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길냥이와의 만남..... 그리고 한달후..

[라엘]

한달하고 며칠 더 전에 길냥이와 만났다는 글을 등록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삭제했습니다만은...)

그 길냥이와 같이 산지 한달이 지났네요.

처음에 회사 행사로 토요일날 집에 없었는데 다급한 와이프의 메세지가 왔습니다.

'고양이가 밖에서 크게 울고 있다' 라는 내용이였죠.

상황보고 먹이 주고 나두라고 했는데 너무 심하게 울고 뭐 이런저런 사정에 의해 결국은 저희가 데리고 왔습니다.

(이름은 '묘'로 지었습니다. 단순한게 최고죠.)

보아하니 상당히 어린 녀석이였는데 길고양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털 색과(하얀색)

갑자기 3층 창고에 새끼 고양이가 놓아져 있었다는 점 등 정확하게는 길냥이라기 보다는

누군가가 버린 고양이일 가능성이 높은 아이였죠. (물론 처음에는 그냥 길냥인줄 알고 데려왔습니다만)

처음부터 엄청난 피부병이 걸린 상태였는데, 피부병이 있어서 버린건지 버린 후에 피부병이 생긴건지는 모르겠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은 확실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누군가가 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점은

엄청 경계하다가 사람 손이 닿으면 바로 기분좋다는 표현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 기분좋을 때 나는 소리를 내고 눈을 감더라고요.)

혹시나 큰 병에 걸린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바로 다음날(일요일) 병원을 데려갔더니 다행히도 큰 병은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누가봐도 곰팡이균에 피부병이 생긴거 같은데 동물병원에서는 그걸 굳이 검사해봤다는 점이 좀 그랬지만

뭐 건강하다니 다행이죠. (그때 지출된 병원 진료비가 17만원 ㅋㅋ 아오)

병원 데려가기 전에 우리가 보이지 않으면 음식을 먹었다는 것과 모래를 옆에 놔주니 그 모래에서 배변 활동을 한 점을 봐도

큰 병에는 안걸렸을 거라고 믿긴 했습니다.

피부병이 너무 심각했습니다. 특히 귀에는 모든 털이 다 빠져 있고 뒷발부분에도 털이 많이 빠져 있었죠.

거기다가 못먹은 탓에 몸집도 작고(어리기도 했지만요. 3개월 쯤 되었답니다.) 야위고 꼬질꼬질 했던 모습이네요.

그렇게 약욕도 4일에 한 번씩 시키고 먹이는 약을 한달 가량 먹이고,

바르는 약에 메디록스 같은 무독성 살균제도 엄청나게 뿌린 결과,

차츰 차츰 나아가다가 한달이 지난 지금은 거의 다 나았습니다.

문제는 와이프가 피부병에 옮았다는......쩝.

저는 어릴 때부터 동물하고 커와서 면역력이 강하다보니 피부병에 전혀 옮기지 않았는데

와이프는 동물과 처음 살아보니 면역력 제로에 가까웠나 봅니다. 바로 곰팡이성 피부병에 노출되었고 3곳이나 옮아버렸죠...ㅠㅠ

뭐, 사람은 치료하기 간단하니까 다행히도 지금은 거의다 나았습니다 ㅎㅎ

한달 조금 더 지난 지금도 저는 단 한 군데도 옮지 않았고요.

어쨌든, 그렇게 열심히 열심히 치료하는 과정에서 몇장 찍어본 사진입니다.

멍....

응..?

뭐하냐옹?

지켜보고 있다냥.

그리고 지금의 모습 사진입니다.

나중에 따로 적긴 하겠지만....183cm짜리 캣타워도 샀습니다...ㅋㅋ(그러니까 지출 내역이....)

캣타워는 나의 피신처다옹~

뒷모습이.....정말 많이 거대해졌습니다...건강한거니 좋은거겠죠? ㅎㅎ;

ZZZ....

응...? 뭐하냐옹?

귀찮다옹...

그만 좀 찍어라옹~

마지막으로 고양이 발 근접 샷!!

우리 와이프랑 묘, 그리고 견(토이 푸들 강아지입니다. 이름은 '견'. 심플 이즈 베스트죠.)

이렇게 네가족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보렵니다 ㅎㅎ

아프지 말아라 이것들아~

[아야]

쟤 터앙인듯~이쁘네요~울집애도 주운거라..첨에 식구들 모두 진균제를 먹어야했습니다~그래도 잘커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해피)줄리아]

ㅎ. 가족이 추가되는 진통 같은건가요^^
그렇게 키우는 사람들 대단한거 같아요~

[리차드기어]

넘 이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