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산악회 윤태금 대장과 지난주 저녁을 한끼하는 자리에서 산행지등을 봐주고 있는 산악회가 있는데 같이가까 케가
모 산악회에 이미 신청해 났는데 캔슬되마 가꾸마 카고 이자뿌고 있는데 그 말이 화근이 되었는지 토요일 오전 갑자기
취소 통보!~
마침 이성만 대장도 같이간다고 전화가 와서 등을 민다. 안가본 산행지고 아담한 산이라 오랫만에 남도 콧바람을 쐬러
간다. 지하철을 타고 동아쇼핑에 내리는데 나가는 구멍을 못찾아 빙빙 돌다가 출발 직전에 황급히 올라타고...
초장부터 구멍 때문에 애묵디 영광 도착해서도 산행 들머리를 못찾아 버스를 돌리고 돌리고....
버스 주차장 옆에 인터넷 검색에서 낯익은 "대각지 안내판" 이 보이길레 "여~다!" 카민서 차를 세우고.. 산행대장이라는
사람은 뭐하는 사람인지 참~ 내!~.
답답해서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가 크개 깨달음을 얻었다는 대각지를 향해 앞상서서 걷는다.
소박한 초가삼간이 전부인 대각지를 휘~이 둘러보고 뒤따라 오는 회원들에게 대각지 오른쪽으로 나있는 들머리를
일러주고 한컷!
등산로 이정표는 대각지 입구에 있으면 좋으련만 숲 가운데 숨어있다!
닝기리! 누가 빼가까바 숨카났나?
옥녀봉 가는길은 우측 무덤쪽으로 틀어야 하는데 이대장은 죳바로 가고있다!
먼저간 몇몇이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들까 시퍼가 쌔가 빠지게 치고 올라가는데 옥녀봉 가파른 암릉길에 초장부터 땀이
질~질! 그런데 아까부터 참고 있었던 오짐이 이제야 생각이 나는듯 찔끔거리기 시작한다!
야! 이거 더 참으마 싸지 싶은데 뒤에 아줌씨 한명이 줄기차게 계속 따라온다! 빨리 튀자 카미 둇나게 뛰어 올라가가
바지를 내리는데 아줌씨 시야와 불과 약 10여초 차이! 오만상 힘을 주고 강력한 영역표시!!~털~털!ㅎㅎ
연타로 울리는 가죽피리 소리는 덤이다!~ 황급히 바지를 올리는 것과 동시에 아줌씨 머리가 올라오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옥녀봉 팻말을 힐끗보니 이~그 겨우 152 미터!
급히 내려 오는데 아이 깜딱이야! 가파른 암릉 내림길에 밧줄이... 조심 조심!
안부를 지나 서비스 평지길이 잠깐 계속되더니 뾰쪽한 봉우리가 턱 버티고 있다!
초장에 급하게 힘을 뺏띠마는 가파른 오르막에 헥~ 헥! 아이고 죽겠다 카미 짱배기에 올라 서는데 상여봉 판떼기!
누구 도분 채울일 있나 카미 주위를 돌아 보는데 양지 바른곳에 벌써 한분이 누워 계신다!
산신령님! 소생이 좁은 소견에!.. 꼬랑지 내리고..ㅠㅠ
원불교가 성지처럼 소중히 아끼는 산이라 그런지 곳곳에 이런 구호같은 표시기가 붙어있다!!
이런 낙엽쌓인 오르막도 있고..
밑을 잘 안보고 걸으마 맨땅에 해띵해가 옥수수 박살날수 있는 위험한 돌삐가 곳곳에 돌출해 있다!!~ㅎㅎ
삼밭재 갈림길에서 이성만 대장의 말을 무심코 따라가다가 짧은 알바! 이런 신작로 같은 길에... 아이! 쪽~팔려!
한차례 치고 오르면 수년전 선답한 김또깡아저씨가 달아놓은 구수산 정상 판떼기!
세월이 흘러 예전에 달아놓은 판떼기가 곳곳에 칠이 벗겨져 마모 현상을 보이고..
또깡이아저씨 한테 판떼기 교체산행 안가능강 물어보마 짱돌 말라나? ㅎㅎ
오늘의 유일한 인물사진 이성만 대장과 그 일당들!
