘게 된다. 따라서 밑거름은 소량 공급하고 아주심기 후 1∼2개월 후부터 생 육상태를 관찰하면서 웃거름을 생육 기간동안 3∼4회 실시한다(월 1회 정도). 웃 거름 양은 시기별로 3회의 경우는 각각 20, 30, 40%의 비율, 4회의 경우는 10, 20, 30, 40%의 비율로 준다. 또한 파 월동 재배는 칼리나 인산질 비료의 충분한 시용을 고려해야 한다.
토양 분석에 따른 비료량의 환산은 노지재배에서의 질소질 비료는 토양을 분석 한 결과 유기물 함량이 2.0% 이하는 18.2kg/10a, 2.1∼3.0%는 15.2kg/10a, 3.1% 이상은 12.2kg/10a을 시용하며 시설재배에서는 질소시비량(y)=14.42-3.612X(X= 토양 EC)의 식에 의해 결정한다. 인산질 비료는 노지 및 시설 재배 모두 인산질 비료의 환산식(y=34.58-0.056X (X:토양 중 유효인산 함량))에 의해서 결정되며, 칼 리질 비료는 토양의 치환성 K의 함량에 의해 달라지는데 칼리 시용량의 환산식 (y=31.94-56.19X (X:토양의 치환성 K/ Ca+Mg))에 의해서 결정된다. 퇴비는 완숙된 것을 사용하되, 토양유기물이 1.5% 이하일 경우 2,000kg/10a를, 1.6∼2.5%일 경우 1,500kg/10a를, 그리고 2.6% 이상일 경우 1,000kg/10a를 시용하여 지력의 감퇴를 방지해야 하고, 석회는 소석회를 사용한다.
<표8> 비료 종류별 성분함량
나. 김매기(除草)
파 아주심기 후의 기상 조건은 잡초가 발생하기 매우 쉬운데, 김매기는 북주기를 겸해서 해주면 좋다. 인력으로 김매기가 어려울 경우는 제초제를 이용할 수 있지 만파의 제초제로 등록된 약제가 없으므로 양파에 이용되는 제초제를 참고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 약제의 사용량을 준수하고 중복으로 살포하지 않는다.
다. 물관리(灌水)
파는 건조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종종 메마르게 키우는데 건조한 토양에서 자라 게 되면 생육이 억제되어 수량이 떨어진다. 그러나 과습하게 되면 토양 중의 산소 가 감소하고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져 천근성인 뿌리의 호흡이 곤란해져 심하 면 짓물러지거나 물러지면서 말라죽게 된다. 알맞은 토양수분은 흙을 만져 보았 을 때 촉촉한 느낌이 드는 -30㎪ 정도가 적당하고, 재배 중에 토양이 건조하게 되면 노지에서는 스프링클러 하우스에서는 분수호스 등을 이용하여 관수한다.
라. 태풍대책과 습해방지
태풍이 많은 8∼9월에는 강우나 바람 등에 의한 자연적인 재해를 입기 쉽다. 파는 특히 과습에 약하므로 장마 및 태풍에 의한 침수 피해를 방지해야 되는데 포장주 위에 배수구를 정비하며 북주기(培土) 작업을 가볍게 해주고 태풍이 지나간 후에 는 병해를 방제하도록 한다.
1) 태풍대책
태풍이 많은 8∼9월은 지상부의 생육이 상당히 왕성하여 강풍에 의한 쓰러질 가능성이 커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8월 중에 가볍게 북주기 작업을 해 준다. 태풍 후에는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므로 노균병이나 흑반병 방제를 해준다.
2) 습해방지
장마와 태풍에 의한 침수가 우려될 때 는 포장 주위에 배수구를 만들어서 물 빠짐이 좋게 한다. 파는 과습에 약하여 많은 비가 온 후 맑은 날이 계속되면 고온다습으로 습해가 발생될 우려가 있으므로 배수로를 철저히 정비해야 한다. 파 뿌리에 나타나는 습해 증상은 뿌리의 뿌리털이나 잔뿌리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피해가 심한 경우는 굵은 뿌리까지 영향을 받아 흑변하거나 썩으면서 뿌리의 기능이 감퇴하여 지상부 생육도 불량하게 된다. 또한 포장이 침수되면 분얼이 많아지고 잎집(엽초)부가 짧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일찍 배수를 해야 한다.
