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앉아서 먹기만 하는 게 아닌 독특한 즐거움이 있는 집들이를 하고 싶으신가요? 손님들에게 직접 만들어 먹는 ‘손맛’과 ‘재미’를 두루 느끼게 할 수 있는 셀프 요리 상차림은 어떨까요? 직접 만든 개성만점 요리를 뽐낼 수도 있고 서로가 만든 요리를 시식도 할 수 있는 색다른 재미가 있답니다. 한가지 더! 요리 준비하는 시간이 줄어 간편하게 집들이를 치룰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오늘의 상차림은요 간단히 밑 준비를 해 놓고 손님들이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메뉴들로 상을 차려 볼까 해요. 손님들이 손쉽게 만들어 드실 수 있도록 소스나 밑 접시를 여러 개 준비해주시구요. 물티슈나 미니 앞치마 등을 준비하면 더욱 센스 있는 상차림이 될 것 같네요. 간단하지만 요리법에 생소한 손님들을 위해 처음에는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시거나 샘플이 될 수 있는 요리 몇 개 정도는 만들어 두세요.
오늘의 메뉴는요 손님들이 직접 만든다고 해서 너무 복잡한 요리들을 준비하면 안되겠죠.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법을 가진 요리들을 준비하셔야 해요. 대표적으로는 끓는 물에 데쳐서 먹기만 하면 되는 샤브샤브가 있구요. 미리 준비한 재료들을 소스와 함께 싸기만 하면 되는 쌈류나 독특한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화이타류도 있답니다. 샤브샤브는 ’살짝살짝’ 또는 ’찰랑찰랑’이란 뜻의 일본어에서 왔는데요. 여러 가지 계절 야채와 버섯, 흰살 생선 등을 이용해도 좋고 냉동 물만두를 곁들여도 또 다른 맛이랍니다.
장보기와 밑준비 가장 주된 공통 재료는 야채에요. 샤브샤브나 월남쌈에 들어갈 야채는 버섯과 배추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준비하시면 좋구요. 특히 샤브샤브에는 새우, 오징어, 조개 등 해물류를 준비하시면 시원한 국물 요리도 함께 즐기실 수 있답니다. 가다랑이 육수의 준비가 어렵다면 다시마 우린 물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야채들은 미리 손질만 해 두고 냉장 보관했다가 당일 날 한꺼번에 썰어두시는 게 신선하고 좋답니다. 월남쌈에 필요한 피쉬소스나 라이스페이퍼는 마트나 백화점 식품코너에 가시면 구입하실 수 있구요. 화이타에 쓸 또띨라도 함께 구입해두세요. 완성된 요리로 상을 차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준비할 게 그리 많지는 않은데요. 각 요리에 들어갈 소스류 정도는 하루 전날 미리 만들어서 냉장 보관해두는 게 좋아요. 숙성된 깊은 맛을 느낄 수도 있구요. 소스류 준비만 끝내도 상차림 준비의 반은 끝낸 셈이니까요.
당일날 상차리기 미리 손질 해 둔 야채를 종류별로 필요한 크기로 썰어주세요. 거의 비슷한 크기로 쓰일 것이기 때문에 종류별로 한꺼번에 썰어두시고 접시에는 요리 종류별로 따로 담아 소스와 함께 내시면 됩니다. 건강과 맛, 둘 다 만족시키는 베트남의 대표 요리인 월남쌈을 만들 때는 라이스페이퍼를 너무 오래 물에 담가두면 싸는 도중에 찢어지므로 조심해야 하고 액젓은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피쉬 소스를 사용하는 게 훨씬 좋아요. 깍두기화이타는 또띨라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싸 먹는 요리로 담백한 맛과 각자 싸 먹는재미가 있어 인기가 좋아요. 깍두기를 넣어 만드는 것도 좋지만 깍두기 말고 다른 김치를 응용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또띨라를 구입할 수 없을 경우 밀가루 반죽을 해서 원으로 밀어 기름없는 후라이팬에 구워서 사용하세요. 준비할 게 별로 없는 손쉬운 상차림이긴 하지만 손님들이 드시는 동안 안주인이 할 일이 의외로 많아요. 재료는 미리 넉넉히 만들어 두어 부족한 재료가 없는 지 틈틈이 살피셔야 하고요. 특히 소스류를 잘 활용해서 드실 수 있도록 여러 개를 테이블에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