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갤러리 광복점
- 일상속 환경문제 해결책 모색
# 달맞이길 갤러리들
-문탠로드 무대로 프로젝트展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가 속출하면서 환경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됐다. 다음 세대에게 조금이라도 덜 훼손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선 환경문제를 혼자가 아닌, 모두 함께 공유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환경문제를 예술작품으로 녹여낸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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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욱&김성훈의 '더 스핀즈(The Spins)' |
롯데갤러리 광복점(부산 중구 중앙동)에서는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일상생활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보는 환경전시 '지렁이야, 지구를 지켜줘'를 개최 중이다. 간단한 장비로 직접 식물을 키워보는 작품부터 인터랙티브(상호작용) 매체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윈도우팜(창가농장)'은 자연채광을 이용한 창문 설치형 식물재배 작품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커피컵과 물통을 반으로 잘라 화분을 만들어 흙을 넣고 상추, 깻잎, 배추 등을 심었다. 링거호스로 연결된 선이 서로서로 이어가며 화분에 물을 주고, 그 물들이 모여 바닥 속 어항으로 내려간다. 작가는 그린 스타트 운동을 지향하는 김종범 작가. 윈도우팜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환경을 보존하며, 아이들 스스로 먹을거리를 재배하고 기르는 과정에서 환경보호 의식을 갖게 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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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만의 '좋다' |
신재욱&김성훈의 'The Spins'는 혼자서는 지구를 지킬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조그마 원판들로 이뤄진 거대한 원판 작품 앞에 한 명이 서 있으면 원판 일부만 돌아가 어떤 이미지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여럿이 서면 전체 작품이 빙글빙글 돌며 지구 이미지를 보여 준다. 가까이 다가서면 날아가 버리는 '새장 속의 파랑새'(서효정의 인터랙티브 영상)는, 자연을 가지려고 욕심을 부릴수록 더 훼손되는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전시. (051)670-2610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 일대 갤러리와 야외에서 펼쳐지는 '서스테이너블·아트 프로젝트 2011-자연과 소통'은 올해로 4번째다. 환경을 지속유지·보존시킨다는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에 착안한 이번 전시는 부산지역 내 달맞이길 문탠로드를 주 무대로 환경과 사회, 아트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부산과 일본을 오가며 꾸준히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김민경 작가는 "해운대 달맞이길은 부산이 내세울 만한 문화의 길이다. 지역주민과 함께 환경문제를 고민하면서 환경의식을 부각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맞이길 문탠로드에 설치된 차주만 작가의 '좋다'는 소나무와 소나무 사이에 '좋다'는 글귀가 새겨진 헝겊만 붙여 놓았다. 바다가 보이고 바닷바람이 있고, 아름다운 숲이 있는 문탠로드 산책길에 들어서면 신음처럼 절로 새어나오는 '좋다'라는 말. 더 이상의 인위적인 손길이 필요치 않다는 뜻이다. 오는 8일까지 K갤러리, 갤러리 화인, 부미아트홀, 달맞이길, 남구 용호동사회복지관 등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