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인들은 전쟁이 끊이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조선의 옛땅을 되찾겠다는 자신들의 비전에 대해 크나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이미 앞장에서 언급한 행동방식이나 사고방식 그리고 그들의 상무정신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 때문에 고구려에 대해 넘치는 자부심과 애국심을가지게 되었을까? 그 실마리는 고구려 건국신화 에서 찾아 볼 수가 있다.
고대의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지만 고구려를 건국한 것으로 알려진 주몽에 대해서도 다양한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고구려의 건국 신화에 대해 가장 상세하게 기록 하고 있는 것은 [삼국사기,] , '고구려본기'로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잘알고 있겠지만 다시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 시조 동명왕의 성은 고씨 이며 이름은 주몽이다. 추용이라 불리기도 한다. 부여왕 해부르는 늙을 때까지 아들이 없었는데 산천에 제사를 드려 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 벌었다. 어느날 해부루(解夫婁)가 곤연 (鯤淵)에 이르렀는데 그가 탄 말이 큰바위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 * 곤연은 달리약이(達里逽尒) 호수일 가능성이 크다* 이것을 기여하게 여긴 왕이 사람들에게 바위를 굴려 보라고 하였더니 개구리 모양을 한 황금색의 어린아이가 그곳에 있었다. 왕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자신을 위해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기뻐하며 그아이의 이름을 금개구리 라는 뜻의 금와 (金蛙, 金蝸) 라고 지었다 동부여왕 해부루가 죽자 금와가 왕위를 이었다. 하루는 금자가 태백산 밑 우발수라는 곳에서 사냥을 하다가 한 여자를 만났는데 그녀는 물의 신인 하백의 딸 유화였다.
유화가 동생들을 데리고 밖에서 놀고 있었는데 천제의 아를 해모수라고 하는 한남자가 나타나 웅심산 아래 압록강 가에 있는 집으로 유인해 사욕을 채우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처녀의 몸으로 중매도 없이 남자와 관계한 것을 문제삼아 그녀의 부모는 그녀에게 우발수에서 귀양 살이를 하도록 시켰다는 것이다. 금와왕은 그 말을 기이하게 여겨 그녀를 데리고 돌아와 밤에 가두었다. 그녀에게 햇살이 비추기 시작 했는데 아무리 몸을 움직여 피하려 해도. 햇살이 그녀를 따라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