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
어디로 갈까?
누구를 만날까?
무엇을 먹을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우연히 걸려 온 전화에 동성로 2가 대백 앞 '삼락식당'에서 7천 원짜리 마음에 점을 찍는다.
'북카페 레인보우'에서 카페라떼 한 잔으로 커피 향을 음미한다.
비 오는 날은 구수한 향이 더욱 코 끝을 자극한다.
이청득심, 들어야 마음을 얻는다.
듣는데서 지혜가 비롯되고,
말하는데서 후회가 생긴다.
차를 마시며 인생의 멘토 그 분에게서 좋은 말씀을 듣고 삶의 지표로 삼는다.
아무리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운치있게 소주는 한 잔 해야지!
저녁에는
태풍 '쁘라삐룬'이 와도 지인 4명과 앞산순환도로 빨래터 앞 '와우! 맛있는 소고기집'에서 소주를 마시며 즐겁게 보낸다.
바람 불고 비 오는 날도 이렇게 함께할 사람이 있어 행복하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 안주 삼아 마시는 소맥 한 잔에 그리운 친구의 얼굴이 보고 싶다.
'송강 정철의 권주가'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 잔 먹세 그려
꽃꺽어 술 잔 세며 한없이 먹세 그려
죽은 후엔 거적에 꽁꽁 묵여 지게위에
실려가나
만인이 울며 따르는 고운 상여 타고
가나 매 한가지
억새풀 속새풀 우거진 숲에 한번가면
그 누가 와서 한 잔 먹자 하겠는가
무덤위에 원숭이가 놀러와 휘파람
불 때
뉘우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가 생각난다.
보고 싶다 생각하니 친구로부터 연락이 온다.
반월당 밀밭식당으로 오라는 독촉 전화다.
친구 3명과 만나 소주 각 1병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반월당 지하 1층에서 천 원짜리 복권 3장을 구입해 나눠 가진다.
구입하지 않으면 당첨 확률은 0%다.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을 외치며 헤어진다.
당신이 기다려온 마법의 순간은 바로 오늘이다.
‘SBS 드라마 낙만탁터 김사부 2’ 마지막회에
“인생이라는 게 남과의 비교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선택 문제이다.” 라는 대사가 있다.
당신은 오늘 어떤 선택을 하고 있나!
2018년 7월 3일
화요일
태풍 쁘라삐룬이 온 날
첫댓글 선배님 늘 이렇게 멋지게 살아가시길~~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