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산 청조가족 등반대회
-산행기는 후일 좋은 자료가 되기에 늦게라도 기록유지를
위하여 산행기 올립니다.-
10월 12일 09:00 압구정 백화점 버스정류장에는
예상했든 대로 우리14회의 참여는 저조하여 8+2 총 10명으로
선배의 최면을 겨우 유지시켜주는 참여 였다오
김영태 박승영부부 정해본 부부 계호일 백형기 안경수 이상영 권준부
모두 매니아들만 10명이다
과거 청조가족 등산 대회은 가까운 산행으로 하여 많은 청조가족이
즐기고 모였으나 언제부터인가 버스를 타고 멀리 산행하기에
정말 청조산악회를 아끼는 메니아가 아니면 참여율이 저조 한 것이
사실이었기에 우리14산악회도 이 범주에 속하는 것인가 봅니다.
각설하고
울고넘는 박달제를 찾아 그 사연들을 찾아보았지만 울고넘는 박달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박이 많아 박달산이라며 동네의 삼림욕장으로
간단하게 산을 오를 수 있는 육산으로 그런대로 운치있는 산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송림이 욱어진 오솔길을 서늘한 가을의 향기와 함께 가벼운 산행은
건강을 다지기에는 안성마춤 이다
산은 높지 않으나 밟히는 바닥은 황토 흙으로 된 전형적인 육산으로
걸음 걸음마다 쿳숀을 느끼며 담소와 함께 오르는 산행이 2시간이면
하산하리라는 생각은 잊어버리고 고개를 넘어면 그다지 높지 않은
고개가 나타나기를 5번이나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기분이었네
태초에 바람이 있었네
멀리서 시름을 달래는
꽃바람소리 였나봐
바람이 불면 시름도 함께
계절을 따라 년륜도 멀어지는데
넓은 대지의 포옹이
따스한 빛이 되어 내 품에 안기네
감로수 흐르는 언덕을 찾아
향기짙은 옹달샘을 따라
나는
기다림도 그리움도 지칠 줄 모르는
방랑의 길손
하지만
태양이 빛나는 나래의 동쪽은
언젠가 부터
누구에게나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었다네
2시간을 넘어서야 겨우 박달산 정상에 도착하고 하산하면서 점심파티가
벌어지는 데 부폐는 맛있는 부폐였는데 가양주가 없는 부폐라
박승영형의 비상용(의료용) 양주가 제몫을 하고 게호일형 빨간 머루주나
이상영형의 복분자 정상주 막걸리도 없으니 술 없는 세상은
안꼬없는 찐빵인지 맛좋은 부폐 식단도 오늘 만큼은 싱겁기만 하는
날인가보네
그래서 언제나 산에는 항상 준비를 철저히 하고 겸손해야 하는 교훈을
오늘도 어김없이 가르치고 있구려
2시반이 되어서야 하산 후 뒷풀이 행사가 시작되는데 삼겹살이라고
굽는데 이것은 어느 나라 삽겹살인지 폼만 잡은 삼겹살이지 ---
그래도 영태형이 정성 드려 구운 김치와 함께하는 두루치기는 일품이었소
각설이와 노래자랑은 제대로 된 호응 없이 행사만 치르는 시간이
흘러가고 끝날 시간이 다 되어서야 14산악회의 실력이 나타나 오늘의
1등상은 정해본교수가 2등상은 권준부가 3등상은 김영태가 찾이하는
저력을 보여 주어 압구정역 하차 후의 뒷 풀이는 정교수가 쏘아올린
아름다운 하루였구려
2008년 10월 12일 박달산을 다녀와서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