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새벽기도
창세기 33장. 에서와 야곱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다.
에서는 400명을 대동하고 일전을 불사할 각오로 나왔지만 그 앞에 오는 야곱의 몰골은 처량하기 그지없었다.
밤새 잠을 자지 못해 꺼칠한 얼굴에 환도뼈는 위골되어 절룩거리고,
얼떨떨한 인상으로 바라보는 명의 여자와 열 네살 이하의 코흘리개 아이들 11명,
잡다한 가축들과 짐승들을 돌보는 목동 몇 명,
도대체 싸울 맛이 나지 않고 20년간 이를 갈았던 원한이 불쌍함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목을 끌어 안고 울었다.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너무 똑똑하고 힘있게 보이면 경쟁대상으로 여기지만
불쌍하게 보이는 것은 은혜를 입는 기회가 된다.
야곱은 말했다. 형님의 얼굴을 보니 하나님의 얼굴 같다고.
은혜를 받으면 원수의 얼굴도 하나님처럼 보이고 문제 속에도 하나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ㅇ 사랑방 모임
계룡에 사는 권지연 자매 집에서 모였다.
승영찬 집사님까지 동행하여 예배를 드리고 시기적으로 좀 이르다는 생각이 들지만 떡국을
끓여서 한 그릇씩 먹었다.
ㅇ 아파트 현장 전도
제이파크와 한승 미메이드 아파트로 전도를 나갔다.
제이파크의 전도 대상자들은 만나지 못했고 한승에는 이사와 인테리어 공사로 어수선하지만
고가사다리 걸쳐진 집을 찾아 선물을 전달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이사 온 집을 체크했다.
반겨주는 이 없지만 누구 얘기처럼 전도는 하나님께 하는 것이다.
(늘사랑교회 박전도사님과 노희천 집사님)
ㅇ 사랑의 나눔
일전에 연구단지에 있는 늘사랑교회에서 옆집 할머니에게 쌀을 한 포대(20 키로) 가져왔었다.
할머니가 너무 감사한다고 아내가 늘사랑교회 홈페지 게시판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
그 교회에서 전달되지 못한 쌀이 몇포대 있어서 가져가면 어떻겠냐기에 좋은 일이라고 했더니
오늘 젊은 전도사님과 담당 집사닙이 차에 싣고 왔다.
노인회장님이 추천하는 집에 한포씩 나누고 마을회관에 세 포대를 가져다 드렸더니 받는 사람들이 행복해 하니 따라다니던 나도 덩달아 즐겁다.
나눠주는 길에 위쪽 경상도 할머니가 합판조각을 불태우기에 힘을 모아 도와드렸더니 좋아하신다.
받는 사람들은 복음과 함께 받고 주는 자에게는 주님께서 갚아주시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