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대학구조개혁이 본격화된 가운데 강릉원주대 교수 10명 중 7명 정도는 강원대와의 통합 대학(본지 5월 22일자 1·3면) 추진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응답자의 60% 이상은 통합 시기와 관련, ‘지금부터 시작해 차기 총장 임기 중 완료해야한다’고 답해 4∼5년내 통합 여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본지가 16일 단독 입수한 강릉원주대 교수회 산하 강원도내 통합대학 실태조사 위원회(위원장 이근택 식품가공유통학과 교수) 주관의 ‘통합 대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릉원주대 교수 66.7%가 ‘강원대와의 통합 대학 추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18.5%, ‘잘 모르겠다’는 14.8%였다.
통합 대학 추진 찬성 이유는 ‘대학 경쟁력 강화’가 22.9%로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입학 경쟁률 상승 및 신입생 확보 유리 18.8%, 도내 대학 간 불필요한 경쟁 지양 및 효율적
운영 가능 14.3%, 강원대로의 교명 변경 11.7%, 졸업생
취업 유리 7.8% 등의 순이었다.
통합 대학 추진 및 완료 시기는 ‘지금부터 시작해 차기 총장 임기 중 완료’가 61.4%로 가장 많았다. ‘차기 총장 임기 중 논의 시작해 임기 중 완료’는 24.7%였다.
‘강원대와의 통합 대학 추진안을 본교의 중장기 발전 계획에 포함해야한다’는 의견은 80.1%로 압도적이었다. ‘포함시킬 필요없다’는 15.1%, ‘잘 모르겠다·무응답’은 4.8%에 그쳤다.
이와 함께 강릉원주대 교수 65.9%는 ‘본교의 현 상황은 다각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한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강릉원주대 교수회는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간 통합 대학 연구
용역을 실시한 뒤 이를 토대로 지난 4월 통합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강릉원주대 교수 358명 중 252명(70.4%)이 참여했다.
박지은 pje@kado.net
“대학 경쟁력 강화위해 통합 필요”강릉원주대 교수 66.7% 찬성 설문 결과
‘1도 1국립대’ 추진 가시화… 일부 부정적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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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홍석범 |
강릉원주대 교수 66.7%가 ‘강원대와의 통합 대학 추진에 찬성한다’고 밝혀 ‘1도(道) 1국립대’ 탄생 움직임이 사실상 가시화 됐다.
양 대학의 통합론은 그동안 ‘추측성 설(說)’로만 제기됐지만 이번에는 강원도 통합 대학 관련 첫 설문조사 실시와 9개월 간의 조사를 거친 연구 용역 보고서가 나왔다는 점에서 ‘1도(道) 1국립대’ 탄생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릉원주대 교수 70.4%가 설문에 참여, 응답자의 3분의 2가 통합론에 공감했고 ‘통합 추진안을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80.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응답자의 65.9%가 ‘(강릉원주대의) 현 상황은 다각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한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한 것과 맞물려 대학구조개혁 위기 속에 지역대학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현 위기 상황을 ‘통합 대학 추진’으로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교수들이 통합 대학 추진 이유 1순위를 ‘대학 경쟁력 강화(22.9%)’로 꼽은 것 역시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 대학 의제는 향후 두 대학간 시기 조율과 본격적인 협상 등이 이뤄질 경우 ‘1도(道) 1국립대’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원주대는 지난 2007년 4년제 강릉대와 2년제 원주대가 통합, 탄생했으며 강릉원주대 교수들은 과거의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면도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응답자의 62.2%는 ‘통합은 대학 발전에 다소 기여한 바 있지만 부작용도 있다’고 답해 과거의 통합에 부정적인 시각과 함께 대안으로 강원대와의 통합을 꼽은 점이 주목된다.
강릉원주대 이근택 강원도내 대학 실태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강원대와의 통합 추진 찬성 비율이 약 67%로 나타난 이번 설문조사는 통합 추진의 시급성을 반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 추진은 총장과 집행부의 몫이고 책임이며 능력”이라며 “통합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금부터라도 학과 및 조직개편, 교수 충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해 자율적이고 공생적인 구조개혁 작업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승호 강원대 총장과 전방욱 강릉원주대 총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령인구 감소 등 대외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합이 필요하다”며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이 문제는 대학과 지역발전의 두 축으로의 접근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은 <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