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없고 이것저것 바쁘다보니 이래저래 차대주변은 다 손 봤었는데, 이제 와서야 밸브를 손보게 됐습니다.
단순히 윗뚜껑과 옆두껑 따고, 크랭크 좀 몇번 돌리고, 두께게이지 몇번 찌르고, 스패너를 몇번 휘두르고, 나사 좀 조였다 풀면 되는 작업이긴 한데,
이건 처음 만졌던 국산차보다 더 쉽습니다.
왜냐구요? 얘는 캠을 때리는 로커암부분이 따로놀거든요.
왼쪽 오른쪽이 붙어있어서 로커암의 밸브유격 조정이 어렵던 국산차에 비해, 이건 엄청 쉽게 느껴집니다.
재미있게도, 코멧둘반이처럼 연료탱크에서 호스가 나오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연료탱크에도 on/off만 되는 콕이 하나, 차대 왼쪽으로는 연료투입을 선택할 수 있는 콕이 하나 설치되어있습니다.
우선 연료콕을 잠그고, 연료탱크를 들어냅니다.
점화플러그를 뽑고, 크랭크축 커버와 타이밍 커버, 타펫커버를 엽니다.
두께게이지와 타펫 어져스터 밸브, 스패너를 사용해 간극을 측정하고 적정간격으로 맞춥니다
물론, 말은 쉽습니다.
자, 실습으로 들어가봅니다.
타펫 뚜껑을 열었고, 왼쪽의 상사점에 크랭크를 맞췄습니다.
그리고, 타펫이 위아래로 까딱거리는지를 확인합니다.
엔진에서 쇠때리는소리가 클수록, 위아래로 까딱이는 량이 클것입니다.
두께게이지로 재보니, 0.15 두께게이지가 푹 하고 들어가집니다.
그런데, in의 규정치는 0.1입니다.
그렇다면? 조여야죠.
아쉽게도 이쪽에는 타펫 어져스터를 꼽을만한 공간이 나오질 않습니다.
링스패너를 사용해 고정너트를 풀고, 어져스터 나사를 왼쪽오른쪽으로 돌려서 간격을 완전히 0으로 맞춰봅니다.
그리고, 천천히 풀기 시작합니다.
0.08짜리 두께게이지가 뻑뻑하게 들어갈정도로 더 풉니다.
그런데, 0.10짜리 두께게이지가 뻑뻑하게 들어갈때 까지 푸는데 1/8바퀴도 안돌아갔습니다.
일단 0.1에 가깝게 간격을 맞추고, 조정나사의 머리부분을 잡은상태로 고정너트를 조입니다.
일단 오른쪽의 간격을 맞췄으니, 이제는 왼쪽의 간격을 맞춰줍니다.
엔진이 커서 그런지, 로커암이 왼쪽과 오른쪽이 따로놉니다.
덕택에 작업 하나는 엄청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배기밸브입니다.
이번에는 타펫 조정툴이 들어가집니다
두께게이지, 스패너, 타펫조정툴을 다 끼우고,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면서 두께게이지가 뻑뻑하게 들어가지는 지점을 찾습니다.
타펫조정툴을 잡은 상태에서, 스패너로 고정나사를 조인 다음, 두께게이지로 간극을 다시 한번 봅니다.
작업이 완료됐다면, 뚜껑을 덮습니다.
이번 작업에는 일자 드라이버, 10밀리 스패너, 소켓렌치, T렌치, 링스패너, 두께게이지, 롱노즈 플라이어, 타펫 조정기 핸들, 육각렌치가 동원됐습니다.
밸브간격을 규정치에 집어넣은것만으로도 엔진에서 들려오는 쇠때리는 소리가 줄고, 초반 토크가 좋아졌습니다만, 시동성이 상대적으로 나빠졌습니다.
다음번에는 점화플러그(DR8E), 플러그렌치(18mm), 클러치 스위치, 엔진오일필터, 아마도 15W50 엔진오일을 들고 찾아올겁니다.
그게 아니면, 아마 캬브레터를 뜯는것을 구경할지도 모릅니다.
첫댓글 토시가 확 깨네~. 요즘 좋은 토시 마니 나오는데 그거 하나 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