8. 북주기(배토)
북주기 작업은 파의 쓰러짐(도복)을 방지하고 연백(軟白)부의 길이를 길게 만드는 중요한 작업이다. 파의 뿌리는 지표면에 분포되어 있어 북주기를 하면 뿌리가 잘 리기 때문에 생육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3∼4회/년 정도가 적당하며, 첫 번째는 아주심기 후 30∼40일경에 하고, 수확 전 30∼40일경에 마지막 북주기를 한다.
북주기의 1∼2회는 잎집부의 2/3가 덮일 정도로 가볍게 실시하고 3∼4회는 잎이 갈라지는 부분까지 깊게 한다. 근래에는 파의 연백재배를 위해 멀칭 필름 등을 이 용한 연구가 수행되었으나 아직 실용화 되고 있지는 않다.
가. 연백(軟白)화 과정과 방법
외대파 재배에서는 북주기(배토)를 하여 잎집(엽초, 葉草肖)부를 연백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연백은 북주기를 하여 파의 잎집부를 차광함으로써 새로 발생하는 잎의 잎집부 신장을 좋게 하고, 잎집부의 흰 부분(연백부)을 길게 하여 파의 품질을 향 상시키는 일이다. 따라서 북주기 작업은 외대파 재배에서 파의 품질과 수량을 좌 우하는 중요한 재배관리 중의 하나이다.
나. 연백온도
파의 연백온도는 15℃가 적당하고 5℃ 이하나 25℃ 이상에서는 연백이 좋지 않다. 다시 말해 25℃에서는 고온이기 때문에 잎몸(葉身)의 끝부분이 마르는 것이 많으 며 풀길이가 짧고 연백장도 짧아진다. 5℃에서는 겉잎이 거의 고사하지 않고 잎집 은 길지만 엽록소를 가지고 있는 겉잎이 어느 정도 남아 있기 쉬우므로 연백부가 짧은 경우가 많다.
바꾸어 말하면 광선이 차단되어도 잎집부의 위쪽에 녹색이 남아 있는 부분부터는 백색으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기온이 낮아지면 연백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진다.
<표9> 수확시기와 연백에 소요되는 기간(농수산물유통공사)
다. 북주기의 깊이
북주기(배토) 작업을 전혀 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모양이 좋지 않으며 파의 연백부 길이가 짧아진다. 깊이에 따라 생육이 영향을 받는데 적당히 한 경우가 수량이 많고 어느 한도 이상으로 깊게 하면 발육이 억제된다.
이것은 배토를 깊게 함으로써 토압이 증가하여 뿌리 호흡작용을 억제하고 뿌리의 신장을 억제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즉 북주기를 깊게 할수록 연백의 길이는 길 어지지만 비대는 거꾸로 나빠져 오히려 가늘어지게 되어 감소의 원인이 되고 부패 주가 많아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증수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북주기를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생육이 불량한 8월까지는 북주기를 얕게 하며, 생육이 왕성한 9월에 서 10월 이후에는 잎이 갈라지는 부분까지 덮이도록 깊게 하는 것이 좋다. 초기부터 북주기를 하였을 때 생육이 나쁜 것은 뿌리의 발육저해와 토압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며 연백부의 굵기와 신장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배토는 사 양토보다 논에 파를 재배하는 경우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고 해를 넘겨 월동재배 할 경우에는 북주기를 높게 하는 것이 연백에 유리하다.
9. 수 확
파 수확은 재배지역별 작형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개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가 일반적이며 시장가격과 생육상황을 고려하여 수확시기를 결정한다. 파는 수확한 후 껍집을 깨끗하게 벗겨내고 1∼1.2kg씩 단을 묶어 출하하며, 연중적인 생산이 안정적인 편이라 장기간의 저장은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파를 곧바로 출하하 지 않고 저장할 경우에는 관행적으로는 2∼4㎏ 정도의 작은 다발로 만들어 밭 한 쪽에 줄지어 심어 보관한다. 흙덮기를 할 경우에는 잎집부가 묻힐 정도로 하고 잎 은 짚으로 덮어 가뭄 피해를 방지하며, 추운지방에서는 저장고에 파를 넣어 어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저장하지만 수분손실이 심하여 품질이 많이 떨어진다. 여름철 에 단기간 저장할 경우 저온저장고 1℃에서 저장할 경우 20일까지 큰 손실 없이 저장할 수 있다.