산행 시작한지 한시간여! 생각은 절실하지 않으나 시간상 중식때를 넘긴 상태라 후미도 기다릴겸 여기서 민생고를
해결하기로 한다!
오늘 산행중에는 반가운 표시기를 많이 만난다! 백선생님, 문선생님등 쟁쟁한 분들 사이에 끼어 있는 낯익은 표시기
하나!
그런데 이 표시기를 본지도 한참 오래돼서 이제는 입에 익을만도 한데 아직도 " 산이 조지요!"로 보인다!
노안인강?~ ㅎㅎ
불복재를 지나.. 이넘의 산에는 무신재가 이리 많노? 날머리까정 열개는 넘지 시프다! 투덜거리며 올라서니 삼각점이
있는 327봉!
바위와 낙엽이 짬뽕으로된 가파른 오름길! 오늘 산행중 제일 긴 오름길 같다! 애초에 이대장과 둘이 갓봉 능선을 타기로
무언중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전번주 달밭산에서 내리오다가 미끄러져 다친 꼬리뼈가 아직도 욱신거린다 카미 기권!
할수없이 혼자 가기로 하고 점심시간을 일찍 거두고 서두른다!
큰바위를 우회해서 한차례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374봉 봉화령!!~
이 동네에서 제일 높은 짱배기 인데도 대종사님의 정기서린 구수산 끗발에 눌리가 아직도 산이름을 못달고 있다!
저기 월빙산악회 총무라 카는 년식 좀 오래된 아줌씨! 애초에 자기 혼자 갓봉을 갔다 온다고 카디(정말 잘 걷는다!
유치원 아들 가방 맨치로 쪼매한 쌕하나 달랑차고 내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민서 여기까지 왔다)
갓봉까지 갔다가 여까지 다시 올라카마 한시간 반 이상 걸린다 카이끼네 일행들 하고 의논해 보고 카면서 말꼬리를
흐리고.. 갓봉까지 이정표에는 1.5키로라꼬 되있는데 가보이끼네 훨씬 멀다!
이제부터 나홀로 좌측 갓봉으로! 다른 회원들은 우측 대신리 모래미 해수욕장 쪽으로 이산 가족이 된다!
봉화령 내리막을 지나 다음 봉우리 사면길에서 젊은 부부 산꾼을 만나는데 아줌씨가 낙엽에 자꾸 미끄러진다!
바짝 붙어가다가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잠시 멈추는 사이 엄마야 카는 동시에 부~~욱! 소리가 들린다!
처음 고개를 들었을때는 바지 똥짜바리가 터졌는줄 알았는데 순간적으로 코끝을 스쳐가는 거름 냄새로 이기 가죽피리
소리라는 것을 눈치챘다!
추월할 기회가 있어 우예 생깄는지 시퍼가 힐끔힐끔 보는데 눈 모양을 매눈으로 만들어가 꼬라본다!
와! 이건 완전범죄다! 나는 피해잔데 찍소리 못한다! 내가 한번 더 쳐다보마 성희롱죄로 고발할 기세다!
미깔시러버가 면상이나 담아 볼라꼬 평탄한 길에서 잠복해 있다가 티나오면서 찍었는데 우~쒸 어디 가뿐노?
봉우리를 하나 더 넘으면 풍력테스트용 알록달록 예쁜 철탑이 억사구로 높이 서있어가 한판 담을라꼬 고개를 하늘로
양껏 젖히면서 더~더! 카다가 뒤로 발라당!!
아이고 허리야!!~~
갓봉 가는길은 암릉도 있고 양쪽이 사면이라 멀리 법성포 앞바다까지 조망이 직인다!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다!
내리 오면서 바라보는 암릉이 예뻐가 뽈때기 뽀뽀 한번 더 해주고...
이곳은 이름보다 사람의 손때를 많이 탄듯 등로가 빤질빤질하고 곳곳에 이정표가 잘되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시간에 쫒겨 급하게 내림질하면 만나는 모재! 넓은 평탄지 이곳까지 임도가 연결되어 차가 올라와 있다!
모재에서 한차례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삼각점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모재봉!
산불감시 초소에 근무자가 없다! 지금은 경방기간이고 안그래도 시국이 어수선한데 이 인간은 근무지를 이탈해가
어디 가뿐노?
4시까정 하산시간인데 시계가 벌써 3시를 넘어간다!
