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2장5-17절 에덴의 작동원리 260812 원주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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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경본문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강이 에덴에서 흘러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쿠스 온 땅을 둘렀고, 셋째 강의 이름은 히데겔이라 아시리아 동쪽으로 흘렀으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아멘.
이 말씀의 축복과 은혜가 저와 여러분, 여러분의 가정, 그리고 우리 교회 가운데 충만하게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2. 에덴의 사명, 축복, 그리고 성령
사람마다 삶의 철학이 있듯, 저의 목회 철학은 본문 말씀에 기반한 '에덴의 목회'입니다. 에덴의 모델을 따라 교회를 만들어가면 에덴의 축복도 함께 임하게 됩니다.
에덴의 세 가지 사명: "정복하라!", "다스리라!", "지키라!"
에덴의 세 가지 축복: "생육하라!", "번성하라!", "충만하라!"
사명을 잘 감당할 때 축복이 따라오며, 축복만 바라보고 사명을 놓치면 축복은 끊어집니다. 그러나 인간의 힘만으로는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없기에 성령께서 에덴동산의 세 가지 모습으로 역사하십니다.
내주하시는 성령
임하시는 성령
역사하시는 성령
성령은 한 분이시지만, 내 안에 계실 때는 '내주', 바깥에서 환경과 삶을 주관하실 때는 '역사'한다고 표현합니다. 이 성령의 역사를 따라 사명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생육·번성·충만의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3. 한국 교회 영성의 첫 번째 줄기: 장대현교회 부흥운동과 내주하시는 성령
한국 교회는 회복해야 할 두 가지 큰 영성의 줄기가 있습니다. 첫 번째 줄기는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시작된 회개와 기도 운동입니다.
회개 없이 기도하면 악한 영이 역사할 위험이 있습니다. 악한 영은 문화적 배경에 맞춰 나타납니다. 힌두교 문화권인 인도에서는 동물의 모습으로, 유교 관습이 강한 한국에서는 조상의 모습으로 가장하여 나타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 회개 없는 탐욕의 기도가 지속되면 '고등 귀신'이나 이단의 영이 임하여, 스스로를 성령이나 예수, 보혜사라고 착각하는 신비주의 이단으로 빠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황국주의 '목가름 교리'나 문선명의 '피가름 교리' 같은 이단 사설도 기도 운동 과정에서 회개와 진리 없이 교만과 함께 들어온 미혹의 결과입니다. 신천지 등 성경 구절을 비유로 맞춰가며 혹세무민하는 비정통 신학 역시 십자가 중심의 진리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저 역시 청년 시절 비유 풀이와 신비적인 성령 사역을 접했으나, 김덕신 목사님을 만나 십자가 중심의 정통 신학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말씀 속에서 에덴동산의 진리를 잡았습니다.
진정한 성령의 역사는 언제나 우리를 십자가로 인도합니다. 예수께서 부활 후 제자들에게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 하신 것처럼, 죄 사함의 은혜와 함께 임하여 우리 안에 계시는 분이 바로 '내주하시는 성령'입니다. 이 교리는 장로교, 감리교, 순복음, 침례교 등 복음주의 개신교의 핵심입니다. 이 영성적 기반 위에서 한국 교회의 새벽기도 운동, 말씀 사경회, 회개 신앙의 전통이 깊이 뿌리내렸습니다.
4. 한국 교회 영성의 두 번째 줄기: 기도원 운동과 임하시는 성령
주님은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후,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문도들이 부르짖어 기도할 때 위로부터 불같이 임한 성령이 바로 '임하시는 성령'입니다.
한국 교회에서 이 불같은 성령 역사는 1954년 김천 용문산 기도원에서 강하게 일어났습니다.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쫓겨난 한상동 목사님 등 고신 측 교단 인사들이 교단을 창립하고 발기인 대회 및 사경회를 가졌습니다.
