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PART 2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아내는 참 이쁘다고 얘기를 하면 여기저기서 분노에 가까운 비웃음들이 난무한다. 그때 내가 덧붙이는 말이 있다. “내 눈엔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렇다, 내겐 모든 사람들에게서 아름다움과 장점을 찾아내려는 본능이 있다. 그게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그럴수만 있다면 난 항상 아름답고 좋은 사람들 속에서 살게되고 역시 그들도 나를 그렇게 보지 않겠는가?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PART 2에서는 “사람의 호감을 얻는 6가지 방법”을 이야기한다.
그 첫 번째 비결은 ‘他人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이다
모든 사람이 진실로 관심을 갖는 건 각자에게 있어 ‘나’이므로 그 사람에게 호감을 주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진실로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 방법에 있어서는 그 사람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질문하기, 그 답변에 정성껏 귀 귀울여주기 등이다.
강아지 이야기부터 전화국이야기,나폴레옹,성공적인 작가가 되기 등의 예를 들면서 카네기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 얼마나 자기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를 설파한다.
15년 전에 대전서구에서 ‘어르신 생활체육테니스교실’에서 강사를 한 적이 있다. 맨 첫날 인사를 드리는데 각 분야에서 은퇴하신 70세 이상의 어르신들의 표정은 무겁다못해 무서워보이기까지 했다. 내 첫인사는 “저는 어르신들게 배우러 왔습니다” 였고 그날부터 한분씩 곁에 앉아서 지나온 인생에 대해 질문하고 관심있게 들어드렸더니 머지 않아 난 그 클럽의 스타가 되었고 어르신들 서로 점심을 사겠다고 해서 순번을 정할 정도였다. 지금도 그때 회원이셨던 두분은 연락을 하며 지낸다. 가만 돌이켜보니 그때 내가 카네기 말처럼 호감을 사기 위해 질문하고 경청했던 게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인생과 그 속에 녹아있는 삶의 정수를 찾고 싶었던 열망이 굳어있던 어르신들의 마음 문을 활짝 열었던 것이다. 그 분들게 배운 지혜들은 온전히 내 재산이 되었다.
카네기는 사람의 호감을 얻는 방법 첫 번째 비결로 ‘다른 사람들에게 진정한 관심을 가져라’라고 말한다.
셰익스피어가 “사물에는 선악이 없다. 다만 우리들의 생각 여하에 따라 선과 악으로 구분될 뿐이다”라고 말했고 에이브러햄 링컨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하고자 마음먹는 만큼 행복하다”고 말했다는 대목에서는 ‘미움받을 용기’에서 아들러가 강조한 ‘분리과제’를 떠 올렸다.
현대인들이 과용해서 문제가 되고있는 스마트폰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은 물건자체는 훌륭한 문명의 利器일 뿐 착하거나 악한 존재는 아닌 것이다. 좋은 목적으로 잘 사용하면 거대한 도서관을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외에도 좋은 목적으로 사용할 예는 이루말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자녀들이 스마트폰에 현혹되어있는 모습을 보면 세상에 그렇게 나쁜 물건이 없다고 생각될 것이다.
좀 극단적으로 말해보면 他人도 비슷하지 않을까? 내게있어 타인은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을 수 있다. 아무리 나쁜 사람도 가족들에게는 더 할 수 없이 착한 사람이 아니던가?
그렇게 착한 사람이 어떤 이유 때문에 惡人이 되기로 하거나 악인으로 오해를 받는 것이다. 그 사람의 선한 면을 내가 볼 수 있다면 내게 그 사람은 ‘선한 사람’일 수 있는 것이다.
분리과제의 관점으로 본다면 그저 선도 악도 아닌 타인이 있고 그 타인을 선으로 보느냐 악으로 보느냐, 또는 善人으로 만드느냐 惡人으로 만드느냐는 오롯이 나의 과제인 것이다. 여기서 나의 과제를 풀어보면 나의 책임이자 권리이자 의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카네기가 호감을 사기 위한 두 번째 비결로 언급한 ‘웃어라’에서는 옛날 중국인들의 속담 ‘웃는 얼굴이 아니라면 가게를 열지 말라’가 마음에 와 닿았다. 그저 나는 웃으므로서 즐거워지고 호감을 줄 수 있을 것이며 나의 웃음에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는 내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의 문제인 것이다.
