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를 보면 욕실 디자인이 비슷하다.
다양하고 화려한 타일...
귀엽고 앙증맞은 액세서리들...
이런 것들이 없이 비교적 단순하고,
획일적인 패턴의 회색 타일이 주류를 이룬다.
왜 그럴까??
왜 화려한 타일을 쓰지 못하는 것일까??
못쓰는 것이 아니라...
안 쓰는 것이다.
전공이 디자인이라 보니
전체적인 밸런스를 생각해서 색상을 고른다..
보통 클라이언트가 타일을 고르면 업자는
군말하지 않고 그 타일을 써서 공사를 한다.
그러나 난 그렇지 않다.
"왜 그 타일을 고르셨어요?" 라고 물어본다.
단순하게 '예뻐서요'라고 말을 하면...
가차 없이 '안 된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
밸런스, 명암, 색상, 조명, 질감, 디자인 등을
설명해 주면서 설득한다.
그렇다.
내가 납득하지 않는 욕실 디자인은
손을 대지 않는다.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공사를 하는데...
내가 납득하지 않는 디자인에 대해서
작업을 할 수 있겠는가.
평범한 욕실이다.
색상이 화려하지 않아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런 욕실은 정말 공사가 하고 싶어진다.
벽은 600*300 타일이고, 바닥은 200*200 타일이다.
바닥 타일을 보니 어색하지 않고 이쁘다.
그래도 뜯어고쳐야 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운명이다.
샤워 수전과 세면기 수전이 아메리칸스탠다드 제품이다.
물을 틀어보니 아직 쓸만하다.
이럴 때는 재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디자인해야 한다.
안방 욕실이다.
사용빈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양변기와 세면기 욕실장을 재사용하기로 했다.
다만 인조대리석의 색이 많이 바랬다.
저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필름지로 래핑 작업을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새로 교체하는 것이다.
싱크대 업자가 인조대리석을 준비해 준다고 하니 교체하기로 했다.
바닥 육가가 좋은 것이다.
이런 것은 철거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클라이언트와 이야기해서 재사용하기로 했다.
타일 비드를 사용해서 바닥 타일을 시공했다.
타일은 역시 오와 열이다.
상하좌우가 다 맞아떨어졌다.
이런 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가 기분이 좋다.
타일과 타일 사이가 일정하다.
역시 타일 비드를 씀으로 해서 없는 효과다.
이번 욕실은 회색이 아닌 무광 흰색 타일을 썼다.
평상시 흰색 타일을 즐겨 쓰지 않는다.
이유는 줄눈을 넣기 전까지 이쁘고, 줄눈을 넣으면 타일이 죽어버린다.
그래서 흰색 타일을 쓰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사는 흰색 타일을 골랐다.
이유는 천정 작업과 조명을 내가 설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테리어에서 조명의 역할은 너무나 중요하다.
내가 회색 타일을 써도 어둡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조명을 밝게 하기 때문인데...
여기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밝은 흰색 타일을 사용해서 공사를 했다.
그렇게 고민해서 내린 결론은 흰색 줄눈이 아닌 회색 줄눈을 사용하는 것이다.
사진상 보이는 것이 비둘기색 줄눈이 들어간 상태이다.
이 비둘기색 줄눈을 넣음으로써 흰색 무광 타일이 확실하게 살아났다.
지금까지는 흰색 줄눈만 사용해 왔다.
하나의 도전이었지만... 결과는 정말 만족스럽다.
흰색 타일의 패턴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타일의 지루한 맛을 상쇄시키고 있다.
같은 계열의 색을 사용함으로 안전감이 생겼다.
욕실이 아늑해졌다.
바닥은 벽면보다 약간 어두운색을 사용함으로 안전감의 효과를 얻었다.
벽타일의 줄눈은 진한 회색, 바닥 타일의 줄눈은 흰색을 사용함으로 약간의 변화를 줬다.
이런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양변기 뒤쪽 사진이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공간이지만... 난 그렇지 않다.
이런 공간에 더 신경을 써야만 프로다.
벽타일과 바닥 타일이 딱 맞아떨어진다.
젠다이 대리석도 흰색을 사용함으로 통일성을 극대화했다.
긴 육가가 멋스럽게 보인다.
긴 육가를 사용함으로 타일 면이 반듯하게 나온다.
자세히 보면 바닥 타일도 벽타일과 비슷한 패턴이 보인다.
여기부터는 거실 욕실 사진이다.
샤워기 수전과 세면기 수전은 재사용을 하였고 세면기와 양변기만 교체하였다.
세면기와 양변기는 유광이다.
만약 벽타일도 유광으로 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둘 다 사는 것이 아니라 죽어버린다.
그래서 유광과 무광의 조화를 신경 써야 한다.
댐퍼가 달린 슬라이드 장이다.
욕실 분위기를 한 층 업 시킨다.
샤워기 수전은 샤워줄과 샤워 헤드만 바꿨다.
바닥 타일이 이쁘게 잘 나왔다.
특히 육가 위치가 좋다. 저렇게 나와야 물이 잘 빠진다.
오와 열이 잘 맞는 타일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다.
타일을 자세히 보면 무규칙적인 패턴이 보인다.
바닥 타일도 이와 비슷하다.
바닥 타일도 벽타일과 비슷하게 무규칙적인 패턴이 있다.
타일의 역시 줄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전감이 있는 욕실 디자인이다.
무조건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재활용하고, 소모품만 바꾸는 것이 좋다.
바닥 육가가 이쁘게 잘 나왔다.
역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프로다.
타일은 배반하지 않는다.
신경을 쓴 만큼 퀄리티가 나온다.
그래서 장인의 정신으로 한 땀 한 땀 타일을 붙이는 것인지 모르겠다.
디자인은 고민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스케줄을 마구 잡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
일만 하다 보면
내가 추구하는...
나의 철학이 들어있는 욕실 공간을 못 만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보면
내가 즐겁게 일을 하면
그 에너지가 클라이언트에게 가고
클라이언트가 만족함으로
내가 그 에너지를 받는다.
내가 추구하는 디자인이다.
감정의 교류...
그래서 현장에서는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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