봄 파종재배를 할 경우 대부분 가을철까지 수확을 해야 하나 가격, 출하시기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월동 후 이듬해 봄 까지 포장에 재배해야 할경우가 많다. 그러나 겨울의 폭설과 저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가격폭락으로 인해 적기에 수확을 못할 경우 꽃대가 나와 상품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10. 수경재배
수경재배는 토양 아닌 물 또는 원예용 상토나 인공배지(펄라이트, 암면, 질석, 코 코피트 등)에서 식물을 기르는 것을 뜻한다. 일반 노지 재배에 비해 영양분을 식물이 흡수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공급하므로 공급할 때 조절하기 쉽고, 독성물질이 나타날 위험성이 전혀 없다. 그러나 영양분이 부족할 경우는 인공적으로 첨가 해 주어야 하며, 너무 많거나 부족함에 따라 영양 장해가 일어나기 쉬우며, 토양에 비해 완충능력이 부족하고 공기가 부족하여 뿌리가 활착하기 어렵다. 또한 초기시 설비가 많이 들고 배양액 관리를 위한 양액 조성이나 농도 보정 등에 따른 재배 관리를 위한 지식과 기술을 요하는 단점이 있으나 작물 생육이 잘 되도록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줌에 따라 균일하면서도 생육이 빠르고 풍흉에 관계없이 안정된 수확과 한 장소에서 장기간에 걸쳐 연속재배를 할 수가 있다. 더욱이 재배환경이 깨끗하고 악성노동을 줄이면서 배양액 관리 등을 통해 연중 신선하면서도 청정한 고품질 채소를 계속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 수경재배 면적은 증가해 왔다.
잎파는 재배기간이 짧고, 이어짓기에 의한 생리장해가 비교적 적어 재배가 쉬우므 로 수경재배로 연중 재배가 가능하다. 이와 같이 생장속도가 빠르면서 재배기간이 짧은 작물은 수경재배를 통해 연중 생산할 수 있으며, 양념채소로서 수요가 증가 하는 잎파는 수경재배의 배양액 조성 성분을 조절함으로써 맛이나 향기를 향상시 킬 수 있기 때문에 고품질 파를 생산할 수 있으리라 본다.
가. 모종 기르기
수경재배 잎파의 모종 기르는 기간은 30∼45일 정도이며, 씨뿌림은 펄라이트, 버 미큘라이트 및 모래 등의 배지에 줄뿌림하여 아주심기 할 때 깨끗한 물로 씻은 다음 우레탄 스펀지에 3∼5주를 싸서 10×10cm 간격의 아주심기 판에 꽂는다. 플러그 묘판을 이용할 때는 288공 또는 406공에 4∼6립의 종자를 파종한 후 흡수성부 직포에 플러그 모종을 싼 후 아주심기 한다. 플러그 육묘를 하면 좋은 모종을 얻을 수 있고 아주심기 노력이 적게 들며, 아주심기 후 활착이 빨라 수확기를 조금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플러그 육묘를 할 때 상토는 반드시 소독된 인공상토를 사용해야 하고, 배양액의 농도는 EC 1.2∼1.5 dS/m 정도가 알맞다. 시비간격은 생육단계에 따라 나누어 초기에는 보통 3∼5일에 1회 실시하고 점차 간격을 좁힌다. 모종 기르는 온도는 최저 12℃ 전·후로 관리하고, 여름에는 되도록 시원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표10> 모종 기르기용 표준 배양액 조성
나. 배양액 관리
수경재배는 작물의 종류 및 품종, 생육 단계, 재배 환경 등에 따라 배양액 관리가 달라지며, 배양액 조성 성분에 따라서도 생육차이가 크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4개 품종을 담액수경 재배하였을 때 흑금장파가 다 른 품종에 비하여 생육이 가장 높았다.
