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전에 당나라때 이동현장자가 쓴 '약석 신화엄경 수행차제 결의론-효산역해'를 보다가 화엄경 광명각품에 이르러 장자께서 제시하시는 수행방법 - 광명각상(想) -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엄경광명각품은 신화엄경(80화엄)의 9번째 품으로 부처님 발바닥에서 나온 광명이 우주를 밝히고 그를 문수보살을 포함한 열명의 'x수'보살이 찬탄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 두 발바닥으로 백억광명을 놓아서 이 삼천대천세계를 비추니...
이 때 광명이 이 세계를 지나서 동방으로 열 부처세계에 두루 비치었으니..
그 때 광명이 열세계를 지나가서 동방으로 백세계에 두루 비치었으며...
그 때 광명이 백세계를 지나가서 동방으로 천세계에 두루 비치었으며...
그 때 광명이 천세계를 지나가서 동방으로 십천세계에 두루 비치었으며..
....
그 때 광명이 십억세계를 지나가서 동방으로 백억세계,천억세계...백천나유타억세계, 이와 같이 수없고 한량없고 그지 없고 짝이 없고 셀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요량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온 법계 허공계에 있는 세계에 두루 비치었으며...'
2년전에 화엄경을 볼 때는 '그런일이 있었구나!'하고 넘어갔는데 장자께서는 이 품의 뜻이 허공의 무한함을 인식시키기 위한 데 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그 수행을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삼천대천세계' 등등 할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통현장자는 통일신라시대 초기의 분입니다. 오늘날의 천체물리학을 전혀 모르는 시대의 분이죠. 그래서 그 때의 지식으로 할 것이 아니고 이 시대의 용어로써 한 번 해보기로 했죠. 지구, 태양계, 은하계, 우주..
그날 밤 침대에 누워 자기전에 한번, 밤에 깨어 있을 때 한번, 아침에 일어나기전에 한번, 그렇게 세번을 해 보았습니다. 해보니 '이게 보통 수행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우주를, 천체물리학을 공부해서 하나의 방법론으로 만들었습니다. 토요일에 완성해서 진주 명각거사에게 주고 하루에 한번씩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월요일 아침 이 글을 만난겁니다. 불가사의하지 않습니까?
오늘 아침 침대에 누워 광명각상을 하며 좀 고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고친 후 내일이나 모레쯤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수행을 하시려면 이 책, 멀티유니버스를 읽으셔야 합니다. 우주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알고 접근해야 하니 말이죠. 강추입니다. 저엉말 강추합니다.
후기 : 책을 구해 넘겨보니 어렵네요. 일반 대중보다는 우주를, 천체물리학을 공부하려는 사람에게 적합할 성 싶습니다(2012.3.28)
첫댓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가 이통현 장자의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인데,한() 대혜선사도 극찬을 했습니다. 통현 장자의 존함이 나오니 반가와서 몇 자 적습니다 ()
설촌거사님, 한글로 번역된 신화엄경론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