프랭크 어빙 플레처의 광고 문구 역시 아름다웠다
크리스마스에 보내는 미소의 가치 (부분 발췌)
미소는 받아서 부유해지지만, 준다고 가난해지지 않습니다
미소가 없어도 될 만큼 부유한 사람도 없고,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할 만큼 가난한 사람도 없습니다
하지만 미소는 살 수도 없고, 구걸할 수도 없으며, 빌릴 수도 없고, 훔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소는 주기 전까지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시다가 저희직원이 너무 지쳐 미소조차 짓지 않는다면 여러분께서 먼저 미소를 지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왜냐하면 이제는 더 이상 지을 미소가 남아 있지 않은 사람이야말로 미소가 가장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카네기가 사람의 호감을 얻는 방법으로 제안하는 세 번째 비결은 ‘이름 외우기’이다
누구나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는 사람을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된다. 더구나 자녀나 아내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안부를 물으면 더 할 수 없는 친근감을 갖게된다.
난 이름을 참 못외운다. 그래서 요즘 스마트폰 주소록에 사진을 같이 저장해 놓고 슬쩍 스마트폰과 이름을 확인한다. 스마트폰에 적힌 그 사람의 이름 뒤에는 자녀의 이름도 같이 저장해서 안부를 물을 수 있게 해놓았다.
카네기가 제안하는 네 번째 비결은 ‘상대방이 스스로 이야기하게 하고 잘듣기’이다.
맨 처음 언급하였듯이 난 타인들의 이야기가 참 궁금하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내 이야기를 해서 그에대한 조언을 듣고 싶은 욕심이 많다. 그래서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끊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고쳐야할 점이다.
카네기는 말한다 “타인은 내 이야기보다 자신의 이야기에 수백배나 더 관심이 많다“고
카네기가 말하는 사람의 호감을 얻는 방법 다섯 번째는 ‘상대방의 관심사에 관해 얘기하라’는 것이다.
내가 초등학교 때 지도했던 ‘이철희’ 란 선수가 실업팀(현대홰상)에 입단하게되어 인사차 집에 잠깐 들른다고 찾아온 적이 있는데 잠깐 들른다는 게 ‘현대 테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푸릇하게 새벽 동이 트고 있던 경험이 있다.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시간개념이 달라지는 것이다. 어떤 사람과 그런 경험을 나눌 때 느끼는 호감도는 대단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카네기가 제안하는 방법은 ‘상대방이 인정받는다고 느끼게 하라, 그리고 진심으로 인정하라’
한번은 아버지께서 “동대표를 해달라고 하는데 어떡할까?”하고 내게 조언을 구하셨다. 이미 동대표회장 경험이 있던 내게 그 분위기를 물어보셨던 것인데 난 아버지께서 나를 인정하신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서 긴시간 동안 조언을 드렸다. 난 여러 가지 이유로 거절하시는게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아버지께서도 그러마하셨는데 나중에 보니 동대표를 맡고 계셨다. 10년이 훨씬 넘은 기억인데도 아버지가 날 인정해주지 않았다는 서운함이 지워지지 않는다.
누군가 나를 인정해 준다는 것처럼 기분 좋은 일이 있을까?
테니스레슨을 하다보면 확실히 운동신경이 둔한 수강생이 있다. 중학생 김모 군이 그랬다. 한번은 작심을 하고 한달내내 레슨시간동안 칭찬만 했다. 한달 후 결과는 내가 심혈을 기울여 레슨한 것과 큰차이가 없었다. 그저 칭찬만 했더니 자신이 스스로 발전해갔던 것이다.
자녀 교육에서 내가 시금석으로 생각하는 것 하나.
‘부모가 앞에서 끌어줄 게 아니라 뒤에서 따라가며 조금씩 밀어주자’ 네가 알아서 갈길을 가라. 그 만큼 인정해준다면 좋은 길로 찾아가지 않을까?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이후에 유행했던 많은 처세술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군데군데 늘어놓은 예화들은 어디선가 읽었던 이야기들이 많았다. 원조를 만나는 감동과 감동예화들을 다시한번 만날 수 있는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1.09 19:32
첫댓글 멋진 군 생활을 하셨군요. 아들도 입대를 앞두고 휴학 중인데 군 기간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