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단 탱화속의 주인공과 탱화구도 2-
신중단神衆壇 탱화幀畫는
수호신적인 기능을 띠고 있으므로 수호의 기능을 표현함에 있어서 어디에 강조점을 두느냐에 따라 그 내용과 구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모신 부처님의 종류에 따라 주불탱화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 화가가 그린 탱화를 스님의 취향에 따라 구매 해서 모시는 것이다 .
신중탱화의 구도는 크게 4가지이다
첫째는 대예적금강신을 주축으로 한 탱화이다. 전체 화폭의 1/3을 이 금강신이 차지하고 좌측에 제석천, 우측에 대범천, 아래에 동진보살을 표현하였다.
둘째는 제석천과 대범천,동진보살을 중심으로 한 탱화이다.
셋째는 제석천과 대범천을 중심으로 한 탱화이다. 달리 제석탱화라고도 하는 이 불화는 모든 신중을 제석의 주위에 배치한다.
넷째는 동진보살을 중심으로 한 탱화이다.
이 탱화는 동진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상하에 팔부신장과 십이지신장등 신장만을 묘사하게 되므로 신장탱화神將幀畫라고 한다.
그외에 지금은 신앙의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지만 현재 신중탱화의 전신인 삼장탱화三藏幀畫도
우리 나라 특유의 신중탱화이다.
이 탱화는 신중탱화가 상단·중단·하단의 삼단 구조에 의하여 도설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천상天上,지상地上,명계중冥界衆
즉 천장天藏,지지持地,지장地藏의 삼장 구조에 의하여 도설되어 있음이 다르다.
제석천왕帝釋天王은
불교의 수호신으로 강력한 신들의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석제환인"이라고도 부른다.
고대 인도의 신神인 인드라(Indra)를 수용한 것이다. 제석천은 수미산 정상에 있는 하늘인 도리천을 다스리며 주인으로써 수미산 중턱의 사천왕을 거느리고 불법과 불제자를 보호한다.
대범천왕大梵天王은
대범천의 우두머리로써 우주의 생성을 주관하며 이름은 시기尸棄며, 사바세계娑婆世界에서 으뜸가는 범천왕은 초선의 3천天에서 으뜸간다. 2선 위는 말씀이 없으므로 대범천왕이 사바세계를 주관하는 것이다
동진보살童眞菩薩(위태천韋駄天)은
駄실을 태, 실을 타(싣다,짐을 지다,말을 타다) 사천왕중의 증장천이 거느린 8대장의 하나인데, 사천왕의 32대장을 대표하는 수령이다.
어려서 동진출가 하여 청정한 범행으로 오로지 불법수호를 위해 진력한 끝에 부처로부터
친히 위촉을 받아 세계를 보호하고 중생을 제도하며 마귀를 없애 불법을 수호한다는 선신이다.
손에는 금강저를 들고 장중한 장군의 복장으로 신중의 위엄을 돋보이게 한다.
십이지신장十二地神將은
십이지신十二地神은 땅을 지키는 십이지신장十二地神將으로 이들은 열두 방위에 맞추어 쥐, 소, 범,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등의 얼굴 모습을 가지며 몸은 사람 모습으로 나타낸 것이다. 약사불을 모시고 12방위를 지키는 12호법신장神將으로 12야차대장夜叉大將, 12신왕神王이라고도 한다.
약사경에 의하면 이들은 석가가 약사불의 공덕을 설하는 것을 듣고 감동해 약사불을 위하여 살 것을 다짐하였다고 한다.
십이지신은 시간신과 방위신으로 8-9세기에 걸쳐 크게 유행하였고,
후에 십이지 신앙이 대중화 되어 현재 띠동물로서 가장 많이 전승되고 있다.
10간12지(십간과 십이지)는 하늘의 주기를 의미하는 10가지의 天干과 땅의 공간을 상징하는 12가지의 地支를 말한다.
즉,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의 십간十干을 뜻한다.
간干은 10개가 있는데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오행으로 되어 있고 각각 음양이조陰陽二組가 된다.
십간干과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십이지支를 배합하여 60갑자를 만들어 날짜와 달과 해를 가리키는 데 사용하여 왔다.
또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과 결합시켜 만물의 길흉을 판단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십이지가 동물로 상징되어 자에 쥐, 축에 소,
인에 호랑이 등 동물을 배정시킨 것은 2세기경이다.
그 후 동물머리를 가진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되었고 이것이 다시 갑주甲胄(갑옷과 투구)를 입고 무장武將한 신장神將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다.
"바다는 항상 출렁이고, 하늘은 항상 움직이도다"
-글.묘봉사 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