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감기로 몸이 안좋아 길게 글을 쓰지 못했는데 도저히 못 본 척 할 수 없는 내용들이 있어 늦은 밤 자판 앞에 앉았습니다.
참고로 생활탁구 관련해서는 전국탁구연합회라는 조직이 있고 그 아래에 각 시도지부가 있습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감독하에 공적인 자금(국민체육진흥공단의 체육진흥기금)이 지원되는 공적인 단체입니다.
따라서 그 책임 또한 일반 사적인 단체와는 달리 엄격해야 합니다.
그러한 조직의 임원들이 어떠한 보수를 받는지 무보수로 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적인 자금을 집행하는 지위에 있는 만큼 대다수의 생활체육인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일을 해야 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자신이 무보수 자원봉사로 연합회 일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 책임이 경감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명예를 위해서라도 사명을 가지고 일해야 할 것입니다.
현 부수제도가 누구의 아이디어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것 같은데 예전에 관행적으로 실력차이가 많이 나면 핸디를 주고 게임하던 것이 이제는 제도적으로 널리 퍼진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부수제도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일까요?
첫째가 부수제도가 현재 실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그 관리가 안되어 부수를 하향해서 출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첫번째 문제 때문에 부수제 보다 더 정확하게 실력을 반영할 수 있는 지표인 레이팅제를 도입하려는 것입니다.
두번째 문제는 좀 복잡합니다.
우선 부수제라는 것이 생체인들을 구속할 수 있는 규범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연합회라는 것이 그러한 규정을 만들었을 경우 그 연합회가 주관하는 대회에나 적용될 것이지 마치 모든 생체인들이 지켜야할 법인 것 처럼 확장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하여튼 현실적으로 부수제가 일반화된 지금, 대부분의 생체인들은 공적인 일을 하는 연합회에서 그 관리를 잘 하기를 바랬습니다. 아주 오래 전 부터....
지방의 어느 연합회에서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분은 생체인은 기본적으로 부수를 내려서 출전하려는 사람들이라고 단언하더군요. 자신의 경험을 장황하게 나열하면서요. 그리고 상금이 크게 걸린 대회에는 참가자가 많고 그렇지 않은 대회에는 참가자가 적다고 마찬가지의 경험을 가지고 설명하셨는데 그렇다면 생체인들은 원래부터 비양심적이고 명예보다도 물질적인 욕망이 강한 사람들이란 말인가?라는 반감이 들었습니다.
대회를 주관하는 그들의 책임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생체인들의 습성이 그러하니 거기에 맞춰서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로밖에 읽히지 않았습니다.
아마추어 생활스포츠에서 참가자를 늘리기 위해 수십만원의 돈을 걸고 대회를 개최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돈벌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적자가 나지 않기 위해서라는 변명도 결국 돈이 목적입니다)
소위 상금사냥꾼을 누가 만들었나요?
아마 처음에는 사설 대회에서 시작했겠지요? 우승 상금이 100만원이 넘는 대회가 흥행을 하다보니 연합회가 관여하는 공적인 대회에서도 돈을 걸거나 과한 상품을 준비했을 겁니다.
적자를 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할 겁니다.
공적인 지원금은 얼마 안되므로 회장이 내는 출연금과 자원봉사자의 헌신으로 그나마 어렵게 꾸려가고 있다고 말하겠지요.
그런 적자나는 대회를 왜 자꾸 개최하면서 욕은 욕대로 잡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회 개최할 노력과 비용으로 좀 더 나은 시스템으로의 개선과 건전한 스포츠 활동 선도에 노력했어야죠.
몇 년 전에 내가 그러한 노력을 해봤는데 안되더라, 지금 다른 사람들이 노력한다고 하는데 분명히 안될거다, 다 부질없는 짓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직무유기죠.
오랫동안 연합회의 임원으로 있으면서 자신은 할 만큼 다 했지만 생체인들의 의식변화가 없어 결국 개선이 안되었다는 것에 어의가 없습니다.
