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울산옹기축제"가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가족과 함께하는 옹기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는데 옹기축제가 열렸던 첫 날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푸르른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행사를 알리는 에드벌룬이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저멀리 대운산이 보이네요.
행사장 옆으로 지나가는 열차가 한껏 운치를 더합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옹기가 예쁜 보자기에 포장되어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효재 패션디자이너의 작품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옹기의 모든 것들이 전시되어있는 옹기문화관
얼마 전 기네스북에 세계최대의 크기로 등재된 옹기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옹기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눈길을 잡아 끄는 작품 하나.
일(?)보는 소년의 모습입니다.
ㄸ을 푸고난 뒤 일을 볼 때면 밑에서 물이 튀어오르기 때문에 떨어지는 시간을 계산하여 정확하게
엉덩이를 들어 올려야 아랫도리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옹기문화관 내부..
전시된 옹기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저멀리 남미 페루에서 출품한 작품.
역시 남미 페루의 작품인데, 적라라한 모습이 다산(多産)을 권장하는 모습이라 합니다.
우리 예전의 부엌 모습입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우리 어릴 적에 흔히 보던 부엌 모습이라 그다지 낯설지 않은 풍경인데
생활에 깊숙히 스며든 옹기의 모습을 봅니다.
건물 벽면을 장식한 옹기타일.
많은이들의 소망과 희망들이 작품마다 빽빽히 적혀있습니다.
작품 하나에 온정성을 쏟아붓는 장인의 옹기 제작 모습.
신명나는 농악대가 한바탕 행사장을 들썩이며 지신을 밟고..
농악대와 합류한 옹기장수 행열이 행사장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 가운데 특별한 볼거리였던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의 작품들이 행사장 곳곳마다
수백편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라 이름 지어졌는데 이 글을 올리는 우리 카페 메뉴의 이름과도 같습니다.
그 중의 하나를 소개합니다.
참으로 의미가 심장한 내용이네요.
해거름이 밀려오는 저녁 여섯시 무렵에 개막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개막식에 이은 공연시간에 꺽기의 달인 가수 '현철'이 관중석과 하나가 되어 '봉선화 연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행사장을 둘러보며, '옹기가 우리 일상생활 속에 이렇게 깊숙히 자리잡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맨먼저 떠올랐습니다.
기껏해야 장독대에서 보아오던 것이 옹기의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옹기가 이렇게 쓰임새별로,
용도별로 만들어져 지금껏 대대로 사용되어 왔고, 또한 옹기가 실생활에 사용되는 용기(容器)
로서 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으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