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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시: 2012. 12. 21. (金) 17:00 - 12. 27. 21:30
0, 장소: 경남 함양 - 하동 - 광주 - 전북 정읍 - 고창
0, 코스: 기백산 - 청학동 - 삼신봉 - 상불재 - 삼성궁 - 증심사 - 내장사
처음에는 기백산 - 금원산 - 백운산 - 반야봉 - 묘향대 - 뱀사골 - 정읍으로
4박5일예정 이었으나 폭설로인해 금원산과 백운산에는 갈수가 없었습니다
기백산에서 피아골로가 1박후 반야봉에 갈려고 하였으나 폭설이 문제였습니다
지리산 반야봉은 언제나 그자리에 그데로 있을것 이기에 청학동으로 갔습니다
삼신봉을 돌아보고 정읍 으로가서 해를 넘기기전에 성묘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10 여년전부터 추석이 지나고 한달쯤 지난후 내장산에 단풍들때 배낭을메고
성묘길에 드는데 금년에는 뜻밖의 교통사고를 입어서 성묘가 늦어졌습니다
연암 박지원 (1737 - 1805)
영조와 정조때 실학자이며 소설가 였다고 합니다
안의현감 면천군수 양양부사를 역임한 대단한 문장가 였으며
안의현감 시절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물레방아를 만들어서
농사일에 활용토록한 훌륭한 목민관 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풍경 1
출발지인 옛날 장수사터 울안에있는 수백년되어 보이는 감나무 입니다
잘익은 홍시가 주렁주렁 많이달려 있었으며 눈위로 떨어진 홍시도 많았습니다
풍경 2
기백산 정상입니다
장수사 일주문에서 이곳까지 4.3 km를 올라오는데 5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무거운 비박짐에 험한 눈길은 퍽으나 힘든산행 이었습니다
나와 띠동갑인 부산의 공용철님의 배낭속에는 식수도 7리터가 들어있습니다
나는 2.5 리터를 갖고가기에 퍽으나 미안했습니다
헬기장 비박지
기백산 남릉 헬기장에 하룻밤 잠자려는 텐트를 쳤습니다
젊은총무 김진수님이 갖고온 큼직한 몽골텐트에서 밥도하고 오뎅도 끓이고
삼겹살도 구워서 저녁을 잘 먹었습니다
영하 15도가넘는 추위에 버너를 피우고 공용철님의 그리웠던 가곡도 들었습니다
이번 선거에 모두가 2번을 찍었는데 나혼자 1번을 찍은걸 설명 하라고해서
임수경과 김광진 같은것들을 국회의원 만들어준 그당이 절대로 싫었다고 했습니다
밤이깊어 지면서 북풍이 얼마나 강하게 불어대는지 멧돼지가 주둥이로 텐트를
밀어 붙이는것 같았습니다
풍경 3
황석산넘어 멀리보이는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 입니다
석양의 구름으로인해 바닷속의 섬같아 보입니다
저 황석산과 거망산은 지리산 마지막 빨치산인 정순덕과 이홍희가
아주 좋아했던 산이라고 했습니다
험하고 숨을곳이 많기에 토벌대에 쫓길때마다 은신했던곳 이라고 했습니다
풍경 4
우리가 잠잤던 헬기장 입니다
쓰레기도 모두 줏어서 배낭속에 넣었습니다
좌로부터 박찬선(전주) 김진수(하동) 공용철(부산) 이영진(전주) 님 입니다
기백산 정상
풍경 5
금원산으로 향하는 퍽험한 능선입니다
우리팀은 멀리보이는 산봉우리에서 좌측 시흥골로 하산했습니다
풍경 6
등산로옆 산속에서 야생염소 2마리를 만났습니다
금년봄에 태어난듯 어려 보였습니다
풍경 7
시흥골에서 장수사터에 이르는 임도입니다
등산화를 비닐봉지로 감싸고 스페츠와 아이젠으로 단도리 한덕에
등산화에 눈도 안스며들고 발도 시럽지 안았습니다
풍경 8
삼신봉 샘터 입니다
샘터에는 항상 바가지와 컵이 여러개 있었는데 오늘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떤 빨치산같은 인사가 산속으로 던져버린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손으로 두번떠서 물맛을 보았습니다
다음에 저곳에 갈때는 바가지를 몇개갖다 놓아야 겠습니다