그분이 연합회 임원이 아닌 한 개인으로서 이러한 노력을 했다면 비록 실패했을지라도 좋은 일 하셨다고 칭찬받으셨을 것입니다.
정치인들이 청년실업이 많은 이유를 청년들이 쉬운 일자리만 찾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돌을 맞겠죠.
제도를 개선하고 생체인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선도할 책임이 있는 분들이 생체인들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에 화가 나서 글을 남겼습니다.
PS.
1. 연합회에서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생체인들은 별일 없을 것입니다.
이미 수많은 사설구장에서의 탁구대회가 있고 그 시설이나 시간, 효율성 등에서 연합회가 개최하는 대회와는 비교가 안되게 훌륭합니다.
연합회에서 뭐 대단한 거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국연합회에서는 청소년체육활동지원이라든지 하는 실버스포츠탁구교실 등 바람직한 일도 하는 것 같은데 대다수 생체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일은 뭐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 답글이나 댓글에 대한 코멘트는 남기지 않겠습니다. 다들 생각이 다르시니까 알아서들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그런데 왜 천만원이 넘는 대회를 개인 사비로 하시지요?
그런 대회는 시도 연합회에서 하고 구군 연합회에서는 안 해도 되지 않나요?
시 도는 지원금이 나오는 걸로 아는데, 아닌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힘드시죠? 힘드시리라 생각됩니다.
무보수로 그만큼 했으니 이젠 즐기셔야죠. 이젠 그만 내려 놓으세요. 즐기시며 지켜보세요.
탁구가 미치도록 혹은 죽을 것 같이 지금도 좋다면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지켜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십칠대일(성호열) 아무리 그래도 탁구계를 망칠 수 있다는 표현은 너무 심하네요. 여기 회원들 대다수가 레이팅제 추진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칼잡이 夢海 다수가 지지한다는 말은 제가 접을 수 있습니다만, 여론 호도의 근거를 비판하면서 정작 비판자 자신의 주장에는 근거가 있다고 보시나요?
@칼잡이 夢海 제발 부탁인데 여론을 호도하지 말아주십시오. 회원들 대다수가 레이팅제에 정말정말 관심많답니다. 똑같이 말씀드리니 몽해님도 황당하시죠? ^^
@십칠대일(성호열) 탁구계를 망친다라.. 와, 드디어 본심을 보여주시는군요. ^^ 그런데 정말로, 뭘 망치는거죠? 시행되어서 탁구인들이 별로다 싶으면 그냥 사장되고 말테고, 고생한 사람들이야 따로 있을텐데, 정말 뭘 걱정하시는거에요? 연합회에서 레이팅관해 따로 하실일이 있을까 걱정이세요? 생체인의 혼란이 걱정스러우세요? 잘 확립된 부수제가 무너지는것? 저도 탁구인인데, 대체 레이팅제도가 시행되면 제 탁구생활이 어찌 될까봐 어떤 부분을 걱정해주시는 겁니까? 순진한 제가 상처받을까봐 걱정해주시는 건 아니시죠? ^^;;; 저 진짜로 이해가 안가서 여쭙습니다...
@칼잡이 夢海 ㅎㅎㅎㅎ 재밌습니다!! 안심되신다니 다행입니다. ^^
@칼잡이 夢海 아 그런데, 그러면 어떤 "면면"을 가져야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치지 않고 혼란을 가져올꺼라고 생각되시나요? 몽해님이 생각하시는, 이런 일을 성사시키는데 필요한 "면면"의 정의가 궁금합니다. ^^
@칼잡이 夢海 알겠습니다. 비아냥에도 흔들리지 않고 강건하게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이시네요!! ^^ 아, 그리고, 몽해님이 생각하시는 "혼란"은 어떤 것인가요? (앞으로는 일일이 이렇게 되묻지 않도록 단정적으로 던지지 마시고 제발 좀 구체적으로 근거와 함께 말씀해주세요. 제발 ㅠㅠ 그래서 몽해님이 매번 논쟁의 한가운데 서시는 겁니다)
@칼잡이 夢海 앗 죄송합니다!! 진짜 실수입니다. 이게 왜 다 비밀댓글이 되었죠? --;;; 다 풀었습니다. 그나저나, 혼란은 그냥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사람들의 혼란이란 말씀이신거고, 다른 부분은 없으신거죠? 알겠습니다. 좋은 밤 되셔요.
