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봄빛이 차고 넘쳐 막연한 기대를 하며 설레고 있던중 정오경 수지에
사는 입사동기의 별일 없으면 일산에 오겠다는 반가운 전화!
아내 말하길 오래간만에 먼길 오시는데 기다렸다 점심이나 같이하자는 제안에
마음이 넉넉해졌다.
마침 아파트 단지내에서 오후 두시부터 고양시 청소년 관현악단의"제3회 찿아 가는
음악회"가 있어"하이든"의 감미로운 선율,비발디의<사계>,스티비원더의
<I will just call say "I love you">등 10여곡으로 워밍업을 하고 네시에 대화역에서
친구를 마중해 자유로를 잠간 즈려 밟고 (타샤 튜더)를 생각나게 하는 식당에서
소주를 곁들인 퓨전한식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후 아쉬워 집근처 치킨집에서
지난 20여년간의 회사 생활을 안주삼아 일배 일배 부 일배 하다 깊은 밤에
귀가했읍니다.
궁금해서 "타샤 튜더"를 추적해보니 <비밀의 화원>과<소공녀>등 70여년동안
100여권이 넘는 그림책을 출간했고 칼레콧상을 2번이나 수상한 타샤는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특이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다 작년에 92세로 운명하신
분이다.
버몬트 주의 시골에 30만평의 전원풍 정원을 가꾸며 자급자족의 생활을 했는데
특히 19C생활을 좋아해 직접 키운 염소 젖으로 치즈를 만들어 먹거나 장작용
스토브로 요리를 하고 베틀로 짠 천으로 옷을 해입었고 손수 키운 허브로 우린
차를 손님에게 대접했으며 그리고 자신이 키운 동식물을 캔버스에 남기며
"마리오 네트" 를 만들어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을 공연하는등 여유와 기지가
넘치는삶을 즐기다 지난해 자연의 품으로 영면하였다.
어제 일요일에는 들뜬 기분 주체못하고 중산 마을 중앙공원에서 두어 시간 산책
했는데 기분만은 이나무 저나무 오가며 지지배배대는 이름모를새가 부럽지
않았읍니다. 놀라운 경험은 4년만에 옛길로 공원에 갔는데 일산 단위 농협,국민주택,
신영아파트,신협건물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어 옛추억을 살려주는 랜드마크덕을
톡톡히 봤읍니다.
분수에 넘치게 이틀을 즐겨서인지 그휴유증으로 잠못이루고 몇자 올리고 있읍니다.
편안한 밤이길 바랍니다.
나는 참! 행복합니다 늘! 감사합니다.Apr.30.2012 어기여차 강 경 순