풍경 9
삼신봉아래 이정표 입니다
삼신봉 정상
이곳은 노고단 - 천왕봉까지 지리산 주능선이 가장 잘보이는곳 입니다
남부능선 3개의 삼신봉중 중앙에 있으며 가장낮은 내삼신봉 입니다
사진 우측으로 외삼신봉 좌측으로는 가장높은 삼신봉 정상이 있습니다
풍경 10
좌측의 촛대봉과 주능선을 따라서 끝에 눈덮힌 천왕봉이 보입니다
산정상 바위 위로는 차거운 시베리아 북풍이 불어데도 지리산의 주능선을
넋놓고 20여분간 바라보았 습니다
노고단-반야봉-토끼봉-영신봉-촛대봉-연하봉-제석봉- 천왕봉이 왜그렇게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풍경 11
앞쪽 능선은 황금능선이고 뒷쪽은 웅석봉의 달뜨기능선 입니다
토벌군에 쫓겨서 덕유산이나 소백산까지 도망했던 빨치산들이
언제나 저 달뜨기 능선을 넘어서 지리산으로 잠입 하였다고 합니다
덕유산이나 소백산에는 먹을것이 없어서 피골이 상접했던 빨치산들이
저 산에만 들어오면 아이고 이젠 살았다 했다고 합니다
지리산에는 칡과 잔대와 버섯과 여러가지 나물들이 아주 많았다고 합니다
풍경 12
6.25. 이후에 이근처에서 사망한 정걸병님의 작품 이라고 합니다
맨몸으로 삼신봉에 올라가기도 무척 힘든데 큰바위 아래서 저렇게
큰돌들을 어떻게 운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몇년이나 걸려서 저 공간을 메꾸었는지 궁금 하기만 합니다
정걸병님은 평생을 삼신봉 주위에서 칡 더덕 버섯 잔대등을
먹으며 살았다고 했습니다
(제가 10여년전 지리산의달인 다오실 성낙건선생님 한테들은 이야기 입니다)
삼신산 정상
풍경 13
송정굴 입니다
임진왜란때 문신인 송정 하수일 선생이 피난처로 사용했다는 굴입니다
봄에는 메마른 바위 위에 진달래꽃이 아주곱고 실하게 피는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풍경 14
상불재 이정표 입니다
아무도없는 험한 산속의 눈길과 강풍 때문에
쇠통바위의 사진도 못찍고 지나와 버렸습니다
다섯번이나 실패한 산내 실상사에서 악양 평사리까지
지리산 남북종주를 언제나 성공할 것인지도 궁금 하였습니다
풍경 15
삼성궁으로 내려가는 등산로 입니다
사진으로는 급경사 내림길이 완만해 보이나 아주 급경사이고
안전 로프도 근100m는 되어 보였습니다
풍경 16
청학 모형의 큰건물 입니다
건물안으로 통로가 있으며 식당 기념품가게 전통찻집 미니슈퍼가 있었습니다
건물안에서 30여명의 관광객 한팀이 추운날 반팔로 다닌다고 박수를 치면서
사진을 찍으며 환호 하기에 절을 여러번 하면서 얼른지나 왔습니다
몇사람은 따라오면서 어디서부터 왔느냐 안춥냐며 신기해 했습니다
풍경 17
삼성궁 입장료 안내판 입니다
봄이나 가을에 청학동으로 관광버스 100 대가 들어오면 청학동 도인촌 으로는
4 - 5 대만 들어가고 남어지는 모두 이곳으로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지금 KBS 에서 주말에 방영되는 대왕의꿈도 이곳에서 촬영 하였으며
영화나 드라마도 자주촬영 한다고 했습니다
한풀선사라는 우리나라 전통 무술의 고수가 하동군의 지원을받아 산속 국유지에
만든 삼성궁은 지금 떼돈을 벌고있는 아주 유망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봄 가을에는 관람객이 날마다 수천명씩 몰려온다고 했습니다
삼성궁은 단군성전 이라는 기와집의 멋진성전과 진안 마이산 탑사같은 돌탑들과
아기자기한 조고만 연못들 인데도 지리산이라는 렛델덕에 큰빛을 보고있는것 같습니다
옛날 멧돌과 다듬이돌을 어디서 그렇게 많이 구해다가 통로길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멧돌과 다듬이돌이 가장 많은곳이 삼성궁일것 같습니다
한풀선사는 청학동에서 제일로 출세한 부자이고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풍경 18
TV 에도 가끔 등장하는 김봉곤의 몽양당 서당 안내판 입니다
저안쪽에는 경복궁보다 더큰 2층 기와집이 두채나 있습니다