당시 강사였던 박윤선 박사님은 "성경이 완성됨으로 복음서의 이적과 기사, 은사는 끝났다"고 강의했습니다. 그러나 기도원 원장인 나운몽 장로님이 인사말 중 "성령의 역사가 성경 완성으로 정말 끝났겠습니까?"라고 던진 한마디에 하늘에서 성령의 불이 떨어졌습니다. 고신 성회는 아수라장이 되어 해산되었으나, 불을 받은 이들이 다시 모여 대대적인 부흥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부흥의 불길은 김천에서 상주, 구미를 거쳐 대구로 확산되었습니다. 대구 10개 교회를 순회하며 새벽에는 회개, 저녁에는 시대적 비전을 선포하는 집회가 열렸고, 수많은 치유와 역사가 일어나 대구 조암산 기도원이 세워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위로부터 '임하시는 성령'을 받은 성도들이 각 교회에서 방언으로 부르짖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정적인 묵상 기도 전통과 마찰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교행의 지혜로 밤에는 철야기도, 새벽에는 묵상기도로 역할을 나누었고, 영적 질서를 위해 금요철야기도회가 만들어졌습니다.
새벽기도 운동과 금요철야 운동이라는 두 줄기는 한국 교회가 지닌 건전하고 아름다운 영적 자산입니다.
5. 내주하는 성령, 임하시는 성령, 역사하시는 성령
성령은 위로부터 임하신 후 삶의 현장에서 '역사'하기 시작하십니다. 에덴동산의 단비가 흘러 모여 강을 이루듯, 사도행전에서 성령이 임하자 베드로의 설교로 수천 명이 회개하고 병자가 나으며 귀신이 떠나간 것과 같습니다.
묵상 기도: 주님과의 인격적 교제가 깊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르짖는 기도: 성령의 권능과 능력을 힘입는 역사가 있습니다.
신앙 생활에는 이 두 가지가 겸하여 나타나야 합니다. 복음주의 교회는 말씀과 내주하시는 성령으로 사람을 변화시키고, 은사주의 교회는 병 고침과 축사 등 임하시고 역사하시는 성령의 권능을 나타냅니다.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면 문제가 생깁니다. 은사만 강조하고 제자훈련과 회개가 없으면 성품이 변화되지 않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부산 호산나교회(최홍준 목사, 유진소 목사)의 경우, 말씀 중심의 제자훈련을 철저히 진행함과 동시에 리더들에게 내적치유와 축사 사역을 병행함으로써 두 영성의 조화를 잘 이루어냈습니다.
6. 에덴의 작동 원리와 가정·교회·민족의 회복과 부흥
우리 안에 에덴의 작동 원리가 아름답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죄를 그대로 둔 채 은혜만 구하지 말고, 먼저 마음의 상처와 아픔, 죄를 하나님 앞에 토해내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때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내적치유와 정결케 하심으로 임하십니다.
내주하시는 성령을 모신 성도들이 삶의 문제를 두고 부르짖어 기도할 때, 하늘로부터 성령이 임하고 흘러가 역사하십니다. 그럴 때 가정과 교회, 삶의 자리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집니다.
저의 목회 철학인 '에덴의 목회'는 가정의 부흥, 교회의 부흥, 나아가 한 민족의 부흥을 목표로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 역사 속에서도 회개와 각성(일제강점기 말씀 사경회), 구원과 성령의 능력(1950년대 이후 산기도와 부흥운동)을 차례로 주시며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그 결과 한국은 복음화, 산업화, 민주화라는 세 가지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복음화의 기도가 바탕이 되어 산업화가 이루어졌고, 복음적 가치가 뿌리내렸기에 민주화까지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주하시고 임하시며 역사하시는 성령 안에서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깊이 맺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우리 교회 가운데 에덴의 축복인 "생육하라, 번성하라, 충만하라"의 은혜가 풍성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합니다. 에덴의 축복이 우리 교회와 모든 성도들의 가정 안에 가득하게 하옵소서. 깨어지고 무뎌진 심령마다 새로워지게 하시고, 자녀손들이 어디에 있든지 "생육하라, 번성하라, 충만하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