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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치와 제도 (번역) [분석] 태국 정치위기 : 왕위 계승기에 나타난 극단적 분열
울트라-노마드 추천 4 조회 566 14.01.31 06:29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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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4.01.31 06:32

    첫댓글 대단한 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확보된 증거들이 없기 때문에..
    마지막 부분에서는 은유적 표현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감각이 있는 분들은
    저 정도 은유적 표현에서도 상당히 가공할만한 시나리오들을 추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생각으론
    이 정도 내용을 글로 쓸 수 있는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통틀어도 서너명도 안 될 것이라고 보는데요..

    필자를 그냥 가명으로 실어버리는 <이코노미스트>의 저 자신감..
    참 대단하네요..

    "필자에 관해선 우리가 어느 정도는 담보한다"

    뭐, 이런거죠..

    한국 언론 중에 저 정도 배짱과 신용을 지닌 언론이 존재할까요??

  • 14.01.31 10:44

    심도있게 잘 읽었습니다 ~ 마지막에 오히려 군주제를 약화해야 한다고 하니 이 참 수텝 지도자에게도 아이러니 한 일이 아닐수 없네요 ~

  • 14.01.31 15:51

    마지막 부분이 의미심장하네요
    글 읽다가 쿵 와 닿군요 (대단한 필력입니다)

    근데, 불현듯
    뒤집어보면, 마지막 부분이..
    어라.. 저게 맞는 말인가.. (그럴싸한데..?)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마지막 군부에 대한 부분만은
    너무 많은 가능성 부분에 호소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군부는 레드보다는 엘로가 나은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어쨌든 엘로 지지부터 하고 볼일입니다

    또한, 쿠테타를 일으킬 장성들과
    왕세자의 장성은 분리될수 있는 세력일까요?
    둘다 쿠테타를 일으키는 군부입니다

  • 14.01.31 15:27

    또, 글 전체 논조는 반정부 엘로셔츠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고
    친정부 레드셔츠를 두둔하고 있습니다


    저 마지막 부분을 읽은 태국 사람들..
    특히 수텝과 군부 또 왕세자는 무슨 생각을 가질까요..?

    무언가를 의도하고 던지는 글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 작성자 14.01.31 15:07

    그래서 태국 수꼴 반정부 시위대가
    "서방 언론은 탁신의 첩자들"이라 공격해대면서
    자파 지지자들에게 세뇌를 시키고 있죠.

    <이코노미스트> 지는 이 글이 발표되던 시점에 나온 종이판을
    태국 내에 배포하는 일을 스스로 포기했었죠.
    즉, 진실을 말하기 위해 한주일 동안 아예 태국 시장 자체를 포기해버린 겁니다.

    이 글 역시 그 동안 축적된 토론이나 보도기사 등
    인용할만한 증거가 없어서 결론 부분은 은유적인 채로만 남겨두고 있죠.

  • 작성자 14.01.31 15:35

    태국정국을 살필 때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둔다면
    아마도 저 글이 가지는 의미를 더욱 깊게 느끼실 것입니다.

    (1) 태국 사회는 이념이나 이해관계 면에서 서로 타협불가능한 2개의 집단으로 분열했다.

    (2) 하지만 그 원인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려 할 때
    옐로셔츠가 가진 "푸미폰 국왕 우상화 종교"의 광기 및 가혹한 "왕실모독 처벌법"(형법 제112조) 때문에
    사회적 논의가 거의 없었고, 따라서 정보 자체가 별로 없다.

    (3) 태국은 국왕과 왕실을 정점으로 하는 기득권 체제가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받으며 사회를 지탱했다.
    하지만 탁신과 대중주의 세력의 등장으로 현재의 기득권 체제의 미래가 어둡다.

  • 작성자 14.01.31 15:18

    (4) 태국의 왕실은 보수파를 규합시켜주는 상징적 정점일 뿐만 아니라,
    최대 재벌이자 최대 자산가로서, 그 자체로 경제적 이해관계의 주축이다.

    (5) 따라서 차기 국왕이 누가 될 것이며, 그가 어떤 권력을 행사하며 어떤 성향인가는 매우 중요하다

    (6) 그런데 이제 현재의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내일 당장 서거할지도 모른다.

    (7) 국왕 서거 시점에서 권력을 잡고 있는 세력이
    태국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체제를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8) 그러므로 보수 기득권층은 미래의 정권교체를 기다릴 수가 없고,
    수단 방법 안 가리고 하루라도 빨리 정권을 잡고 있어야 한다.