지금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지에서 관광버스 여러대에
초등학생들이 수백명씩 몰려와서 예절교육을 받고간다고 했습니다
처가인 청학동에 들어와 한풀선사 다음으로 크게 출세 했으나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잊어버리듯 본부인과 이혼하고 자기 형들에게
서당을 인계해 주었기에 청학동 사람들은 모두들 김봉곤을 나쁜놈 이라고 했습니다
몇년전 복주산에 갔다오다가 우연히 3사단사령부 앞에서 김봉곤은 만났는데
철원 근남면 산속에다 예절 서당을 크게짓고 청학동 에서처럼 서울에서 관광버스로
학생들을 실어온다고 자랑하기에 잘했다고 칭찬해주니 아주좋아 했습니다
풍경 19
청학동입구 갈림길 표지판 입니다
하동이나 진주에서오는 버스는 모두 도인촌 종점으로 갑니다
청학동 초중고생들은 배낭멘 등산객들을 만나면 자기 동내에온
손님이라고 거의 90도로 허리를 숙여서 인사를 잘하고 있습니다
면소재지의 학교가면서 어른이 차를타려고 서있으면 어른 숫자데로
앞자리의 학생들이 일어나서 뒤로가서 서서 가기에 청학동의
어른들은 언제나 버스에서 앉아서 다니고 있답니다
정말로 좋은 전통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청학동 입니다
풍경 20
화개장터 3거리 입니다
좌측은 하동 방향이고 우측은 구례가는길 입니다
건너편 아치형 다리는 하동 화개면과 광양 다압면을 접하고 있습니다
풍경 21
금년에 새로신축한 구례 터미널 입니다
건물내부는 현대식이며 아주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풍경 22
5.18.때 가장 치열했던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광주 금남로 입니다
광주사는 이달문형님께 원효사로 태워다 달라고 했더니 빙판이라
못올라 간다고 하시며 증심사 쪽으로 가까이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터미널에서 증심사에 가면서 30여분간 5.18과 이번 대통령 선거에대한
서로의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공통점이 많아서 좋다고 하면서 웃었습니다
의제 미술관
무등산과 의제미술관 설명판
풍경 23
증심사 입니다
가까운 새인봉이나 중머리재라도 다녀올려고 생각 하였으나
눈도많고 해가 질려고 하여서 포기 하였습니다
풍경 24
정읍 상동 큰형님네 APT 에서본 내장산 입니다
좌측은 서래봉이고 우측 높은곳은 불출봉 입니다
풍경 25
고향마을입구 유무지 에서본 꽃두레산과 국사봉 입니다
가운데 꽃두레산은 초등학교때 소풍을 여러번갔던 산이고
좌측의 국사봉은 언제나 내가슴을 설레게 하던산 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웃집 호기형을 따라서 국사봉에 처음으로 올라갔을때
직칙폭폭 소리가 나면서 하얀연기를 뿜으며 서울로가는 기차를보고
가슴이 뛰면서 두근거리던일은 죽을때까지 못잊을것 같습니다
멀리 보이는 큰산은 정읍 고창 장성에 임하는 방장산 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저산들을 바라보면서 자랐습니다
서울로가는 기차도 타보고 싶었고 고향마을 부안촌을 떠나서
어떤꿈을 이루고 싶었던곳이 이곳이 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푸른꿈도 사라져 버렸기에 허전하기만 하답니다
부모님 산소
풍경 26
아랫동내 춘수리 모정 입니다
저 모정 건너에 우리논이 있었기에 어릴때부터 많이도 다녔던길 입니다
30 여년전 경지정리를 하면서 냇가뚝도 새로 만들었지만 이근처길은
옛날길 그데로 입니다
언젠가 모심을때 지게에 새참을 짊어지고 바쁘게 가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 목이 울컥 했습니다
가운데 잔등넘어 오동촌에는 작은집과 고모네집이 있었습니다
풍경 27
