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산

[이옥주]

철마산(298m), 북산(292m), 남산(238m)은  어린 시절 눈만 뜨면 쳐다보던 산이기에 마음 한구석에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통상 북산과 철마산은 같은 산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높은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시야가 많이 차단되었지만 ...(남산에 올라 바라 본 철마산입니다.)

진도군청과 나란히 자리한 진도초등학교 교가(이은상 작사) 가사에도 철마산이 나옵니다.

<금수강산 동반도의 남쪽하늘에/ 우뚝 솟은 철마산 밑 우리학교는/ 진도의 인재를 길러내면서/ 한 세기 역사를 빚어내었네.>

철마산에 오르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군청 뒤편으로 지름길이 있지만 재경동을 지나 우회도로를 따라 걷기로 했습니다.

땅골을 지나니 공원 성터모습이 내려다보이고, 진도중학교와 운동장 앞 큰길가에 체육시설(수영장)과 오른편 저 멀리 가는 골 방죽 넘어 공설운동장도 보입니다.

<靑薪洞 務安朴氏 祠宇> 안내 비를 따라 들어가니 인적은 느낄 수 없고 사당 돌담 언덕에 붉은 동백이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사우(祠宇): 사당(祠堂)- 신주를 모셔 놓은 집. 가묘(家廟)

산등성이 길로 올라서니 군내면 월가리, 분토리 마을 저편으로 진도터널 입구가 보입니다.

고두산 아래 태양광 발전 집열판 같은 시설물이 보입니다.

정상부에 오니 길가에 ‘거북 샘’과 약수터, 한참을 올라가니 “북산 용샘”이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중계 탑 앞에 방향지시 이정표에는 우측방향 ‘읍 성터 400m’ ‘청룡사 630m' 좌측방향 ‘정상  700m' 라고 적혀있다. 북산 정상을 가려고 했지만 가시덩굴 풀숲에서 길을 못 찾아 오르지 못했다.

철탑아래 전망이 좋은 곳에 잔디밭을 만들고 정자와 의자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외국인 젊은 남녀가 주말(4월 23일) 오후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산등성이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복사꽃 저편으로 진도읍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평화로워 보입니다.

금년 농사도 풍년이 될 것 같습니다.

[최선숙]

내 머리속 고향과 너무달라 낯 설기만 하지만 변한고향 두루살핀 여유가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