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보도 내용 : 거시기 접때. 수원 동모씨의 집 옆에 사는 노모양이 집안에 바퀴벌레를 소탕하겄다는 마음으로 집안에 신나를 뿌리고 불을 붙이고 지랄 법석을 떠는 바람에 동모씨의 집담장에 까지 불이 났슴다. 처음 노모양의 집에서 신나를 뿌리고 난리 법석을 떨고 있을 때 동모씨에게는 일절의 양해나 타협도 구한일이 없었으므로 신나냄새가 좀 나는걸 이상하게 여겼을 뿐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동모씨의 집에선 옆집으로부터 불길이 번져 오르자 한때 난리가 났습니다 동모씨와 부인 우모씨 그리고 다음날 있을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동모씨의 세딸 1년이와 2년이와 3년이는 불길이 번지는걸 보고 깜짝 놀라 허둥대기 시작했답니다. 동모씨가 119에 전화를 하고, 소화기를 꺼내고, 고무 호스를 수도에 연결시키는 등 불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일을 하는 동안 부인 우모씨와 자녀 1년이와 2년이는 손에 잡히는 대로 바가지에 물을 담아 불길을 잡으려고 뛰쳐나가고 3년이는 물을 조달하였답니다. 다행이 불길이 거의 잡히긴 했지만 아직 안전한 상태는 아니라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손사팔의 시선쏠림에 손사팔입니다.
오늘 아침엔 수원 동모씨의 집에서 난리가 났다고 해서 사건의 전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현장에 취재를 나갔던 놀부일보의 신세균 기자와 연락을 해보겠습니다
손사팔 앵커 :
놀부일보 신세균 기자! 취재를 했다는데 화재현장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신기자가 직접 가서 취재를 하셨습니까?
놀부일보 신세균 기자:
네 ! 뭐 그런 일이야 불길이 위험한데 직접가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불길 오르는 모양이 참 장엄하던데요. 그런 불은 인류를 발전시킨 좋은 불입니다. 나중에 불길 잡히고 나서 탐문 취재를 좀 했습니다. 아주 공정하죠 뭐
손사팔 앵커 :
네 ! 사건 현장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놀부일보 신세균 기자 :
한마디로 동모씨는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옆집에서 불이 어떻게 나게 되었는지는 제가 알 바도 아니고 사실도 잘 모르지만 동모씨는 옆집 사는 노모양과의 관계를 의식해서인지 직접 나서지 않고 어린 딸만 밖으로 내보내서 위험한 불길을 제압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
손사팔 앵커 :
아 어른들은 손놓고 앉아서 아이들만 내보냈다는 말입니까?
놀부일보 신세균 기자:
네 부인 우모씨가 아이들과 현장에 있었지만 발만 동동 굴렀을 뿐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는 못했으며, 동모씨는 그시간에 다른 대책을 마련하기위해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해질뿐 처음엔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손사팔 앵커 :
아 그렇군요. 아이들이 먼저 불을 끄러 나가도록 부모들이 조장을 했군요.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도 바로 다음날이 시험이었다면서요? 그런데 집에 불이 났다고 해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밖으로 내몰았다는건 문제가 많아 보이는군요.
놀부일보 신세균 기자 :
아이들도 문제가 있습니다. 어른들도 나서지 않았는데 공부마져 팽개치고 바가지에 물을 떠다가 불길을 과격하게 잡으려한 아이들은 자신들이 공부를 해야하는 학생이란 본분을 잊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비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더구나 아이들이 처음 뛰쳐나갔을 때는 불이 번진건지 불길이 번진건지 상황도 모르는 상태에서 뛰쳐 나갔다는 겁니다.
손사팔 앵커 :
네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사전에 충분히 검토도 해보기전에 무조건 뛰쳐나갔다는 거군요. 지금 이 사회 문제가 있습니다 인류 문명에 발전을 가져다준 불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자기집에 불이 좀 났다고 해서 이렇게 난리를 부려야 하는건지..이런건 사회에 만연된 '님비'현상이라고밖엔 볼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위험한 불길을 잡기 위해 아이들을 현장에 내몰고 부모들은 무얼 했는지 ....
손사팔의 시선쏠림은 앞으로도 삐딱하게 쏠린 시각으로 세상의 언저리만을 계속 훑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손사팔이었습니다.
아이들 1년이 2년이 3년이 :
1년이 : 우리집에 불났는데 내일 시험이 문제입니까?
2년이 : 우리집에 불났는데 아빠 엄마 우리들 누가 먼저 불을 끄든 그게 무슨 문제가 되나요. 불을 끈게 잘못인가요?
3년이 : 우리 아빠가 119에 전화하고 창고에서 고무호스 꺼낸건 불끄는 일이 아닌가요?
1년이 : 그리고 불길은 위험하다고 했다가 불길은 고마운거라구 했다가 도대체 감이 안잡히는군요.
2년이 : 또요.. 지금 불이 난게 문제죠. 아이들이 먼저 나간게 문제인가요? 문제의 핵심도 못찌르는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첫댓글 누가 썼는지..넘 통쾌하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동모씨, 우모씨 그리고 1년이, 2년이, 3년이 모두모두 화이링~~~^^
아 내 이름으로 올라가는 글들은 모두 내가 직접쓰는 겁니다.
역시 선생님이야....^^
역띠~~~샘이에요...울인 모두 하나에요...그쵸~~~다들 홧팅이에요^^
ㅋㅋㅋ 공선생님 화이팅! 멋진 기사였습니다.
와우~~~ 정말 선생님 대단하세요! 존경스럽습니다! 정말 상황 설정이 딱~!!! 맞네요..
공기택선생님 화이팅이에요!!!
선생님..진짜멋져요~~
선생님~ 넘 시원해여~!!! 화팅~!!! ^0^
신세균기자보다 더 확실한 정보 더 강한 말빨뿐만 아니라 어느 기자보다 문장력이 있으십니다!! 공정한 보도 잘 읽어보았습니다~☆★특히 123년이의 말 옳은 소리만 했꾼요. 일리가 있습니다,,,,,,,^^
선생님의 화려한 글솜씨에 눈물이 납니다..이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진실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의 이 멋진글에 전 올인!!이요~
ㅋㅋ 문제의 글 드디어 읽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