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입니다. 프리미어 시리즈 2탄..이자 첫 사용기였던 XC 이야기를 올리고 나서 한동안 일이 무지 바빴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탁구를 칠 시간이 너무 없어서 속상했지요. 이제야 겨우 시간을 짜내서 XQ를 이틀 정도 쓰면서 러버 조합도 이것저것 해보고 여러 게임 해보았습니다.
XQ는 그 특성이 너무나 명확하여 길게 쓸 내용이 없네요.^^ 매우 간단히 씁니다.
XQ는 히노끼를 얇게 네 겹 쓰고 중심부에만 다른 목재를 넣은 오겹합판입니다. 이 블레이드에서는 표면과 그 다음층에 쓰인 히노끼의 특성이 아주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 블레이드입니다.
타구 감각이 처음부터 매우 강렬하게 와닿습니다. 쩌억~ 쩌억~ 큰 소리와 함께 공이 아주 강하게 달라붙으며 손에 짜릿한 진동을 전해줍니다. 이것만으로도 썩 좋아하는 층이 생길 게 분명합니다. 같은 구장에서 운동하는 제 지인도 프리미어 시리즈 네 자루를 모두 쳐보라고 줬더니 "XC는 너무 강하다, XF는 너무 힘겹다, XR은 이거 괜찮은데?"..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XQ를 몇 번 쳐보더니 "우와~ 이 손맛은! 나의 다음 블레이드는 바로 이거다!" 하더군요.^^ 아주 경쾌하고 짜릿하면서 타구음이 크고 손맛이 끝내줍니다.
드라이브에서도 역시 히노끼의 '붙잡음'이 살아 있습니다. 공을 표면에서 잡아서 뿌려주는 기분입니다. 사용자의 기술 수준이 높을수록 공끝이 무겁고 강하게 살아나갈 것입니다. 반면 임팩트가 약한 경우에는 날아다니듯 힘없는 공이 잘 나옵니다. 체중이 제대로 실린 임팩트를 가져가야 비로서 공에 무게가 실립니다. 초급에게는 타구감으로, 중급 이상에게는 공의 파워로 어필하겠습니다. 기본적인 반발력도 OFF 급 정도는 된다고 느껴집니다.
드라이브 외에도 서브나 보스커트 등 회전을 넣는 기술에서는 발군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그런데 블록과 플릭, 중후진의 수비 등에서 호불호가 분명히 나뉠 듯합니다. 히노끼의 또다른 특성, 가변반발력이 드러나며 때로는 죽고 때로는 날립니다. 이건 온전히 사용자의 취향과 기술 구사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내용이겠습니다만.. 블록 시 상대의 강공을 그냥 대면 죽여서 떨어뜨립니다. 그걸 의도하고 하면 약인데 생각없이 하면 십중팔구 네트 미스가 나오니 독입니다(티바 김정훈 블레이드의 백핸드 쪽 블록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플릭이나 치키타에서는 공을 확실하게 두껍게 잡아서 구사하면 잘 붙어 따라오면서 잘 들어가지만 그렇지 못하면 받쳐주는 힘이 느껴지질 않아 네트 미스가 잦습니다. 후진에서 로빙 등으로 수비를 할 때도 제대로 잡지 않으면 날리는 공이 종종 나옵니다.
XQ는 참 확실한 애로군요. 좋아할 사람은 아주 좋아하겠고 그렇지 않을 사람은 급실망 하겠습니다. '히노끼의 손맛'을 원하시는 분들께 우선 강력 추천드립니다. 타구 때마다 쩌억쩌억 달라붙는 최고의 손맛을 선사할 겁니다. 제대로 체중이동하여 매번 타구할 능력이나 의욕이 없으신 분들께는 비추입니다(후에 다룰 XF는 더 그렇습니다.^^). 가변반발력을 잘 이용하여 타구에 힘을 싣거나 빼거나 하는 데서 재미를 느끼시는 분께는 권할 수 있고, 친 만큼 반응하는 우직하고 정직한 블레이드를 원하시는 분께는 권하지 않겠습니다.
