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그림책철학교사모임
#산책
어제 저녁 오랜만에 내가 진행했다. 철탐공의 루틴대로 했다. 줌이라 글쓰기가 빠졌다.
1. 산책하면 떠오르는 말 질문 기억나누기
2. 표지 읽기
3. 두번 읽기
4. 인상적 장면 나누기
5. 이해 안되는 장면 탐색하기
6. 질문만들어 토론주제 선정하기
7. 토론하기
8. 소감나누기
우리가 뽑은 주제질문은 .내버려두는게 더 좋은 것은 뭘까?.
1. 자연, 아이들 궁금증, 된장 와인, 인연, 감정, 죽음, 늙음, 주름 등.. 감정에 대해 약간의 논쟁이 오갔다. 똑똑똑 하지마라, 해라, 해달라 등
2. 그럼에도 내버려두면 안되는 것들?.. 힘든 사람들, 교실에서 자는 아이들, 부당한 일들, 누군가 해야할 학교일.. 에구 이 사람들.. ㅠ
3. 이런 사례에 나타난 우리들 머릿속의 .내버려둠.의 의미? .. 기다리는 것, 조바심내지 않는 것, 변형시키지 않는 것, 가르치려들지 않는 것, 자기 쪽으로 당기지 않는 것, 흐르게 두는 것,
4. 그럼 방치나 무관심? 노! 배려 관심 사랑 바탕의 내버려두기, 특히 감정은.
5. 소감? .. 지금 현실적 내 문제를 돌아보게 됨, 내버려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됨, 교사로서 자꾸 가라앉는 자신을 부축이게 됨, 선택의 기준이 생김.. 미래의 내가 어떻게 지금의 선택을 바라봐 줄지라는..
오랜만에 샘들과의 깊은 철학함이었다. 책 자체를 깊이 탐색하지 못한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 하지만 그건 다른 모임에서도 가능할 거 같다. 우리는 텍스트를 통해 우리의 질문을 만들고 그 주 개념을 삶의 문제들과 연관지어 좀더 깊게 함께 스스로 들여다보고 성찰했다.
엉성한 진행을 샘들이 진정성으로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