메달과 상장만 주면 아무도 출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상금을 내거는 쪽으로 방향 전환한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추어 스포츠 정신을 살리는 다른 방향도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자원 봉사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말그대로 내가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힘들면 그만 두는 것이 현명한 일로 보입니다. 죽겠다, 힘들다 하면서도 계속 자원 봉사하는 것을 강조하면, 사람들은 말만 자원 봉사고 뭐가 뒤에 있나? 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칼잡이 夢海 각 지역 연합회도 분배받나요?
10원도 안받는 연합회가 있다고 하는데 인천은 얼마 받나요?
@칼잡이 夢海 대회를 개최하면 얼마라도 돈이 나오고 그외에 운영비 같은 돈은 전혀 지원받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공적인 지원금을 얼마라도 받는 걸로 이해하겠습니다.
연합회분들도 다 생활탁구인입니다~^^
부수제도를 잘 관리하고 있는 지역 연합회도 꽤 많습니다.
이전에 뵌 적이 있는 분인지는 모르지만, 27일에 오신다고 들었습니다. 한겜 지도 부탁드립니다 ㅎ
제빵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리고
레이팅제도를 열렬히 지지합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홈페이지와 지방자치단체 몇 곳의 생활체육 분야 자금 지원 부문을 대충 훑어보았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경정.경륜.스포츠토토 등의 수익사업으로 기금조성을 하여 각종 스포츠 관련 분야에 지원하고 있는데, 생활체육 부문 지원으로는 2014년에 2,089억원을 지원하였고, 2015년에는 3,381억원을 지원하는(계획) 것으로 되어 있군요. 실제로 각 시.도.구.군에 어떻게 배분되는지는 자료를 찾을 수 없고요.
우선 생활체육예산 중 탁구에 많은 지원을 받는 일이 급선무라고 생각됩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 외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금액이 적기는 하지만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구청장기에 500만원이 지원되고, 각 동별로 30만원씩 지급된다고 하는 등 자치단체간 차이는 있는 모양입니다)
구청장기, 시장기 예산지원이나 각 동별 지원, 생활체육 강사료 등이 그런 지원 아닌지 모르겠네요(예산지원 루트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빵님 글에 동의합니다. 탁구친지 얼마 안되고 실력도 미천하지만 저도 레이팅제가 빨리 시행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레이팅제의 여러 기능 중에서 개인 경기의 흐름을 현실적으로 기록해 나가는 것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속에서 개인의 현재 위치를 비교적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제도가 어서 실시되기를 고대합니다.
동감입니다!!!
제빵님 옳소!..줄 세우는 문화를 싫어하는데, 부수제든 레이팅제든 줄세우기는 마찬가지..그렇다면 줄을 똑바로 세워주시길.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줄 서야지. 공공질서의 안녕을 위해서. 당연히!
뭘 그렇게 다투시나요.?부수제는 이미 있으니 놔 두고 레이팅하신다는분이 있으니 만들게 놔 두어 대회를 개최하는 곳에서 부수제를 적용할것인지, 레이팅제를 적용할것인지 하면 되는것을...
아...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군요.
부수 vs. 레이팅의 선택이 아니라, 현행 부수제도만을 사용할 것이냐, 레이팅을 활용하여 부수제도를 보완할 것이냐의 선택입니다. 오래전부터 레이팅의 도입을 고민해온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takman 그러고보니 선택이군요...ㅎ
하... 요즘 제 사상과 정신력으론 이해 할수 없는 비판 비아냥 글들이 너무 많이 보여 토론의 태풍 중심에선 살짝 빠져 있습니다
아름다운도전에서 파이팅 넘치는 응원팀 정도로 응원하겠습니다
단, 오더가 떨어지면 달려나가겠어요~~^^
아~ 비아냥에 비아냥대고싶네요 증말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