어머니와 이모님이 태어난 고창 부안면 사창마을 입니다
어머니는 6살 이모님은 4살때 정읍 소성 두암으로 이사했다고 하였습니다
무남독녀인 외할머니집이 큰부자여서 어머니와 이모님은 명주옷과 비단옷을입고
자랐다고 수시로 자랑 하셨습니다
소사나무로 보이는 저 당산나무는 400년이 넘었다고 하였습니다
몇년전 98세이던 이모님을 모시고 외증조할머니 산소에갈때 이모님은
"나 어렸을때나 젊었을때나 이당산 나무는 이렇게 컸었다이"
하셨습니다
담배도 하루에 한갑씩 피우시던 이모님은 104세로 2010.1.에 점심밥을
잡수시다가 돌아 가셨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14일전 약간의 치매끼가 있었으면서도 내손을 꼭잡으시고
"믿을사람은 막둥이 너밖에 없으니 늬생전에는 꼭 우리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산소에 밥냄새와 술냄새좀 꼭 맞혀 드려라이"
하셨기에 언제나 봄과 가을에는 김밥과 술과 빵등을 배낭에넣고 성묘를 다니고 있습니다
풍경 28
외증조 할머니 산소앞 저수지 입니다
어머니의 말데로라면 이근처의 모든논과 밭과 산들이 외할머니네것
이었다고 하셨으나 지금은 모두 남의재산이 되었습니다
10 평도 안되는 소나무아래 외로운 산속에 누워계시는 외증조할머니는
토지나 혼불속의 주인공처럼 아무말이 없기만 합니다
풍경 29
외증조 할아버지 산소아래 저수지 입니다
좌측 높은 봉우리는 화시봉이며 우리 고향마을 부안촌 에서보면
해가 떨어지는 산이기에 서산 이라고들 부르고 있습니다
풍경 30
출입구에서 관리공단 직원에게 물으니 08:30분 자기출근 해서는
아무도 안올라 갔다고 했습니다
눈이 많이왔고 평일이라 산에가는 사람이 없는것 같았습니다
산중턱에서 서울에서온 40대중반의 초등학교 선생님을 만나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며 서래봉까지 동행 하였습니다
풍경 31
돌로된 이정표 입니다
풍경 32
서래봉 오름길 철계단 입니다
풍경 33
서래봉 정상 입니다
멀리 길게 보이는산은 부안 변산 입니다
풍경 34
좌는 벽련암이고 우측 먼곳은 내장사 입니다
풍경 35
정읍 샘골산악회 반송님 일행 입니다
사방을 구경하며 사진을찍고 내려갈려고 하는데
여자들 소리가 들리더니
"반팔입은 우리종씨네"
"오해봉님을 여기서 만나네요"
하였습니다
사진 가운데분은 재작년에 샘골산악회를 따라서 한라산에 갔을때
같은 해주 오가라고 정답게 인사를 나누었던 분이고
처음뵙는 반송님은 샘골산악회 홈페이지의 내가쓴 산행기에서
반팔입은 내사진을 여러번 보았다고 했으며 나의 열렬한 팬이라고 하셨습니다
사진 우측은 반송님네 대학생딸 입니다
풍경 36
벽련암 입니다
풍경 37
원적암 가는길 눈위에 떨어진 맛있는 홍시 입니다
바닷가의 게구멍처럼 눈위에 파인구멍에 손을넣으면 홍시가 나왔습니다
깨지지안고 곱게 눈속에박힌 홍시도 더러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같은 홍시를 열개넘개 줏어서 먹었더니 배가 불렀습니다
벽련암에서 내장사 일주문 내려가는 곳에는 홍시가 이곳보다 더많이 달려있습니다
풍경 38
원적암 입니다
저 스님이 크게 아프셨기에 안타까웠는데 근황을 물으니
계속 재활운동을 많이 한다고 하면서 고마워 하셨습니다
풍경 39
화재로 소실된 내장사 대웅전 입니다
화마를 지켜내지 못해서 부처님께 참회한다고 써놨습니다
풍경 40
가림막 터진곳 에서본 대웅전자리 입니다
풍경 41
내장사앞 감나무 입니다.
첫댓글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오해봉님
이회장님 격려글 고맙습니다
저는 대청봉 에가서 새해 일출을 보려고 설악산에 갈렵니다.
한겨울에도 언제나 항상 반팔옷이네요.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표이지요.부럽습니다.
오해봉님의 산행기 언제나 감사하게 읽고 갑니다.
서울마님 반갑습니다
리풀을 오늘에야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