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시속 322km! 성능과 효율성 모두 높인 3세대 포뮬러 E 경주차 공개모터트렌드 입력 2022. 04. 29. 17:21 댓글 1개
FIA가 모나코에서 3세대 포뮬러 E 경주차를 공개했다. 출력과 회생제동 효율 증대와 더불어 600kW 급속충전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FIA가 한국 시각 오늘 새벽, 모나코에서 3세대 포뮬러 E 경주차(Gen3)를 공개했다. 지난 해 티저 이미지로 기대감을 높인 지 5개월만의 실물 공개다.
외형은 2세대 경주차와 비교해 훨씬 작고 간략해졌다. 전투기 날개에서 영감을 받은 공기역학 형태로 차체에서 발생하는 다운포스를 키웠다. 특히 2세대 경주차에서 볼 수 있었던 앞, 뒤 휠 커버를 삭제하면서 포뮬러 카 특유의 오픈 휠 디자인으로 돌아간 점이 특징. 경주차끼리의 휠 투 휠 배틀 기회를 늘려 박진감을 부여하기 위함이라는 게 포뮬러 E 측의 설명이다.
파워트레인 성능도 한껏 높였다. 최고출력은 2세대 경주차 대비 100kW 증가한 350kW(470마력)까지 발휘하고 최고속도는 322km에 이른다. 증가한 출력만큼 효율도 높아졌다. 레이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40% 이상을 회생제동으로 확보한다. 이를 위해 앞 차축에 에너지 회생 용도로 250kW 모터를 장착했고, 뒷바퀴는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제거하고 100% 회생제동으로만 차를 멈추도록 했다. 600kW 초고속 충전 기능도 새롭게 탑재해 레이스 도중 피트 스톱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뮬러 E가 친환경 레이스를 지향하는 만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심혈을 기울였다. 3세대 경주차에 들어가는 탄소섬유 부품에는 퇴역한 2세대 경주차의 탄소섬유를 재활용한다. 사용이 끝난 탄소섬유 부품과 배터리는 항공 산업에 쓰이는 프로세스를 응용해 다른 분야로 재사용한다. 이를 위해 모든 부품 공급업체들은 FIA의 3세대 환경 인증을 만족해야 한다. 새로운 타이어 공급사로 합류한 한국타이어도 타이어 소재의 26%를 천연 고무와 재활용 소재로 구성한다고 밝혔다.
포뮬러 E 3세대 경주차는 올해 말 동계 테스트를 거친 뒤 22-23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시즌 9를 통해 데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