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워리 상담넷을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상담넷에 구체적 상담을 올리긴 전에 참고도서를 먼저 보시려고 하신다니 준비된 내담자시네요.ㅎ
말씀하신 책들을 아직 보신 건 아니시죠? 천천히 하나씩 읽어보세요.
많은 책들이 있겠지만 제가 추천해드릴 책은
우선, 수학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상담위원과 강의를 하셨던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양영기(닉네임 함께.) 선생님이 쓰신 [학교만으로 충분한 수학]이 있어요. 상담위원 칼럼에서도 일부 보실 수 있어요.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시기 때문에 경험이 많으시죠.
그리고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이야기]시리즈가 있어요. <페르마가 들려주는 약수와 배수>는 5학년이면 약수와 배수에 대해 배우기 전에 아이와 같이 보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수학자와 수학사(史)를 알 수 있어요. 왜 이런 수학의 개념이 생겨나게 되었는지도 알게 되죠. 대화식으로 쓰여져 있고 만화도 겻들여 있으니 딱딱하지 않아요.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 아쉬운 책이에요. 과학자 시리즈도 있어요~
역사를 좋아하신다면 최수일 선생님께서 여러 해를 아이들과 유럽 수학체험 여행의 내용을 담은 [수학이 살아있다]도 권해드려요. 유럽의 유명한 건축물, 미술작품에 숨겨진 수학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놓은 책이에요. 사진과 그림이 풍부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물론 아이가 봐도 좋죠.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수학학습 내용은 아니예요. 소설형식인데 전 이 책을 보고 수학이 아름다울 수 있구나 했어요. 루트 볼 때마다 생각나요. 책 읽어보시면 왜 그런지 아실 수 있어요. 초등보다 중등 이상되면 권할만 해요. 아이가 제목만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하지만 않는다면요.
다음으로, 영어는 이병민교수님이 쓰신 [당신의 영어는 왜 실패하는가?]를 추천해요. 한국의 특수한 영어상황과 영어이론을 비판해놓은 책이예요.
[도서관 영어독서법]은 제가 강사과정 배울 때 지도해주신 교수님이 공저하신 책인데 도서관을 활용한 영어 독서법이예요. 영어 도서는 읽히고 싶은데 사실 영어책이 워낙 비싸요. 일반 책도 그렇지만 영어책은 더욱 도서관을 활용하시면 좋을 거예요. 요즘은 학교도서관에도 많이 보유하고 있더군요. CD까지 있는 것도 있으니 듣기도 같이 하면서요.
알고 계신 [매우잘함 초등수학사전]은 아이가 공부하다 개념을 이해하지 못할 때 활용하면 좋아요. 사실 개념이란 것이 한 번 설명한다고 쉽게 이해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여기에 나오는 개념이면 초등수학에서 필요한 개념은 다 익히는 거예요. 제가 활용해보니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들을 어떻게 알았나 싶을 정도예요.
아마 위의 책들을 보시면 아이에게 바로 적용해보고 싶으실 거예요. 그런데 유의할 점이 있어요. 너무 갑자기 한꺼번에 많은 걸 시작하지 마시라는 거예요. 정말 이거야 싶은 거 한 가지를 먼저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그게 몇 달 잘 되면 또 새로운 걸 하나 더 해보시는 거죠. 그래야 아이가 겁먹지 않아요. 그리고 하나를 시작하면 익숙해질 때까지 시행착오를 거칠거예요. 그럼 옆에서 격려하고 잘 지켜봐주세요. 그래야 잘할 수 있어요. 조급해 하지 않으셔도 돼요. 만약 정말 아이와 맞지 않다면 그 방법은 하지 않으셔도 돼요. 왜냐하면 모든 방법이 모든 아이에게 맞는 것은 아니거든요. 이런 과정들이 결국 자기만의 학습법을 찾아가는 길이예요.
아이에게 무조건 "이렇게 해, 저렇게 해" 하기 전에 먼저 엄마가 알아보시고 노력하시는 모습 보기 좋네요. 위의 책들을 보시면 수학과 영어 공부에 대해 어느 정도 중심이 잡히실 거예요. 책 보시는 중이나 다 보시고 나서든 언제든 궁금한 점 생기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상담넷에 질문올려주세요. 언제든 환영해요~
이 좋은 날씨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네요. 금방 더워지겠죠. 미세먼지가 걱정이긴 하지만 아직은 밖이 좋은 날이니 전망좋은 곳에서 차 한 잔 드시면서 위의 책들 읽어보세요. (전망좋은 곳과는 안 어울리는 책들일까요? ㅎㅎ) 이 글 쓰면서 저도 그러고 싶어지네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참고해서 읽어 보겠습니다.
양영기 선생님의 <학교만으로 충분한 수학> 좋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책을 쓰고 계신다고 하시는데,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