<표11> M자 배양액으로 재배한 잎파의 품종별 생육
배양액의 종류에 따라서도 생육은 차이가 있는데 흑금장파의 파 생육은 일본의M 식 배양액이 다른 배양액에 비해 생육이 높았다. 그러나 M식 배양액의 질소 함량은 17.7 me/L이고, 야마자키액의 경우 12me/L로 M식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비료 가격을 고려하면 M식 배양액보다는 야마자끼액을 쓰는 것이 합리적 일 수 있다
<표12> 배양액 종류에 따른 잎파의 생육
한편 원시표준배양액으로 금장외대파를 재배하였을 때는 저온기인 3월과 11월, 12월에 아주심기한 모종은 생육이 낮은 경향을 보였으며, EC는 1.0∼1.5 dS/m, pH 5.5∼6.5 범위로 조절하여 재배하면 생육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경재배에서 비료를 잘못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양 또는 빠뜨리거나 비료의 성분 등을 염두에 두지 않고 무작정 구입하여 잘못 조제함으로써 작황이 크게 불 안정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원예연구소에서는 파의 특성에 알맞은 배양액 을 개발하여 생육을 높이면서 비료의 오·남용에 따른 불편을 줄이고, 수경재배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자 파를 비롯한 잎파, 부추 등이 속한 백합과에 적합한 전용 배양액을 개발하여 최적의 배양액을 개발하고자 실증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표13> 원예연구소에서 개발한 백합과 전용 배양액의 다량원소 조성
수경재배를 통한 파 재배는 생육의 향상은 물론 양념채소로써 맛이나 향기를 향상시키기 위한 품질 향상이 필요한데 배양액의 조성 성분을 조절함으로써 고품질 채소를 생산할 수가 있다. 파의 경우 독특한 풍미는 매운 맛에서 나타나며, 이에 관여하는 성분으로는 피루빅산(pyruvic acid) 함량으로 알려져 있다. 매운 맛을 관여하는 화학성분으로 황은 파의 생육, 향기 성분 합성에 꼭 필요한 물질로 작용하며, 파 생육을 충족시키는데 먼저 이용되고 남은 황이 향기 합성에 관여하므로 황의 시비량에 따라 생육 및 향기 성분이 달라질 수 있음을 염두하고 재배해야 할 것이다.
배양액의 온도에 따라서도 파의 품질은 달라지는 데, 배양액 온도가 낮을수록 매 운맛 성분인 피루빅산의 함량은 높아지나 파 생육을 고려하면 배양액 온도를 18℃로 유지하는 것이 생육과 매운 맛 성분을 증가시키면서 체내 질산염 함량을 낮추는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양액의 높은 질소함량은 생육을 높일 수 는 있으나 질산염이 축적될 수 있으므로 잎의 질산태질소 함량을 낮추면서 매운 맛 성분을 높이기 위한 배양액의 질산태 질소와 암모니아태 질소의 비율은 3:1의 비율이 좋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품종, 재배 환경, 생육단계 등에 따라 이들 함량은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총 질소 함량 중에서 암모니아태 질소 비율을 10∼30% 범위로 하면 적절한 생육을 유지하면서 매운 맛 성분은 높이고 내 질산염 축적을 낮추는 데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 아주심기 후 관리
아주심기 후 쓰러짐을 방지하기 위하여 아주심기 판으로부터 15cm정도 윗부분에 망 을 쳐주어야 한다. 특히 수경재배는 생육이 빠르고 조직이 연약하여 아주심기 후 40 일경이면 잎의 길이(초장)가 60cm 전·후로 토양재배보다 쓰러짐이 빨리 일어나지만 펄라이트 등의 배지경에서는 쓰러짐을 늦출 수 있다. 온실의 온도는 최저 8℃, 최 고 35℃ 범위에서 관리를 하면 큰 문제가 없으며 여름철에는 온실의 온도가 상승하므로 차광을 하고, 환기를 철저히 해서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한다.
라. 병해충 관리
잎파는 해충의 발생이 많으며, 특히 봄∼가을의 온도가 높은 시기에는 파총채벌레, 파좀나방, 파밤나방 등이 발생하고, 병원균은 봄에 주로 노균병, 녹병 등이 발생한다. 방제는 모종 기르는 자재, 아주심기판 및 베드 등의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여름철 재배에서는 재식밀도를 낮게 하여 통풍이 잘 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하우스 내부의 습도가 높거나 밤의 온도가 높을 때 주로 병 발생이 많이 생기므로 환기를 잘 해야 한다.
병해충 발생시 초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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