  • 작성자 14.01.31 15:23

    (9) 국왕의 생물학적 수명이 거의 한계에 이르른 것으로 보이는 시기가 되고 보니,
    원래는 그다지 중요한 권력이 아니었던 의회(국회 및 상원)가 엄청나게 중요한 기구임이 드러나고 있다.
    즉, 왕위계승 절차에서 국회만이 기존의 절차를 개정할 권한이 있다는 점.
    (기존의 절차대로면 왕세자가 자동으로 즉위함)

    푸미폰 국왕이 거의 70년 가까이 재위를 하다보니
    왕위계승에서 국회가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 아무도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음.
    권력 소유라는 면에서 보면, 국회는 그냥 그저 그런 기관으로 분류되는 정도였음.

    하지만 태국인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국왕의 승하 가능성이 닥치고 보니
    국회 권력이 중요함이 부각됨

  • 작성자 14.01.31 15:27

    (10) 왕위계승에서 국회 권력이 필요한 이유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와치라롱꼰 왕세자가 아닌, 다른 이를 국왕으로 만드려고 할 때만 필요한 것임.

    (11) 다시 말해 태국 기득권층은 왕세자를 극도로 싫어함.
    왕세자의 행실 탓에 구설수에 오르긴 하지만(이 폭로과정도 의문의 여지 있음),
    더욱 중요한 점은 왕세자가 푸미폰 국왕만큼 유순하거나 자신들이 주무를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큰 것임

    (12) 푸미폰 국왕은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져서, 이제는 정말 언제 사망할지 알 수가 없음

    (13) 보수 기득권파는 수단방법을 안 가리고 빨리 일단은 정권을 잡고 있어야 함.
    그래서 반정부 시위 시작하고, 각종 사법적 공세

  • 작성자 14.01.31 15:32

    (14) 만의 하나 보수파 기득권 세력이 친-탁신 정권을 몰아내고 일시적으로 정권을 잡는다면,
    이제 자신들의 뜻에 맞는 정치적 체제를 제도적으로 재구성해야 하고,

    (15) 기득권층의 입맛에 맞는 왕족이 국왕이 되어야 하며,

    (16) 국왕 교체 시기 역시, 자신들의 정치일정에 딱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난점이 발생함.

    (17) 하지만 태국의 정치일정은 푸미폰 국왕의 생물학적 수명에 달려있는 것임.

    (18) 그렇다면, 기득권층이 정권을 잡았을 때,
    푸미폰 국왕은 과연 얼마동안 생존해주어야 하는가???
    (요 부분은 저도 증거가 없어서.. 그냥 이 질문으로 마무리 합니다 ^^ )

  • 작성자 14.01.31 15:39

    (19) 이상과 같은 이유로
    태국의 보수파 기득권 세력은 결단코 지금 당장 정권을 인수받아야 함

    (20) 하지만 탁신 세력 및 레드셔츠 운동 지지자들도 호구가 아니고,
    오히려 보수 기득권 세력보다 훨씬 큰 세력임.
    그들은 자신들이 권력을 양보하거나 탈취당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라고 봄.

    (21) 이도 저도 안 되면,
    결국엔 남는 것은 내전이나 분단 밖에는 없음.

    이런 점들을 고려하신 후에
    위의 글을 다시 읽어보시면
    그 의미를 좀 더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14.01.31 15:41

    아..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공부가 됩니다..

  • 작성자 14.01.31 15:44

    [보론]

    빔빔 님께서 군부의 딜렘마 문제를 말씀해주셨는데요..

    태국 군부가 정치적으로 상당히 독립성을 지니고, 기득권도 있지만..
    그것은 "군부"라는 집단 전체로 봐서 그런 것이지..
    군인 개인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가령 태국의 4성 장군 현역 지휘관이
    태국 사회에 미치는 정치적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까 생각해보면..
    의외로 그다지 크다고 볼 수가 없죠

    왜냐하면
    태국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현역들이 아니라,
    이미 20년~30년 전에 퇴역한 군부 출신의 왕실 측근인사들입니다.

    아마 별의 수로 보자면
    그런 이들이 6성장군이나 7성장군쯤의 역할들을 하기 때문에
    현역 장성들도 그냥 장기판의 말인 셈이죠

  • 14.01.31 16:12

    아.. 그렇군요
    퇴역 군부 출신의 왕실인사가 만사를 좌우하고 있다면
    정작 일을 벌이는 군 입장에서는
    앞으로 판세가 어쩔지 고민을 해야겠군요
    궁금한 부분을 알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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