갓봉까지는 날라가야 하는데 아직도 뾰쪽한 전위봉 하나가 더 버티고 있다! 아! 닝기리 미치고 폴딱 띠겠네!
갓봉가는 봉우리를 우회해 가는데 지능선이 보이길레 신암표 치고 내리가기 할라꼬 다가가니 *표 등산로 아님! 경고판!
언넘이 리본을 달아 놓았지만 가시넝쿨이고 코스도 멀어보여 포기!
과거 성터였는지 아니면 집터였는지 모르지만 커다란 돌 울타리도 만나고..
짱배기에 커다란 바위를 이고있는 갓봉! 모재봉 쪽에서 보면 삿갓봉처럼 뾰쪽하고 우회하면서 보마 중절모봉처럼 편편
히게 보인다!
이넘의 산은 200~300미터급 산인데도 수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은근히 사람의 진을 뺀다!
이런 바위 장애물도 뛰어 넘고..
무덤옆에 위치한 이정표에 백수우체국? 아직도 도로까지 1.3키로가 남았다!!~
봉우리 하나를 더 넘으면 또 봉우리..
뛰다시피 평지길을 내려오다 보면 양지바른 곳에서 만나는 정겹게 보이는 무덤 한쌍!
살아 생전에 부부 금실이 무지 좋았지 시프다! 그런데 우리 할배는 봉화 청량산이 보이는 곳에, 할매는 예천 경계쪽에
누버 계신다!~~ 와 그럴꼬?
이제부터는 계속 내리막이고 거저묵기? 아이다!!~ 이런 헹기장도 넘어야 되고..
744번 지방도가 보이는 내리막길은 자갈과 마사토 범벅이라 띠니리 오다가 가랭이를 두번 짼다! 아이고 븅알 밑이!!~
양쪽에 비닐하우스가 있는 나무계단길을 내려 오면 오늘 산행끝!
도로변에 커다란 삽촌마을 표시석과 등산 안내도도 서있고.. 이쪽을 들머리로 하마 들머리 찾기도 쉽고 산행코스도
멋질낀데.. 버스 지나가고 손들기!!
버스를 타려고 모퉁이 삼거리로 나오는데 우체국 이름이 "백수우체국" 옆에있는 농협도 "백수농협" 이런! 이동네는 전부
백수만 사나? 무식한 소리하고 있네 띠바야! 여가 영광군 백수읍 아이가!~ 깨갱!~~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앞 보이는 "거시기가든" 이름 참 거시기 하네! 동네 사람이 금방온다
카던 버스는 안오고 벌써 하산시간은 지나가고..ㅠㅠ
할수없이 개인택시를 호출! 타고온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영광해수온천장으로! 택시비가 무려 12,600원! 아! 띠바!
비싼 회비 냈네!
구수산에서 같이 점심 물때 내가 오뎅탕 맛있게 끼리노코 기다릴테이끼네 한잔 하입시더! 카던 이대장!
헐레벌떡 띠가보니 멀건 궁물만! 흐~흑!!
야! 이 문디야! 사과만 하마 다가? 다가?
해수온천장내 남자화장실에 뜨신물이 나오길래 뺄가벗고 느긋한 샤워후 땀에젖은 옷을 갈아입고..
다행히 칼국수 삶는 시간이 길어 뜨끈뜨끈한 칼국수 한그릇은 얻어 묵을수 있었다! 김장김치와 버섯무침에 소주 한잔!
* * * *
이회장님 산대장, 주방장 일인다역 하니라꼬 수고했고예 혼자 다른길로 새는거 눈감아 조가 감쏴 감쏴요!!~~
첫댓글 아 여자라꼬 가죽피리 불지마란 법이 있심니껴 영광 구수산이 원불교가 태동한 성지이군요. 기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작지만 유서깊은 산이네요....
아기자기한 암릉에다 올말졸망한 남도의 산세를 맘껏
56시간 정도 산행시간 이라면 느긋하게 법성포 바닷가 조망도 봐가면서 여유있는 산행이 될수 있었는데 혼자 야미로 다른사람 보다 1시간여 긴코스를 가는 바람에 강행군을 한 셈입니다 방구야 생리 현상이라 노소 가릴꺼 없지만 우예 생깃능공 시퍼가 얼굴을 돌아 보는데 얼메나 무섭게 인상을 쓰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