러버는 스펀지가 단단하거나 타구감이 단단한 러버들이 좋군요. 특히 에어록 아스트로 M 과의 조합은 가히 환상의 손맛을 선사하네요. MX-P도 포어핸드에 매우 좋습니다. 혹시나 해서 R4를 붙여봤는데 뾱뾱거리며 잘 나가지만 디테일한 컨트롤이 힘들었고, 미디엄 경도의 스펀지인 1Q를 붙였을 땐 정말 먹먹하고 이싱하여 순간 다른 애 들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단단한 느낌의 러버를 조합하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실제로는 그런지 어떤지 모르겠지만(두께가 있어서), 느낌으로는 타구 때마다 출렁거리고 휘청입니다. 이 느낌도 호불호가 나뉘겠지요.
XQ는 펜홀더 단판의 손맛과 예전에 꽤 많던 히노끼 단판이나 합판 셰이크(요니에르, 히노끼셰이크크라이저 같은)의 느낌이 그리운 분들께는 몹시 반가울 블레이드입니다.
그 두 블레이드는 성능보다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기본적인 스피드나 파워가 비슷한 정도라서 운용은 비슷하게 할 수도 있겠지만 워낙 타구감각이 달라서.. 악셀룸5에 만족하신다면 그냥 쓰시는 게 나을 것 같구요, 혹시 악셀룸5의 타구감각이 멍멍 퉁퉁 밋밋하여 짜릿한 손맛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XQ를 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성능이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연속 드라이브에는 악셀룸5가, 드라이브 후 스매쉬에는 XQ가 좀 더 잘 어울립니다.
@공룡늦은 시간에 답변 감사합니다. 막연히 비슷할거라고 생각 했는데 전혀 다른가 보군요. 악셀룸5전에 인피니티를 사용했는데 좋다고 생각하고 사용하다 우연히 사용하게된게 악셀룸인데 저렴한 가격에 비해 저에게 잘 맞아 주력으로 사용중입니다. 연속 드라이브 위주로 연습중인데 계속 사용해야겟네요. st 그립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악셀룸5로 구매해 봐야겠네요. 궁금증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블레이드가 좀 있어 판매할려고 하다가 구매자가 없어 비닐 뜯고 중고 러버 붙여 잠시 처보니 감각이 괜찮은것 같네요.5겹인데 그렇게 느린것 같지 않고 좀더 쳐봐야 겠네요.
사용기를 읽다보니 악셀룸5도 사용해 보신거 같은데 xq와 느낌이 많이 다를까요?? 개인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두가지를 사용해보신 후 느낌이 어떤지 긍금합니다. 지금 악셀룸5 사용중인데요
그립을 바꾸면서 xq로 가거나 악셀룸5 st로 구매해야 하나 고민중이라...
그 두 블레이드는 성능보다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기본적인 스피드나 파워가 비슷한 정도라서 운용은 비슷하게 할 수도 있겠지만 워낙 타구감각이 달라서.. 악셀룸5에 만족하신다면 그냥 쓰시는 게 나을 것 같구요, 혹시 악셀룸5의 타구감각이 멍멍 퉁퉁 밋밋하여 짜릿한 손맛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XQ를 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성능이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연속 드라이브에는 악셀룸5가, 드라이브 후 스매쉬에는 XQ가 좀 더 잘 어울립니다.
@공룡 늦은 시간에 답변 감사합니다. 막연히 비슷할거라고 생각 했는데 전혀 다른가 보군요.
악셀룸5전에 인피니티를 사용했는데 좋다고 생각하고 사용하다 우연히 사용하게된게 악셀룸인데
저렴한 가격에 비해 저에게 잘 맞아 주력으로 사용중입니다. 연속 드라이브 위주로 연습중인데
계속 사용해야겟네요. st 그립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악셀룸5로 구매해 봐야겠네요.
궁금증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